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에코프로젝트 >시즌3 8회차 주간실천과제

코스모스
2021-10-11 10:28
341

<장인>2부를 읽고 

인상깊었던 구절, 이야기나누고 싶은 주제를 올려주세요~

댓글 6
  • 2021-10-11 11:34

    <장인>8장은 저항과 모호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장인', 즉 뭔가를 잘 만드는 사람이 되려면 '저항'을 잘 다스리고, '모호함'과 친숙해져야 한다고 합니다.

     

    '저항'은 발견된 것일수도 있고 스스로 만들어낸 것일수도 있습니다. 아니, 힘든 저항을 왜 스스로  만들어? 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저항이 없고, 그래서 좌절도 없는 편안한 인생살이를 부러워하니까요. 그러나 저항에 맞서기도 하고 다스리기도 하면서 우리는 진보하고, 배우게됩니다. 즉, 장인이 되어간다는 겁니다. 그러니 아무런 저항없는 매끈한 삶을 부러워할필요가 없다는 거겠죠.

     

    저항을 마주했을때, 저항에 대하는 태도로 '세포벽' 같은 사람이 될수도 있고, '세포막' 같은 사람이 사람이 될수도 있습니다.

    세포벽은 외부 저항을 차단하는 역활, 즉, '경계boundary'의 공간 같은 것이고, 세포막은 외부저항과 맞서기도 하고 투과(교환)하기도 하는 좀더 유연한 접경border'의 공간입니다. 세넷은 '세포막/ 접경'처럼 외부와 투과하고 대사할 줄 아는 사람이 장인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는 비단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어서, 확장해서 보자면, 작업장, 회사, 도시에도 적용됩니다.(참 흥미롭습니다!) 접경이 많을수록 단조롭지 않고, 다양성이 공존하며, 기능적으로도 수준높은 무언가가 된다는 것이니까요. 

     

    또한 장인은 '모호함'을 두려워하는게 아니라, 친해지고 또 스스로 모호함을 기획할줄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모호함은 중심부보다는 접경지대에서 더 만들기 쉽습니다. 모호함을 효과적으로 활용할때 오히려 경제성이 오히려 상승할 수 있다고 합니다.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저항도 모호함도 항상 두렵습니다. 안그래도 힘든데, 저항에 모호함이라니요. 

    그러나 이것들을 피할수도 없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나타날수 있는 저항과 모호함에 대해 유연한 자세로 잘 다스린다면 사회는, 우리는, 아니,,,,, 저는 좀더 장인에 가까운 존재가 될 수 있겠지요....

    (밑줄 발제보다는, 책을 읽고 정리하는 느낌으로 끄적였습니다^^ 밑줄 그은데가 많아서 다 쓰기도 거시기하고요^^;;;;;;; 대체로 저항을 외면하고 피하고만 싶어했는데, 생각이 달라지네요. )

     

  • 2021-10-12 21:33

    "직관적 도약은 연역과 삼단논법에 바탕을 두는 사고 유형과는 맞지 않는다. 틀바꾸기와 나란히 놓고 비교하는 일은 이미 있는 상자 속에서 낯익은 도구나 일을 꺼내놓는다. 직관적 도약을 시작하는 이 첫 세 단계에서 치중하는 물음은 '만약 이렇다면?'과 '그렇다면 어떻게 될까?'이지 '그러므로'가 아니다. 그리고 마지막에서 중력을 충분히 의식하는 사고로 육중한 짐을 들어 나른다. 예술에서도 그렇고 기술이전에서도 도약은 무거운 짐을 들어 나르는 일이다. 직관적 도약은 부담스럽지만 문제를 가지고 가는 것이지, 삼단논법식으로 명쾌한 결론을 뽑고 나서 끝내자는 게 아니다.(342~343)"

     

    위 구절은 장인이 도구를 통해 창의적인 도약에 이르고자 할 때 가져야할 태도(또는 마음가짐)로 세넷이 강조하는 부분인데요. 

    저는 특히 "이 첫 세 단계에서 치중하는 물음은 '만약 이렇다면?'과 '그렇다면 어떻게 될까?'이지 '그러므로'가 아니다"라는 부분이 많이 와닿네요.

    이 부분을 좀 더 풀어서 각자의 경험 속에서 얘기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 2021-10-12 22:42

    힘이 센 집게손가락이 힘이 약한 손가락에게 보탬이 되려면 집게손가락 자체가 넷째 손가락인 것처럼 움직여야한다.. (중략) 특히 엄지 손가락이 힘이 약한 넷째 손가락을 뒷받침할 때는 더욱 그렇다. 넷째 손가락을 도울때는 엄지도 넷째 손가락인 것 처럼 움직여야 한다.   266~267

     

    # 협력이란 뭘까요? 저는 끌어주고 밀어주거나 강한 쪽이 약한쪽을 대신하면서 보완하며 함께 하는 거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위 구절에서는 힘을 빼고 약한 쪽에 리듬을 맞추는 것이  보완이고 협력이라고 말합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 2021-10-12 23:11

    p286

    이와 같이 연습을 보는 시각은 의지의 중요성을 경시하는 것처럼 비칠 수도 있다. 하지만 의지란 것도 두가지 형태가 있다. 하나는 결정하는 행위이고, 다른 하나는 의무를 다하겠다는 책임감이다. 결정하는 행위는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이 그리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혹은 어떤 사람이 같이 시간을 보낼만한 가치가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다. 책임감은 의무라든가 관습, 혹은 다른 사람의 필요처럼 우리 자신한테서 비롯되지 않은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다. 리듬은 이 두번째 부류의 의지에 끼어들 수 있다. 어떤 일을  이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할 경우, 그 일을 하고 다시 하면서 그 방법을 배울 수 있다. ex)신학자의 종교행의 반복, 한악구반복, 고기썰때, 유리잔을 성형할때

     

    두번째 의지에 책에서 말하는 리듬이 끼어들수 있다는것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첫번째 의지에도 영향을 미치진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 2021-10-13 00:38

    P373~ 374

    에이크는 같은 공간적 모호함으로 말미암아 어린이들이 뒤섞여 놀게 되고,

    걷기 시작한 아이들이 기거나 아장아장 걷는 중에도 주변을 기웃거리면서 서로 도와주게 될거 라고 생각했다.(중략)

    부첼라어르스트라트 공원에서 흥미로운 구석은 어린아이들, 십대들, 성인들이 공원을 함께 이용하는방법을 배우게 됐다는 점이다.

    공원의 디자인이 미묘한 길잡이 역할을 한다.

    (중략)

    여기서 투과성 세포막처럼 활발한 접경의 구체적인 사례를 본다.

    판에이크는 간단명료한 방법을 찾아내,

    이러한 접경에서 공원을 이용하는 남녀노소라 모호함을 예상하고 대처하는 숙달되도록 유도했다.

    물론, 역설적인 면도 있다.

    판에이크는 분명히 어떻게 해야 가장 가시적으로

    목표에 달성할수 있을지 철저하게 생각했다.

    (중략)

    최소한의 힘을 적용하는 특수한 사례로 모호함을 도입한다는 관점에 서면,

    모호함과 경제성은 맥을 같이 한다. 이런 관점에서 에이크는 놀이터에서 모호한 접경을 어느 자리에 둘지세심하게 골랐다.

    ——— 에이크와 같은 장인의 놀랍고도 정교한 세심함도 , 바탕은 사람과 환경에 대한  애틋한 마음에서 나오는건가?

    인간과 자연에 관한 세심한 마음은  시즌 1 연결되는 지점으로 보인다.

  • 2021-10-13 08:05

    이브 기아르가 물리적인 손동작의 조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았던 것은 힘이 쎈 손가락의 자제이고, ‘형제애적인 손’에 담을 수 있는 뜻을 여기서 찾을 수 있다.(267)

    장인이 절제된 힘을 긴장 이완과 결합해 사용하는 것은 힘을 활용하는 진일보한 방식이다. 이 두 가지를 같이 활용함으로써 장인은 자기통제하에 몸을 쓰고 동작의 정확도를 높인다. 맹목적이고 물리적인 힘은 손동작에서 오히려 역기능을 한다. ‘부드러운 힘’에는 이러한 모든 요소, 즉 ‘약자와의 협력’과 ‘절제된 힘’, ‘공격 후 이완’이 반영되어 있다.(277)

    :: 우리 손가락들이 형제애를 발휘할 때 비로소 능숙한 손동작이 완성된다는 점은 놀랍다.

     

    342

    직관적 도약은 연역과 삼단논법에 바탕을 두는 사고 유형과 맞지 않는다. 나란히 놓고 비교하는 일은 이미 있는 상자 속에서 낯익은 도구나 일을 꺼내 놓는다. 직관적 도약을 시작하는 이 첫 세 단계에서 치중하는 물음은 ‘만약 이렇다면?’과 ‘그렇다면 어떻게 될까?’이지, ‘그러므로’가 아니다. 그리고 마지막에서 중력을 충분히 의식하는 사고로 육중한 짐을 들어 나른다. 예술에서도 그렇고 기술이전에서도 도약은 무거운 짐을 들어 나르는 일이다. 직관적 도약은 부담스럽지만 문제를 가지고 가는 것이지, 삼단논법식으로 명쾌한 결론을 뽑고 나서 끝내자는 게 아니다.

    :: 손작업이 벌어지는 작업장 뿐 아니라 우리가 저마다 꾸려가는 일상의 나날들에 소중한 구절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내년의 활동을 위해 낯익은 도구 대신 어떤 상상과 직관적 도약을 발휘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이 계속 따라 붙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936
시즌3 <루쉰, 혁명의 문학> 7회차 공지입니다 (5)
토토로 | 2023.10.09 | 조회 240
토토로 2023.10.09 240
935
<부분적인 연결들> 4차시 후기 (8)
| 2023.10.05 | 조회 162
2023.10.05 162
934
시즌3 <루쉰, 혁명의 문학> 6회차 후기 (3)
새봄 | 2023.10.04 | 조회 234
새봄 2023.10.04 234
933
시즌 3 <루쉰, 혁명의 문학> 6회차 공지입니다 (7)
노라 | 2023.09.27 | 조회 266
노라 2023.09.27 266
932
<부분적인 연결들> 4차시 메모 (5)
띠우 | 2023.09.22 | 조회 205
띠우 2023.09.22 205
931
시즌3 <루쉰, 혁명의 문학> 5회차 후기 (2)
블랙커피 | 2023.09.20 | 조회 272
블랙커피 2023.09.20 272
930
<부분적인 연결들> 3차시 <정치> 후기
뚜버기 | 2023.09.20 | 조회 184
뚜버기 2023.09.20 184
929
시즌 3 <루쉰, 혁명의 문학> 5회차 공지입니다 (7)
토토로 | 2023.09.18 | 조회 323
토토로 2023.09.18 323
928
<부분적인 연결들> 3차시 메모 (5)
띠우 | 2023.09.15 | 조회 161
띠우 2023.09.15 161
927
<부분적인 연결들> 2차시 후기 (1)
띠우 | 2023.09.14 | 조회 137
띠우 2023.09.14 137
926
에코Ⅰ시즌 3 <루쉰, 혁명의 문학>4회차 후기 (8)
| 2023.09.13 | 조회 269
2023.09.13 269
925
시즌 3 <루쉰, 혁명의 문학> 4회차 공지입니다 (7)
노라 | 2023.09.11 | 조회 281
노라 2023.09.11 281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