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치약국책처방] - 고미숙의 <몸에서 자연으로, 마음에서 우주로> 1회 세미나 공지

기린
2022-02-03 11:37
324

"저는 40대에 중년 백수가 되어 고전을 공부하면서 20년 넘게 공동체에서 살고 있는데, 공부는 그 자체로

수행이라고 생각해요. 더구나 고전의 공부는 지식에서 지성으로, 지성에서 지혜로 가는 길입니다. 

지혜는 영성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83)

 

지금은 고전 평론가로 맹활약 중이신 고미숙샘이 신간 <몸에서 자연으로, 마음에서 우주로>에서

20년 넘게 고전 공부를 통해 영성으로 나아가는 길을 탐구하고 있다고 밝히셨습니다.

이번 책에서는 허준의 <동의보감>과  불경인 <숫타니파타>를 크로스 하면서 

양생의 비책을 설파하고 있는데요^^ 특히나 이 두 책에서는 부처님도 허준도

몸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양생의 지혜를 밝히신 공통점에서 많은 영감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2022년 <일리치약국책처방> 첫 책으로 고전에서 벼려낸 양생의 지혜에 대해

종횡무진하는 고미숙샘의 안내를 따라가 보겠습니다.

 

1회 세미나일은 2월 10일 목요일 저녁 8시 입니다.

책 1-5장까기 읽어오시면 됩니다.

그리고 목요일 오전 12시까지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질문을 한 가지씩 공지에 댓글로 올려 주세요^^

세미나 시간에는 질문들을 취합하여  답을 찾아보는 식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1회 세미나 시간에 뵙겠습니다^^

 

댓글 6
  • 2022-02-10 09:15

    질문) 두려움

    86-87쪽'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도 살짝 나옵니다. '사자는 모두를 떨게 하지만 붓다나 달라이라마의 이 강건함은 누구에게도 두려움을 야기하지 않죠. 오히려 모든 이들로 하여금 두려움을 벗어나게 해주죠.' 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두려움은 누가 주고 걷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닌 스스로가 생성하는 것이 아닌가요? 

    붓다는 스스로의 두려움을 태우고 누군가에게 두려움을 주고자 하는 그 욕망을 태웠을 뿐 누군가가 가지게 될 두려움을 모두 끄지 못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공동체를 통해 그 두려움을 조금이라도 지워내기 위해 노력했고요. (세미나의 질문하기 자체는 누군가를 두렵게 하려는 의도는 없었지만, 내가 바보 같은 질문, 논점을 벗어난 질문을 던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제 스스로 만드는 두려움처럼 붓다도 의도치 않은 두려움을 타인에게 주는 존재가 아닐까요?)

    붓다의 존재 자체가 누군가의 두려움을 생성하기에 대승불교에서 붓다를 죽이라고 까지 말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서른두가지의 호상도 가지고 왕자고 다 가진 사람이기에 해탈 할 수 있었어. 나는 그 곳에 도달 하지 못해.' 좌절에 빠지게 될 누군가를 위해...

     

  • 2022-02-10 10:17

    '불편함과 성장'

    질문 1)

    부모자식간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였는데요.
    너무 애처로워서 아이들이 땀을 흘리지 못하게 해서 땀구멍을 막아버리고 너무나 아끼고 사랑해서 편애를 하게 되어 주변 사람들에게 미움을 사게 만들어서 고립하게 만드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질문 2)

    217쪽
    감각적 쾌락의 길에 들어서 욕망이 충족되지 못하면 그는 화살에 맞은 자처럼 괴로워합니다.

    - <숫타니파타> 감각적 쾌락의 욕망의 경

    괴로움은 불편함에서 나오는 듯 합니다.

    '불편함'이란 무엇일까요?
    부처님이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면 자유로워지실 수 있었을까요?

    편안해진다는 것은 불편한 것을 겪어보지 못한걸까요? 불편함을 겪어보고 편안해지는 방법을 알게 된 것일까요?

  • 2022-02-10 13:47

    [뱀의 경] 중 한 구절인 “모든 사유를 불살라 남김없이 안으로 잘 제거한...” (57쪽)

    [다니야의 경] 중 한 구절인 “내 마음은 내게 온순하게 해탈되었고...” (187쪽)

    이 두 구절의 의미는 같은 것인가요? ‘안으로’ 와 ‘내게’ 라는 말을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책에서 사유, 마음, 생각, 정신활동, 견해... 이런 단어들이 많이 나옵니다. 글의 맥락에서 대략적인 의미를 구분해 보며 읽긴 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삶 전체의 지도를 그리는 정신활동이 심장에서 일어난다. 그 심장이 신(神)을 주관한다. 생각과 인식을 주관하는 것은 뇌이지만 뇌가 잘 운동하기 위해서

    는 정기신이 활발하게 순환해야 한다. 정과 기가 부족해도 지혜가 있으면 여유있게 나아갈 수 있다. 지혜는 神의 활동이다.”라고 했습니다.

    神의 활동을 마음의 작용이라고 이해해도 되는 걸까요? 마음과 생각의 차이도 잘 모르겠습니다. 차이를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 같기도 하구요. [동의보

    감]에서 뇌의 활동과 神의 활동, 그러니까 같은 의미라면 뇌의 운동과 마음의 활동을 구분한다는 얘기인가요?

    [동의보감]은 처음이다 보니 질문조차도 애매합니다...

  • 2022-02-10 16:33

    질문 1.

    p179) "궁극적으로는 생사에 대한 지도가 필요합니다. 왜냐면, 불안의 원천은 결국 죽음에 대한 것이거든요."

    불안의 원천을 왜 죽음으로 보는지 잘 맥이 잡히지않습니다.

    영화 <이웃집에 신이 산다> 에서 사람들에게 각자의 죽는 날짜를 알려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자신의 삶을 더 극단으로 몰고가기도, 오히려 진정한 삶을 찾기도 합니다. 이때도 왜? 죽는 날짜를 알려주지? 사람들에게 또는 나에게 죽음은 무엇인지? 이런 생각을 잠깐 했었거든요. 

    질문 2.

    p178) "마음의 영역은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넓고 큽니다. 물론 그 잠재력도 엄청납니다. 생명활동과 연관된 무형의 파동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렇게 되면 사실 온 우주와 연결될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인간은 끊임없이 안과 밖을 소통을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

    마음작용은 무형의 파동으로 우주와 연결다고했는데, 마음작용을 파동으로 보는 이유가 있을까요? 양자역학 쬐끔 배웠더니 파동, 입자 이런 단어가 눈에 들어오네요. 근데 우주와 연결되려면 파동형태여야할꺼 같은데 말이죠. 과학적으로 생각해볼 여지가 있을까요? 뒷쪽을 읽다보면 굉장히 파동, 과학적이라는 표현이 다수 나오네요.

    • 2022-02-10 17:40

      저도 루틴쌤 질문2와 같은 대목에서 물음표.

      저는 과학적인 것은 잘 모르고요… 연기법과 관련해서 설명된건가? 라고 생각해봤습니다. 

  • 2022-02-10 18:29

    저는 마지막회 밖에 참석하지 못하는데 그래도 그 한번이라도 같이 하고 싶어서 신청을 했네요. 오늘 충만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질문보다 책을 읽으면서 밤시간에 뭔가 먹고 싶어지는 내 모습, 예전에 '옴'명상 할때 입에 침이 고여서 힘들었던 것이 생각났어요. 밤에 먹고 싶어지는 것이 낮시간에 혼자 강의준비, 공부, 강의하고 밤 10시에 강의 끝.. 이때까지 뭐든 '열심히' 혹은 '잘'하려는 마음을 얼마나 냈을까... 중간 중간 더 멈추고 숨쉬면서 가야겠다 생각했어요. 그리고 하루 마치면 누군가와 나누거나 축하하거나 정리하고 싶은데 혼자있으면서 그런 것을 할 생각을 못했구나 싶었어요.  이런 허전함을 달랜다는 것을 먹는 것으로 퉁치려고 했나 싶더라구요. 이걸 의식하고 다른 방법을 찾아볼까 싶어요.

     여튼.. 아침에 눈뜨자 마자 뜨거운 물을 천천히 마시면서 몸에서 순환이 느껴질때까지 기다렸다 식사하기 등, 책 보고 양생?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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