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차이와 반복> 읽기는 결론만을 남겨 놓고 있습니다. 들뢰즈는 <차이와 반복>의 머리말을 시작하며 이런 말을 했습니다.

"책의 취약성 배후에는 종종 실현될 수 없는 헛된 의도들이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의도를 선언한다는 것은 이상적인 책에 대한 진정한 겸손을 나타낸다. 서문은 맨 마지막에 가서야 읽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거꾸로 결론은 때로 가장 먼저 읽어야 한다. 결론을 읽으면 나머지 부분의 독서가 불필요해 질지도 모르는 우리네 책의 경우 이는 옳은 말이다."

이제 와서 읽어보니 머리말은 진정 이 책의 의도를 공언하는 곳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차이의 철학에 대한 선언!  그동안 <차이와 반복>을 읽으며 우리는 적어도  들뢰즈의 의도는 확실히 파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만일 들뢰즈가 머리말에서 말했듯이 결론을 가장 먼저 읽었다면 과연 고행에 가까웠던 이 책의 독서는 불필요한 것이 될 수 있었을까요?^^ 그동안 펼쳐 온 이야기들을 또 다르게 반복하는 결론을 읽으며 들뢰즈가 이 책을 통해 실현하고자 했던 차이의 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시즌4에서는 대미를 장식하는 결론을 꼼꼼하게 읽고, 1년간의 <차이와 반복> 읽기를 갈무리하는 에세이를 쓰게 됩니다. 

남은 시간에도 서로의 읽기와 쓰기를 응원하며 1년간의 대장정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시즌4 기간과 시간: 11월 10일~12월22일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30분~10시

*에세이 피드백을 위한 일정과 에세이 발표일정은 별도로 정합니다.

*튜터: 정군(철학책 읽고 육아하고 글쓰는 백수, <세미나책> 저자)

*반장/문의: 요요(010-팔구팔이-2006)

*회비: 20만원(신한은행 110-220-543070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