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와 시간> 10회차 후기

정의와미소
2021-11-09 07:31
347

 분명 철학학교에서 공부를 해 보겠노라 결심을 하고 시작했을 때는 코로나 영향으로 업으로 삼는 일이 별로 많지 않아 공부가 할 만했다.  하이데거식으로 말하면 할일이 별로 없는 상황에 피투된 현사실에서 나는 노느니 뭐해 이번에 공부를 하면 나 자신도 성장하고 좋지않아 ? 그래서 철학학교 공부 하는 것에 나를 기투해 버린 상황이라고 표현해 볼 수 있다. ㅎㅎ 그러나 생각지도 못하게 일이 바빠진 상황에서 평균적 일상성으로 되돌아가 현존재에 대한 물음은 저 우주 밖으로 멀어지고 있다.  그러나 현존재는 항상 가능성을 품고 있는 존재라는 하이데거의 주장에 일말의 희망을 가지며 후기를 쓴다. 

 

 존재와 시간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때는 정말 한 단어 한단어가 나아가기가 어려웠다. 도대체 뭐라고 하는 건지, 해석이 다른 번역자들의 언어도 잘 모르겠고, 그나저나 ( 아... 이것이 비본래적 태도인가?) 존재와 시간 2장을 공부하며 10회차가 지났다.  앞서 실존론적인 기초와 구조속에서 현존재의 존재 구성틀을 구성했다면  이번엔 현존재의 현상으로서 드러내는 것인 양심에 대해 밝힌다.  하이데거는 양심은 세계_내-존재의 섬뜩함에서부터의 염려의 부름이며, 이 부름은 현존재를 가장 고유한 탓이 있을 수 있음에로 불러세운다라고 말한다. 또, 무성은 현존재의 존재를 ,즉 그의 내던져져 있음을 구성하고 있는 어떤 아님을 의미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시간의 가장 중요한 개념은 무성, 즉, 아님, 비의 성격이다. 내 식대로 해석해 보자면 현존재는 내던져진 존재로서 내던져져 있음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즉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한 피투적 존재로서 불안속에 있으면서 현존재는 염려로서 양심을 불러세운다.  하이데거가 말하는 양심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통속적인 양심해석과는 다르다. 도덕의 관점에서 보는 양심과는 다르게 양심이 나타내고 있는 것은 탓이 있음을 부르고 있다는 것 뿐이다. 양심을 가지기를 원함은 자기 자신을 가장 고유한 존재가능에서 이해함으로서 현존재의 열어밝혀져 있음의 한 방식을 현상한다. 여기서 침묵하고 있으면서 불안의 태세속에서 가장 고유한 탓이 있음에로 자기 자신을 기획투사함인 결단성을 통해 현존재의 열어밝혀져 있음을 보여준다. 결단을 내린 현존재는 거기에의 존재를 그의 상황의 실존에로 데려오는데, 이것은 이미 그 상황 앞에 놓여 있다.  각기 현존재만의 존재하는 닫힌 상황에서 결단성을 통해 존재의 열어밝혀져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양심에 대한 부분에서 하이데거가 말하는 양심의 문제가 다소 이전의 주장과는 다른 부분이 있어서 조금 헷갈린다. 현존재의 자기 단일성을 주장했던 것과는 다르게 , 결단한 현존재는 타인의 '양심'이 될 수 있다고 하는 부분이다. 현존재의 열어밝혀져 있음을 현상하는 것들을 죽음, 양심으로 밝히면서 우리가 궁금해 하는 존재의 실체?가 점점 드러나고 있다.  나는 누구? 여긴 어디? 라고 묻는 물음에 대한 하이데거의 철학적 상상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왜 이렇게 어렵게 쓴거야라는 불만이 올라온다. 얼마 남지 않은  존재와 시간이 어떻게 마무리될 지 궁금하다. 과연  이 세미나가 끝나면 존재에 대해 좀 알게 되는 걸까?

댓글 2
  • 2021-11-09 09:33

    아! 후기 속에서  정의와 미소님의 일상의 고군분투가 느껴져서 가슴이 찡합니다.

    이 아침에 후기를 올리는 정의와 미소님을 보면서 동지애도 느끼지만.. 더불어

    피투적 현사실성 속에서 기투하는 현존재의 애씀(이게 바로 염려겠지요?)이 우리의 삶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저는 이 책을 다읽고 나면 존재에 대해서 좀 알게 되리라는 기대는 이미 접었습니다.

    존재는 아는 것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안다고 생각해 온 그 안다는 것은 뭔가를 눈앞의 것으로 만드는 것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진리란 열어밝혀지는 것이자 열어밝히는 것이고, 그건 아마도 사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을테니까요..

    헐! 아침부터 대체 제가 뭔 소리를 하고 있는 걸까요?ㅋㅋㅋ

  • 2021-11-10 22:27

    아.... 일상에서 기투와 염려가 교차하고 계신 상황이로군요 ㅎㅎㅎ 지난 학기는 팔 한쪽과 바꾸시고...ㅎㅎㅎ

    말씀처럼 우리가 살게 된 건 정말 아무 이유가 없고, 그 와중에 '인수' 받은 무언가로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는 듯 합니다.(그래서 사는 게 이렇게 어려울지도...ㅎㅎ)

    그리고 아마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존재'가 뭔지 끝까지 모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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