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의역학 세미나> 노자와 황로학 4장 후기

모로
2021-06-1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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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간 나누어서 읽은 <노자와 황로학> 책이 끝이 났다. 

논문으로 쓰여진 글임에도 지루하지 않고, 도리어 딱딱 떨어지는 결말과 친절한 설명에 이해가 조금 쉬웠던 책이었다. 

 

그 중 4장은 후기 황로학이라고 불리는 책 <노자하상공주>을 분석하고 있다. 유교가 자리잡은 후 정치적 주류에서 벗어난 노자가 어떻게 양생적인 해석으로 바뀌고 있는가에 대해서 서술한 책이다. 이는 <노자상이주>에서 종교로 변화하게 된다. 

우리가 토론하면서 신기했던 점은 노자라는 사상이 종교로 변화해 도교가 생성되는 시기와, 기독교가 탄생한 시기가 비슷하다는 점이었다. 이때 전 세계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비슷한 시기에 머나먼 땅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유명한(?) 종교들이 탄생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리고 양생이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도 해본다. 물론 노자하상공주에서는 노자의 사상을 양생적 관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불로장생을 꿈꾼다. 하지만 단순히 개인적인 관점에서만 양생을 볼 수 있는 것일까. 우리는 지난 공부를 통해 개체로써만 존재하지 않고 관계에서 나를 발견할 수 있는 관계론적 관점을 얻었다. 그런 관점에서 보았을 때, 나의 수양으로, 혼자만의 수행으로 여기서 이야기 하는 신선, 불로장생을 얻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렇게 쓰지 않았겠지만) 항상 모든 것을 나를 통과해서만 인식하는 것에 대한 한계를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함께 변화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모두가 마지막에 공감했지만, 동의보감의 토대가 되는 황로학을 거슬러 올라가 공부해 보는 것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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