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과 전체 첫세미나

지금
2019-09-06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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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인원이 적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스럽게도 새로운 얼굴과 반가운 친구들이 함께 할 수 있었다 .
액팅스쿨로 배우의 재능을 보여주셨던 잎사귀님이  마음 세미나가 방학을 하면서 합류하셨고 
강학원에서 문탁을 접하신 3단님이 과학세미나와의 만유인력으로 홀연히 나타나셨어요 ㅎ 3단님의 닉네임의 박노해의 시에서 따온 말이라고 하신다. 다음주에 그 시를 읽어주시기로. 
그리고 지난 학기 멤버 곰곰님과 도도님 , 무담샘 그리고 오늘은 결석하셨지만 호수님께서 물리학의 세계로 고고씽!

부분과 전체는 하이젠베르크의 자서전이다. 그러나 이책은 그리 녹녹치 않은 책이다. 
자신의 삶의 궤적만을 따라가면서 양자론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생각의 토대, 변천 그리고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사람들과의 대화, 논쟁등을 실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하이젠베르크가 활동했던 1920년대는 모두가 인정하는 것처럼 ‘원자물리학의 황금시대’로 역사적으로도 너무나 빛났던 기간이었다. 당시에 석학들과의 대화를 통해 다른 물리학자들의 견해도 드러나면서 전반적인 원자물리학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이해가 된다면 ㅋㅋ 그러나 이 책은 원자물리학의 맛보기이고 다른 책들을 통해서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을 좀더 꼼꼼히 짚어 갈수 있을 것이라 큰 걱정은 안해도 된다.

새로 웠던 점중에 하나는 원자를 구체적으로 묘사할 수 없는 객관적 사물의 세계에 속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플라톤의 <티마이오스>에서 원자의 철학적 고찰의 단초를 얻었다. 실재한다는 말의 의미가 물질의 최소단위가 수학적 형태내지는 자연법칙의 표현이라고 할때 이를 실재한다고 말할 수 있는가?  사물이 아닌데 . 그러나 어떤 작용이 나타나고 있는데 실재하지 않는다고 말할수도 없지 않은가? 라고 하이젠베르크는 말한다. 최소단위, 원자의 세계는 기존의 물질세계를 이해하는 방식과 언어로는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다 전혀 다른 자연법칙이 작용한 것이고 다른 언어로 표현해야 하는 것이다. 

하이젠베르크는 피아노에도 대단한 음악적 재능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신대륙을 발견할 것 같은  희망을 원자물리학에서  보면서 물리학의 세계로 뛰어들었고 역시나 그 꿈을 이루어낸다. 
책에서 언급되는 플랑크의 양자론 , 상대성이론 등에 대한  이야기들은 무담샘이 쉽게 설명해 우리의 이해를 도와주셨다 물리학도였던 도도님까지 거들어 설명해 주시니 천군만마를 얻은 듯하다. 완전 땡큐다 ^^

다음 세미나는 13장까지.  발제는 도도님 

댓글 2
  • 2019-09-07 21:51

    아... 후기가 좋습니다요...

    새로 오신 잎사귀님과 3단님은 넘 반가웠구요.
    '좋은 말씀' 해주시는 무담샘과 도도샘, 지금샘과 오랜만에 세미나를 하니 더 좋더라구요 ㅎㅎㅎ

    사실 <부분과 전체>는 2년 전에도 한번 읽은 적이 있는데
    다시 읽으니 또 너무 새로워서... 쬐금 서글펐어요.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니까요..;;;)
    분명 쉽게 읽지도, 설렁설렁 읽지도 않은 것 같은데... 흑

    그래도 수학 없이 이론으로만, 글로만 설명하려고 했기 때문에
    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어느 샘의 얘기를 위안으로 삼아봅니다. ㅋ
    (음... 그래도 수학으로 보고 싶다거나 뭐 그렇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책 앞부분에서는
    현대 물리학의 새로운 가능성, 새로운 내용이 부각될 수 있었던 당시 시대적 분위기나
    하이제베르크와 그의 친구들의 대화에서 느껴지는 독일의 철학적 문화적 측면들,
    유럽의 과학 천재들이 자연스러운 교류하고 협업하는 모습이 흥미롭게 읽혔어요.
    중간중간 플랑크의 양자론이나 슈뢰딩거의 파동역학, 파울리의 베타원리 등등 걸리는 부분도 꽤 있었는데,
    세미나에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잘 모르겠는데... 점점 나아지겠죠? ㅎㅎ

  • 2019-09-08 14:56

    환영해주시니 좋아요 ㅎㅎ 고맙습니다.
    시공간이 주는 에너지가 엄청난 것 같아요.
    어떻게 내 주변을 좋은 에너지로 채울까 고민하게 하는 책이었어요^^
    과학적인 얘긴 잘 모르겠는데 하이젠베르크가 이 책을 쓴 이유가 다양할거 같아 위로를 받습니다^^
    뚜벅뚜벅 걷다보면 나아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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