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학교> 최훈민을 만나다 -후기

지금
2013-03-2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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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없는 없는 학교 <세상의 모든학교> 첫 워크샵있었습니다 .

사실 전 어린 학생이 할 말은 얼마나 있을까 싶기도 하며 별 기대를 하지를 않았습니다 .

거의 시간을 맞춰 들어온 최훈민군은 더구나 생각보다도 더 어려보이고 야리야리하더군요

 <'희망의 우리학교'  준비과정> 

특별히 계기는 없었고 어느날 거의 느닷없이 학교를 가기 싫다.안가면 안될까로 시작되었다는

자퇴의 고민과, 함께 할 친구들이 하나둘 사라지면서 시작된 광화문  일인시위등은 처음부터 계획되어지고

준비된 학교는 아니었다. 트위터,페이스북 또는 광장에서 만난 사람들과 4번의 모임후

그들은 '희망의 우리 학교'개교식을 시작하게 됩니다. 많은 우여곡절끝에 11명으로 시작해 지금으 8명이 함께하고 있답니다

장소를 빌려주신 조계사, 재능기부를 해 주시는  멘토들, 5천원,만원의 후원자들, 지역의 지원사업등도 이들이

학교를 만들어 가는 데 함께하는 사람들이람니다.

 <질의 응답>

* 어떤 커리큘럼들을 하고 있는지?

독서세미나/공동체 예술/또래조정 리더쉽/앱,개임만들깃업/사진수업/기에서 기를 찾다등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 여러 사회적 문제에 참여하고 있는데 학교인지? 사회단체인지 ? 의문스럽다 .

옆에서 죽어가는 사람이 있는데 나의 행복만을 말할 수는 없기 때문에 학교밖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다른 학생들이 참여하는 방법은 없는가?

참여회원제를 하고 있다. ( 2,4주 토요일에 일부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 운영위원회는 있는가 ?/ 재정은 어떻게 하는가?

운영위원회는 없고 운영회의가 있다. 비영리민간단체를 만들기 위해 올해 운영위원회를 만들었다.

멘토회의를 한번 한적이 있는데 자문받는 것이 과히 도움되지 않아 앞으로는 할 계획이 없다.

재정은 각자 배움 활동비 월 20만원을 내고 있으나 사정에 따라 유동적이고 그외 대안교육지원센터등에서

 인건비지원을  받고 여러 공모사업에 신청을 하고 있다.

앞으로 학교밖아이들에게도 국가에서 지원하는 교육비지원을 해 줄것을 요청할 계획이며

서울시가  시행하고 있는 무상급식만큼의 지원도 보편적 복지차원에서 자신들의 권리임을 주장할 계획이다.

없으면 안쓰고 있는 만큼 쓴다라는 생각으로 생활하니 큰 문제는  없다. .

 

*졸업은 없는가?

고민이다. 다들 졸업은 하고 싶은 가보더라. 그래서 자신이 했던 결과를 정리하고 졸업을 하자는 고민도 하고 있으나

 당장의 현실적 고민은 아니므로 차차 하는 걸로 하고 있다.

 

* 대학은 갈건가 ?

자신들이 반대한 것은 대학진학만을 위한 맹복적 교육을 거부한 것이다.

자신들의 꿈이 대학과정의 배움이  필요하다면 대학을 갈 수 있고 또한  그때의 배움은 즐거울 것이라 생각한다. 

 인생의 목표나 꿈을 10대에 정하는 것은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것보다는 지금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하고 싶은 것을 해보면 그에 대한 배움의 욕구가 생길 것이라 본다 .

희망의 우리학교에서 모든 것이 실현될 수 있다고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세상이 학교다. 배움의 구별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 지원사업등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8명이 하기엔 많이 힘들텐데..?

자발적 요구에 의한 활동이기 때문에 많이 힘들어 하지는 않는다.

자기 욕구에 바탕한 것이기에 가능성을 타진하기 보다는 시도해본다.

가능한지 불가능한지는 가보면 아는 것 같다. 그리고 불가능했던 것도 그 사람의 잘못은 아닌 것 같다.

 

*이렇게 학교를 만들게 한 자신안의 힘은 어디서 온 것 같은가?

1년 3달전 난 똑같은 학생이었다. 그 순간에 결심하고 행동으로 옮긴 것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것 같다.

그 순간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1%가 아니라면 99%대열에 합류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주류속에 묻혀서 지내는 것만으로는 불안을 몇년 미루는 것의 다름아니라고 본다

나지신을 위한 삶을 살면 좋을 것 같다.

나중을 위한 공부나 남을(부모를, 사회를)위한 공부는 하지 말아라.

 

참 멋진 학생이었다. 웬만한 명강사보다 휠씬 감동적이었다.

학교를 넘어서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배움이 놀랍다. 1년3개월동안 이  친구가 일구어낸  배움이, 깨달음이  대단하다.

우리의 아이들도 이런 잠재성을 가지고 있는데 어쩌면 이놈의 웃기지도 않은

교육이, 학교가 그 잠재력을 누르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니  화가 난다.

이러저러한 경험들을 시행착오라기보다는 발전으로 본다는 그 친구는 앞으로가 두럽지 않을 것이다.

 비록 이 학교가 없어지더라도 이 친구들은 그것을 발판으로 또 한 걸음 자신의 삶을 만들어 낼 것라 생각하니

단지 이 학교가 잘 되야 될텐데라는 불안이 사라지고 진정한 화이팅을 외쳐줄 수 있을 것 같다. 훈민군! 화이팅 !!

댓글 3
  • 2013-03-30 13:37

    이리 빠른 후기를... 지금! 맞군^^

    아마도 이번 워크샵이 지금을 흔들었나보군^^

  • 2013-03-30 23:06

    나는 가슴이 두근거려요

    당신만 아세요

    열일곱살이에요

    가만히 가만히 오세요

    요리 조리로

    언제나 정다운 버드나무 아래로

    가만히 오세요

     

    세상의 모든 학교 워크숍으로 희망의 우리학교초청준비를 하면서 내내 웅얼거리던 노래예요. 한 달 전쯤 버스에서 우연히 들은 후로 가끔 내 딸이 열일곱이구나는 생각이 들 때마다 깜짝 놀라면서, 최훈민은 그 나이에 학교 고민을 하고 있었겠구나 생각하면서...

    1930년대 노래라던데 그때 열일곱은 버드나무 아래에서 무엇을 했을까요? 버드나무 아래는 그나마 열린 장소니까 물레방아로 오라고 하는 것보다는 덜 걱정되네요.

    그때 열일곱은 참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나이였나본데 지금 열일곱은 중간고사 걱정말고 뭘 하고 있나요?

    이 노래의 서양판이라 할 수 있는 노래 하나 또 떠오릅니다.

     

    You are sixteen going on seventeen

    Baby, it's time to think

    Better beware, be canny and careful

    Baby, you're on the brink

    You are sixteen going on seventeen

    Fellows will fall in line

    Eager young lads and rogues and cads

    Will offer you food and wine

    Totally unprepared are you

    To face a world of men

    Timid and shy and scared are you

    Of things beyond your ken

    You need someone older an wiser

    Telling you what to do

    I am seventeen going on eighteen

    I'll take care of you

     

    1이 중3한테 오빠만 믿어풍의 이런 말들을 한다면 어떠세요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들이...’ 하실껀가요?

    세상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지 않아요. 열일곱살이 무능해지고 있는 게 그 증거 아닌가요?

  • 2013-12-2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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