세계 끝의 버섯 -1차 메모

낮달
2023-11-03 00:25
262

자본주의를 분석하는 대부분의 비평가들은 자본주의 체제의 통일성과 동질성을 주장한다. 마이클 하트Michael Hardt와 안토니와 네그리Antonio Negri같은 많은 학자가 자본주의 제국 바깥에는 어떤 공간도 없다고 주장한다. 모든 것이 단인한 자본주의 논리로 지배받는다는 것이다. 깁슨-그레이엄은 이러한 주장을 비판적인 정치적 입장, 즉 자본주의를 초월할 가능성을 형성하려는 시도라고 펴악했다. 자본주의가 세계에 행사하는 횔일성을 강조하는 비평가들은 단일한 연대를 통해 자본주의를 극복하자고 한다. 그러나 그들이 제시하는 희망에는 눈가리개가 필요하다! 그 대신에 경제적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은 어떤가? 126

여성은 성장하면서 집에서 바느질을 배운다. 구제 축적은 그러한 기술을 공장주가 이윤을 낼 목적으로 공장에 끌어오는 과정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 대안뿐 아니라) 자본주의를 이해하기 위해 자본주의자들의 논리 안에만 머무를 수 없다. 우리에게는 축적이 가능한 경제적 다양성을 보는 민족지적 눈이 필요하다. 128 

집에 돌아온 후 제프는 밤마다 너무 비정을 질러서 집에서 살 수 없었고, 그 때문에 숲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그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164 

왜 방이 명사수로 돌아가 그의 적을 없애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는지 공개적으로 발언한 몽인은 아무도 없었다. 170

채집인들이 겪은 전쟁의 경험은 그들이 생존을 연장하기 위해 해마다 숲으로 돌아오는 이유가 된다. 백인 참전용사는 트라우마를 상연한다. 크메르인은 전쟁의 상처를 치유한다. 몽인은 전장의 풍경을 기억한다. 라오인은 한계를 넘어선다. 178 

 

---> 나에게도.. 익숙한 전쟁 월남전.. 아니 이제 미국-인도차이나 전쟁이라고 해야할까..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다. 전쟁을 경험했지만 버섯을 '사냥'할 수 있었던 사람들은 오히려 행운이라고 해야할까? 아버지에게는 무엇이 '송이 사냥'이었을까.. 

 

 

 

 

댓글 4
  • 2023-11-03 07:54

    발제 올립니다.

  • 2023-11-03 08:45

    시즌2/세계끝의 버섯 첫 번째 메모 20231103 달팽이

    참전용사와 난민은 자유를 지지하고 실천하면서 미국 시민권을 둘러싸고 협상한다. 군사주의는 자유의 실천을 통해 내재화되고 풍경 속으로 스며들며, 채집전략과 기업가정신에 영감을 불어넣는다.
    오리건주의 상업적 송이버섯 채집인들에게 자유란 ‘경계물’ 즉 의미하는 바가 많고 다양한 방향으로 연결되면서도 동시에 모두가 공유하는 관심사다. ... 그들이 서로 겹치면서도 다른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숲이 간직하고 있는 자유에 헌신적으로 매달리기 때문이다. 채집인들이 겪은 전쟁의 경험은 그들이 생존을 연장하기 위해 해마다 숲으로 돌아오는 이유가 된다. ... 각각의 역사적 흐름은 자유의 실천으로서 버섯 채집이라는 실천을 동원한다. 그리하여 기업의 신규 인력 모집, 훈련, 또는 규율 없이도 수많은 버섯이 모이고 일본으로 운송된다.
    ==> 버섯채집 공동체가 자유를 ‘경계물’로 모여든 풍경을 전쟁의 역사로 풀어내는 애나칭의 이야기가 참 흥미롭다. 계획재배를 할 수 없는 송이버섯과 어딘가로부터 떨어져 나온 조직되지 않는 사람들의 조합, 자본주의가 의존하는 비자본주의적 요소들, 확장성 없는 산림경제, 의도치 않은 조율, 다양한 삶의 방식이 모여 빚어내는 시간적 리듬 및 규모의 상호작용, 삶을 가능케하는 불확정성, 이런 개념들이 이들의 삶에서 잘 드러난다. 우리 세미나라는 이 우연한 배치는 무엇을 경계물로 하는 것일까? 우리 세미나와 버섯채집 공동체가 아주 흡사한 조합처럼 보이는데 그렇다면 우리를 모이게 한 경계물은 뭐라고 해야할까? 얘기해보면 재밌겠다.

  • 2023-11-03 09:24

    모임gathering은 어떻게 ‘사건’이 될수 있을까? 그리고 송이처럼…

    P66
    생존이란 필연적으로 자기 자신과 다른 존재가 함께 변형하는 과 정에서 나타나는 불확정성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우리는 생물종 내에서, 그리고 생물종 간에 이뤄지는 협력을 통해 변화한다.
    지구상의 생명체에게 중요한 일은 자립적 개별자의 의사결정분지도decison trees가 아니라 이 같은 변형을 통해서 일어난다. (…)
    그렇다면 모임 gatheting은 어떻게 ‘사건’이 될수 있을까?
    협력은 차이를 가로지르는 작업이지만, 이것을 자립적 진화의 경로에 존재하는 순수한 다양성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우리 자신들의 진화는 이미 마주침의 역사를 통해 오염되었다. 그 어떤 새로운 협력을 시작하든 간에 우리는 이미 다른 것과 섞여 있다. 설상가상으로 우리는 우리에게 가장 큰 해를 입히는 프로제트와도 얽혀 있다. 우리는 다양성 덕분에 협력에 참여할 수 있는데, 그런 다양성은 몰살과 제국주의 등등의 역사를 통해 창발한다.오염이 다양성을 만든다.
    P67주석: 나는 알아차림을 위한 실체를 제공하기 위해 명칭이 필요하지만, 그것은 움직이고 있는 명칭으로서 필요한 것이다.
    P85
    송이버섯은 플랜테이션 농장의 환경 조건에 저항한다. 송이버섯에게 필요한 것은 숲의 역동적인 다종적 다양성, 그리고 이를 통해 서로를 오염시키는 관계성이다.

  • 2023-11-03 09:48

    뚜버기
    협력 - 차이를 수용하는 것. 오염으로 이어진다. 도움 - 의도하건 하지 않았던 간에 다른 존재에게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 발목이 삐었을 때 주어든 나무 막대기 같은 것들. 칭은 협력이 차이를 가로지르는 작업이지만, 순수한 다양성 같은 것은 아니라고 한다. 문자 그대로 오염되는 것이다.
    “우리 ‘자신들’의 진화는 이미 마주침의 역사를 통해 오염되었다. 그 어떤 새로운 협력을 시작하든 간에 우리는 이미 다른 것들과 섞여 있다. 설상가상으로 우리는 우리에게 가장 큰 해를 입히는 프로젝트와도 얽혀있다. 우리는 다양성 덕분에 협력에 참여할 수 있는데, 그런 다양성은 몰살과 제국주의 등등의 역사를 통해 창발한다. 오염이 다양성을 만든다.”(67)
    “왜 우리는 세상을 이해하는 데 이런 이야기를 활용하지 않는 걸까? 한 가지 이유는 오염된 다양성이 복합적이고 추할 때가 많으며, 우리를 초라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오염된 다양성은 생존자들을 탐욕, 폭력, 환경파괴의 역사에 연루시키기 때문이다.”(76)
    “확장성은 나쁘고 비확장성은 좋다는 생각은 큰 착각이다. 확장성없는 프로젝트도 확장성있는 프로젝트만큼이나 끔찍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불안정성의 형태와 전략에 몰두하면서도 확장성있는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헤게모니를 장악하는 현실을 놓치지 않고 지켜볼 수 있을까?”(89)
    나는 이번 파트를 읽으면서, 모든 것이 깔끔하게 요약되는 논의를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알아듣기 편리하기 때문이다. 또 확실하게 알 수 있다는 환상에 빠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이야기는 그렇게 이어질 수는 없다는 것을 칭은 환기시켜주었다. 이번 한 주만 해도 얼마나 패치워크하듯이 흘러갔던가, 새삼 깨달는다.
    불안정성의 전략으로 확장성의 헤게모니에 장악되지 않는 것 - 이 질문에 공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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