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식물] 2회차 공지 - 땅, 식물, 정원 (<땅의 예찬> - 한병철)
문탁
2022-01-17 08:45
294
여기 저기서 <향모를 땋으며>가 너무 좋다고,
동은의 후기처럼 매일 매일 한 챕터씩 그것을 읽고 필사하는 시간이 너무 기쁘다고, 하여
세미나는 연 사람으로서 매우 행복합니다.
확실히 이 책은, 소장각입니다. ㅋㅋ
오늘 세미나 시작할 때 다섯 분 정도(참, 김현정, 자누리, 현민, 남현주)에게 필사 낭송을 청해 듣겠습니다. 시간 관계상 지난 일주일 필사 중 한 개를 픽하셔서 읽는걸로 할게요.(앞으로 매주 세미나 시작할 때 그렇게 해보려고 합니다.)
오늘 세미나 할 한병철의 <땅의 예찬>은 어떠셨나요?
전 구글에서 식물 이름 찾느라 힘들고
유투브에서 슈만과 슈베르트 찾아 듣느라 애쓰고 있습니다.ㅋㅋㅋㅋ
아시다시피 한병철은 독일에 거주하는 철학자로 2010년 <피로사회>라는 책을 발간하여 엄청 주목을 받게 됩니다.
그에 따르면 근대사회는 더 이상 푸코가 말한 '규율사회'가 아닙니다. 이제 우리 사회는 '성과사회'로 이행했습니다. 이 속에서 우리는 '성과주체'의 자기착취를 무한반복하면서 극심한 피로(번아웃)와 만성 우울증에 시달리죠. 대안은? '활동적 삶'을 넘어 '관조적 삶'(혹은 '사색적 삶')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저는 그 책을 읽고 푸코도 넘고 아렌트도 넘자고? 흥미롭군. 어쨌든 경청할 가치가 충분히 있네...라고 생각했었죠. 이후 한병철은 어마무지하게 저서를 쏟아내지요. 제가 최근 읽은 그의 책은 <시간의 향기> 였습니다.
그러나 조정환 같은 경우는 한병철의 철학이 결국 신자유주의 옹호로 귀결된다고 비판하기도 합니다. (2015)
"왜 한병철은 자신의 사회 이론에서 저항과 반란을 말소하는 것일까? 왜 신자유주의적 삶의 단면들에 대한 그의 날카로운 비판들은 '대안은 없다(TINA)', '혁명은 불가능하다'는 신자유주의적이고 포스트모더니즘적인 비관주의적이고 억압적인 구호 뒤에 온순하게 정렬되고 마는 것일까?"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126186?no=126186)
아, 물론 오늘 우리 세미나는 한병철 철학에 대한 세미나가 아닙니다. 그가 초대하는 정원으로의 여행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병철 텍스트와 제가 권했던 영화 <모리의 정원>, 그리고 정원 다큐멘터리 두 편 (<엄마의 정원>, <아빠의 정원)을 함께 논의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오늘 메모를 맡으신 느티나무님과 경덕님은 저녁 6시 이전까지 여기에 메모를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두 이따 봬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조회 |
169 |
[리뷰 오브 죽음 4회]자유죽음
(6)
김윤경
|
2022.10.13
|
조회 501
|
김윤경 | 2022.10.13 | 501 |
168 |
[리뷰 오브 죽음 3회] 아미쿠스 모르티스
(6)
요요
|
2022.10.10
|
조회 549
|
요요 | 2022.10.10 | 549 |
167 |
<일리치 약국에 놀러와-죽음편> 1회 후기
(1)
느티나무
|
2022.10.09
|
조회 268
|
느티나무 | 2022.10.09 | 268 |
166 |
<일리치약국에놀러와 3회-죽음편> 집에서 혼자 죽기를 권한다(우에노치즈코) 서평을 소개합니다
문탁
|
2022.10.09
|
조회 234
|
문탁 | 2022.10.09 | 234 |
165 |
[리뷰 오브 죽음 2회] 고맙습니다
(5)
황재숙
|
2022.10.06
|
조회 487
|
황재숙 | 2022.10.06 | 487 |
164 |
[리뷰 오브 죽음 1회] 작별일기
(5)
봄날
|
2022.10.03
|
조회 599
|
봄날 | 2022.10.03 | 599 |
163 |
일리치약국에 놀러와 4회 죽음편 신청하세요
(67)
일리치약국
|
2022.09.12
|
조회 2053
|
일리치약국 | 2022.09.12 | 2053 |
162 |
About 정독精讀 - 푸코 <자기해석학의 기원> / 5회 / zoom
(12)
문탁
|
2022.09.11
|
조회 1631
|
문탁 | 2022.09.11 | 1631 |
161 |
<어바웃동물> 화성습지탐사 후기
(7)
Tess
|
2022.07.19
|
조회 380
|
Tess | 2022.07.19 | 380 |
160 |
<어바웃 비인간 세미나>줌 마지막 후기- 짐을 끄는 짐승들 두번째 시간
(3)
참
|
2022.07.16
|
조회 352
|
참 | 2022.07.16 | 352 |
159 |
<어바웃(비인간)동물> 필사 마지막 후기 - 서화필사라는 새로운 장르의 탄생!
(4)
김윤경
|
2022.07.13
|
조회 285
|
김윤경 | 2022.07.13 | 285 |
158 |
<어바웃 동물> 필사 후기_필사는 어딘가 습지와 닮아있었다.
(3)
정의와미소
|
2022.07.09
|
조회 318
|
정의와미소 | 2022.07.09 | 318 |
수정해서 다시 올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