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 경계를 넘다> 두 번째 시간

호수
2019-05-09 14:39
244

<뇌과학, 경계를 넘다> 두 번째 시간

 

‘3. 뇌과학, 소통을 말하다를 주제로 묶인 다섯 개 글을 함께 읽었습니다.

 

‘07 뇌 영상 분석을 통한 마음 읽기‘08 -컴퓨터 접속 장치 기술의 현재와 미래는 뇌공학 기술 현황을 볼 수 있었습니다. 뇌과학 분야 글에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뇌 영상 기술, 특히 fMRI 기술의 원리와 실험에서의 응용 방식을 대략적이나마 살펴볼 수 있었어요. 저는 fMRI에서 뇌 활동을 영상으로 표현해내는 원리가 흥미로웠습니다. 침습적 방식에서 한 단계 발전한 것이 두피에 전극을 부착하는 뇌자도나 뇌전도 방식이었겠죠?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뇌 영역을 복셀(3mm*3mm*6mm) 단위로 나누어 뇌 활동 지도를 4차원으로까지 나타내는 fMRI 기술을 개발한 것은 뇌과학 발전에서 기폭제가 되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이 글에서 소개하는 기술들은 아주 기초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고, 이 기술 발전이 우리를 어느 방향으로 이끌지에 대한 성찰은 깊지 않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09 거울 뉴런과 공감 본능에서는 타인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어떻게 생기는지에 대한 새로운 대답을 볼 수 있었어요. 이전에는 공감을 마음 이론이라고 일컬어지는 고차원적인 추론 과정으로 설명했다면, 여기서는 거울 뉴런계의 반응으로 설명합니다. 거울 뉴런계가 운동 피질에서 발견되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이 거울 뉴런계가 감정 중추인 변연계와 뇌섬엽을 매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일 거라고 하고요. 일단 타인의 표정을 관찰하면 내 운동 신경계가 활성화되며 그 표정을 따라한다고 하고, 또 타인이 통증으로 아파하는 모습을 보면 내 해당 부위 근육의 흥분도가 변한다고 합니다. 지금 샘은 이것을 물리주의 기반의 설명이 확대되는 양상으로 해석하셨어요.

 

‘10 여성과 남성의 뇌는 다른가?’‘11 이중언어 뇌 연구와 한국인의 영어 뇌는 성차와 조기 언어교육이라는 논쟁적인 이슈들을 뇌과학 연구로 다루어보려는 시도입니다. 일단 이 글에서 소개된 여러 성차 연구는 뚜렷한 과학적 사실을 밝혀냈다고 보기 힘들었어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성차 연구는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는 다소 진부한 결론을 내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성차는 정치 내지 권력의 문제라는 생각을 한 번 더 하게 됐어요. 반면에 영어 뇌글에서는 뇌과학 연구 결과가 현실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가장 중요하게 소개된 연구 결과에 대해 많은 분들이 샘플 수가 부족하다고 신뢰성에 의심을 보이시기도 했고, 상업적 활용에 대한 반감을 보이시기도 했어요. 효율적인 학습법에 대한 요구가 아주 높은 현실을 감안할 때, 뇌과학 지식으로 답을 내놓으려는 시도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 같은데... 이익집단의 영향을 받지 않는 연구가 이루어지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정책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음주에 이 책을 마무리 짓습니다. 발제는 무담 샘께서 맡기로 하신 것으로 기억하는데 맞지요? 다음주 주제 기대됩니다^^

댓글 2
  • 2019-05-11 22:55

    뇌과학에 대한 연구가 발전되어지면서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게 커지고 있지요

    특히나 설명하기 까다롭거나 신비로웠던 영역들을 fMRI 영상등의  물질적인 자료와

    실험을 들이대면서 설명하면 쉽게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더우기 뇌과학의 연구분야중에는 fMRI를 이용한 마음읽기에 대한 연구까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하죠

    (뇌의 기능 또는 활동을 정량적 수치로 표현할 수 있다면 사람의 생각을 읽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는 거죠 )

    그러나  뇌의 구조와 기능을 측정할 수 있는 기구들이 갖는 한계를 놓쳐서는 안되지요 (측정과정의 한계나 해석의 문제등)

    아니 오히려 더 긴장해야 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면적인 실험의 결과치가 ( 조기 이중언어 구사자의 뇌에 대한 영상자료등)  상업적으로 이용되어

    잘못된 담론을 만들기도 하고 뇌과학 지상주의로 빠져버릴 수 도  있기 때문이죠 .

    그럼 우리에게는 우리의 신체도 우리의 사회문화적 환경도 전혀 중요하지 않은 것이 되어 버리고 말겠죠 ㅠ

  • 2019-05-13 15:45

    책을 읽을 때만 해도 세미나에서

    수용장 모델과 fMRI의 원리에 대해 그렇게까지 얘기를 나누게 될 줄을 몰랐었습니다... ㅋ

    덕분에 웨이블릿과 주파수 분석 데이터라는 것이 있다는 것도(그 내용까지는 아직...) 알게 되었구요.

    특히 무담샘께서 fMRI의 복셀 단위를 보시고 즉석에서

    'fMRI는 50만개 정도의 뉴런을 1개의 복셀로 대표시킨다'는 계산을 해주셨는데...

    수포자로서 많이 놀랐어요. ㅎㅎㅎ 이해가 쏙쏙 잘 되었습니다.  

    저는 10장 11장에서 소개한 내용들이 다소 진부하다 싶으면서도 인상적이었는데요. 

    분명 논리적으로는 고개가 끄덕여지지만

    실상에서는 자본주의적 그런 설득에 너무나 쉽게 휩쓸리는 제 모습을 떠올렸기 때문인 듯 합니다.    

    뇌과학 발전으로 새롭게 알게 된 지식들은 아주 흥미롭고 무한한 활용 가능성을 열어 주었지만

    그만큼 그것들을 섣불리, 그리고 잘못 이용했을 때의 우려가 교차하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이번 책을 통해 신경윤리학의 다양한 논의들을 보고 함께 얘기할 수 있어 좋습니다. 

    참, 저는 내일 초딩아이 학교 도우미 활동이 있어 세미나 결석입니다....;; 

    시간을 바꿔 볼랬는데 여의치 않네요.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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