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킬로그램의 우주, 뇌-2부 우리는 어떻게 선택하는가? 후기-미소

미소
2018-10-30 23:56
393

"우리는 어떻게 선택하는가?" 라는 주제로 강연한 의사결정 신경과학자 정재승 저자는 초등학교5학년 때부터 우주의 기원을 고민하는 철학자가 꿈일만큼 호기심이 많았고 천체물리학을 전공한 후 브누아 만델브로의 프래텔 강연을 듣고 감동받아 복잡계 과학을 연구하게 되었다네요.

1강에서는 뇌에서 가장많이 연구된 시각계 탐구와  학습과 기억연구를 통해 인공지능이라는 분야가 탄생하고 최근 주목받는 신생분야는 사람은 무엇을, 언제, 어떻게, 왜 선택하는가?를 다루는 의사결정 신경과학에 대한 여러가지 실험을 통해 인간을 이해해 나간다. 

스키너 상자 속의 생쥐를 통해 알수 있는 것은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정해진 패턴을 좀처럼 바꾸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여러 선택지 중에서 하나를 고르려할 때 매번 고심하게 되는데 처음 고민했을 때 어느 정도 좋은 보상을 얻으면 그 다음부터는 예상했던 보상을 기대하며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패턴을  유지하게 된다. 

화난 원숭이 실험은 조직문화라는 것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조직에 어떤 제도가 들어올 때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걸 만들었던 사람들은 사라지고 이후 벌어지는 일은 동물원 원숭이와 별로 다르지 않게 되어 왜 그렇게 하는지 모른체 형식적으로 따르게 된다. 이러한 지식답습은 어느정도 필요하지만 적어도 10~20퍼센트는 새로운 도전을 해야 혁신이 나올 수 있다.

스키너 상자속의 원숭이에게 술을 배우게 한후 1년간 술, 물, 음식이 나오는 버튼을 누를 때마다 기록했더니 10마리 중 6마리는 정상적으로 술을 즐기고 4마리는 폭음을 하는 알코올 중독 원숭이가 되었다. 얼마든지 술을 먹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모두가 술꾼이 되는 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처음 술을 먹을 때 행동패턴을 분석하면 알코올 중독을 예측하거나 방지할 수 있다.

2강 혁신적인 리더의 선택과 의사결정은 정보를 최대한 수집하고 70퍼센트 이상의 확신과 적절한 타이밍에 의사결정하며 이후 새로운 정보로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판단했을 때 과감히 수정하는 것, 다른 각도에서 문제를 보는 사람과 소통하는 것,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에서 실마리를 얻는것, 마지막으로 나이들수록 유연하고 열린 사고를 하는 것이다.

3강 의사결정을 경제학으로 보면  "인간은 가끔 합리적인 동물이다"

인간의 의사결정은 매우 복잡한 정보처리 과정으로 지각, 감정, 주의집중, 학습과 기억, 판단, 사회성 등 다양한 영역이 개입하여 이루어진다. 합리성이라는 잣대 하나만으로 인간의 의사결정을 설명하기에는 우리 뇌는 소우주라고 할만큼 복잡하지만 그럼에도 의사결정은 우리가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만 복잡하다는 사실이 앞으로 복잡한 의사결정 과정을 알아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첫 발제를 해보니 쉽지 않네요. 

저는 처음 듣는 실험과 연구들이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우리가 확신하는 것들이 사실은 실제와 많이 다를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자기 생각을 그대로 믿으면 안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다시한번 새기게 되었구요. 인간은 그다지 합리적이지도 이성적이지도 않다는 사실도 인정이 되네요. 내가 확신하는 것들을 의심해보고 좀 더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긴 내용 끝까지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발제자는 오영샘 1.4킬로그램의 우주, 뇌 -3강, 지금님 신경과학과 마음의 세계-1부

댓글 3
  • 2018-10-31 22:44

    앞서 읽었던 책들은 대개 뇌 과학 중에서도 생물학적인 접근으로 뇌의 기능과 작동 원리에 대해

    세밀하게 접근하는 것이었는데 이번에 읽은 부분은 좀 다른 방향의 연구였네요. 

    과거 심리학이나 행동경제학에서 밝혔던 인간의 비합리적인 선택과 행동에 대한 뇌과학적 접근이라니 흥미로웠어요.

    그런데 결국 뇌 과학 연구를 통해 알게 된 것이  '인간은 결코 합리적이지도 경제적이지도 않은 동물이다 ' 네요.

    가끔, 혹은 때때로 합리적일 때도 있다 ?

    암튼 새삼스럽게도 우리가 이래저래 우리 자신을 너무 모르고 살고 있다는 깨달음에 도달했지요. ㅎㅎ 

    소크라테스도 이 사실을 알면 기뻐할 것 같네요.  아니, 그러게 내가 뭐랬어 라고 할까요?  

    그래서 전 뇌를 알면 우주를 아는 것과 같다는 말이 마음에 와닿았어요.  뇌과학이든, 철학이든  자기 자신이든, 이 세상이든

    (마찬가지겠죠? 둘은 연결되어 있으니) 우리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많다는  데서 출발, 무심코 반복하는 지식답습과

    습관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쬐금 더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 2018-11-02 11:01

      ㅎㅎ 오영님께 죄송하네요.

      함께 있었는데 다르게 이해하고 있었네요. 각자가 자기만의 안경으로 세상을 보기 때문이겠죠~?

      그동안 너무 자기가 아는 것이 다인양 살지 않았나 싶어요. 공부를 하면서 깨닫게 되는 것은

       우리가 안다고 생각한 것이 사실은 아닐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모르는 것이 훨씬 더 많다는 것

      결국 나 자신도 모르면서 다른 사람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엄청 부끄러운 모습이라는 걸 생각해 봅니다~

      저녁 모임에 '곰에서 왕으로'의 내용에서도 뇌의 발달과 신화에 관한 내용이 나와 흥미로웠습니다. 

      신화 철학 과학 모든 것은 연결되어있구나 싶네요~^^

  • 2018-11-03 15:23

    지난 시간에는 오영샘이 공부하신 '스피노자의 뇌'에서 

    읽었던 내용들을 나누며 스피노자 공부를 엿볼 수 있었는데

    이제 미소님의 공부를 통해 신화속에는 뇌를 어떻게 이해했는지도 같이 공부할 수 있겠네요^^

    미소님 기대되요 덕분에 뇌 과학공부가 더 풍부해 지고 흥미로워지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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