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듦과 자기서사 S2> 4회차후기- 이 책은 도대체 뭐지? 왜 읽는거지?

권영애
2022-07-15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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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은 올리버 색스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1부 '상실'과 2부 '과잉' 챕터였다. 제주서 딴짓을 하고 노느라 책을 잘 읽지 못해 허접한 메모를 발표한 죄(?)로 자청해서 후기를 남깁니다. 오늘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늦게서야 노트북을 열었네요~~

 

세미나는 "뇌의 기전의 변화로 아이덴티티가 파괴되었을 때 인간이 아닌가? 그런 삶은 삶이 아닌가?"라는 질문으로 시작되었다. '새벽 세시의 몸들'에서 치매, 돌봄, 병들고 아픈 몸 등을 이야기하며 건강한 몸을 전제로 하는 사회와 우리의 시각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올리버 색스의 책은 몸에서 뇌로 우리의 시각을 옮겨주었다. '아픈 몸'에서 '아픈 뇌'로. 특히 오른쪽 뇌의 문제에 대해. 

 

분야가 다르기는 하지만 의사이신 한스샘은 어떻게 읽으셨는지 궁금했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의 경우는 안면인식불능의 문제를 가진 환자로 그 결과 판단을 할 수 없으며 분별력이 작동하지 않아 생활이 어렵다고 했다. 좌뇌 기능이 정상적이라도 우뇌가 손상되면 통합하는 기능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우뇌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바보 혹은 모자라는 사람이라는 시각에서 단지 우측 뇌 기능 손상의 문제로 보는 시각을 열어 준 것으로 중요한 차이가 있다고 했다. 사람을 기억한다는 것은 이성적인 것 같지만 사실은 단순한 기억만이 아니라 느낌이나 감정을 포함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우뇌가 작동되어야 기억이 되는 것이다. 

 

재숙샘은 이 책의 사례가 재미있으나 본인이 관심이 간 것은 올리버 색스 저자라는 조금은 신선한 방향을 여셨다. 일주일 동안 책읽기 보다는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통해 저자를 알아가게 되고 아마도 빠지신(?)듯 하다. -시즌1때는 글렌 굴드에게 빠지셨다.- 저자의 책 '깨어남'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는 '사랑의 기적'이고 '올리버 색스 그의 생애'는 다큐멘터리이다. 책과 영화를 통해 올리버 색스의 삶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한 것 같았는데 특히 그가 암 재발로 떠나기 전 6개월을 평소와 같은 일상을 흐트러짐 없이 산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거기에서 노화에 대한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고. 자연스럽게 우리 세미나 주제와 연결이 되었다. 

 

해성샘의 신선함은 이 책을 원어로 읽으신 것이었다. 이 대목에서 번역서의 한계를, 때로는 답답함을 아는 나는 아하! 하면서 무릎을 쳤다. 저자가 서문에 밝혔듯이 이 책은 과학적 연구가 아니라 case history라는 것은 독자에게 이정표와 같은 것이다. 특히 해성샘이 인상적으로 본 것은 병 자체를 병의 course로 보는 것이 아니라 개별적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한다. 이때에 내러티브가 왜 중요한지 알게되고 개인의 유니크한 점이 드러난다. 병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하게되었다 한다. 

 

윤경샘은 모두 올리버 색스에 매료되어 있을 때 찬바람으로 환기시켰다. 기대에 미치치 못했고 그래서 재미없었다고 했다. 왜냐하면 더 많은 뇌과학적 정보를 기대하고 펼쳤는데 스토리에 초점이 맞추어여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각 사례의 원인에 대해 좀더 구체적인 정보를 기대했었던 것 같다. 마지막 마무리 제안(?)이 인상적었다. "이 책을 현재 뇌과학자가 다시 쓰면 어떨까?" 올리버 색스는 1980년대에 쓴 것이다.

 

언덕샘은 항상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하는 편이라 귀기울여 듣는다. 아쉽게도 외부에서 접속을 한 상황이라 주변 소음으로 내용을 잘 들리지 않았다. 선명하게 기억하는 것은 너무 많은 것을 질병으로 규정하다 보니 사소한 것들도 병리학의 영역으로 편입되게 된다. 그 결과는 의료 권력 강화라는 문제점을 낳게 된다는 것. 

 

신혜샘은 우리 세미나의 글쓰기 방향은 확실히 잡은듯하다.  엄마의 수술이 가져온 뇌 기능의 상실을 가장 가까이서 경험한 사람이다. 뇌 기능 상실이 가져온 의사소통의 문제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2부 메모를 맡았던 효진샘은 나의 시선이 정상과 비정상으로 나누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미정샘은 실제로 있는 일인가? 의문을 품으며 읽었고 기억하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이 감사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했다. 갑작스런 경희샘의 고백, "언덕샘과 지영샘을 잘 구분하지 못해요." 뇌 검사를 해보아야 하나? 생각했다고. 모니터로 언덕샘과 지영샘을 나도 보았다. 순간 서로 닮았다고 하면 누가 더 맘이 상할까 하는 쓸데 없는 생각을 해보았다. 여담입니다~~

 

문탁샘은 세미나를 열고 닫는 두어 시간 동안 언제나 우리에게 '더 나아가 보라고' 미끼 질문들을 던지신다. (저만의 생각인가요??) 기존과 다른 패러다임을 도입한 정신의학자 팰리스 가타리(영문을 정확히 몰라서...), 분열증이 병리적인 것이 아니라 생산적인 것으로 본다는...(이 무슨 이해되지 않는??). 흄의 경험론, '조각의 경험만이 있을 때 존재를 인정할 수 있을까?', '뇌의 기전이 없으면 살 가치가없는 것인가?' 이러한 질문들은 새로운 방향의 정신의학이 필요하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기계론적 신경학을 넘어 case study가 이런 질문에 접근하는 방법이 된다. 이후로도 툭툭 던진 주제들은 안락사 이슈, 불교의 인식론, 불교적 무아와 병리적 증상의 무아, 신이치의 '신의 발견'까지 종횡으로 뻗어가는 사고를 따라가지 못했음을 고백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물었다. '올리버는 이 책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지금으로부터 거의 40여년 전에 쓰여진 이 책이 아직까지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것은 뇌에 관련된 '개인 주체의 서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기계적 접근이 아닌 인문학적 접근은 장애나 병리적 현상에 대해 새롭게 인식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줄 것이다. 

 

 

p.s: 시즌 2 리뷰 쓰기에 대한 참고작은 문탁샘이 써서 올려주신다고 했어요. 

       리뷰는 전형적 서평은 아니며 씨앗문장을 선택하여 쓰는 것도 아니라고 해요. 책의 내용을 요약하는 것을 넘어 각자에게 던진 메시지를 잘 녹여내는 것 인듯합니다. 

댓글 19
  • 2022-07-15 09:07

    와! 정말 꼼꼼한 후기 입니다. 감탄!

    저는 이 책을 보면서 올리버에 관심이 꽂혔어요. 
    그리고 '나는 왜 이럴까?'하는 의문을 품게 되었어요.  전체를 보기 보다는 어느 한 부분을 확대해서 깊이 보는 경향이 있어요.  올리버 색스의 자서전 <온 더 무브>는 지난 2월에 버린 책인데 다시 사서 읽을지도 몰라요. 올리버의 애인 빌 헤이스의 <인섬니악 시티>도 어제 배송받았어요.

    이번 기회에 이런 제 모습도 살펴봐야겠어요.

    • 2022-07-15 16:21

      샘, 전 괜찮은 것 같아요. 이 기회에 '올리버 색스' 완전 싹~ 다~ 읽어버리세요. 

      저희가 팍팍 밀어드릴게요.

      샘의 노년 과제로 멋진 아이템인듯^^

  • 2022-07-15 11:07

    꼼꼼한 후기 잘 읽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가 어디인가에 대한 질문이 생겼습니다. 내가 정상이라고 생각한 세상이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에게는 비정상적인 세계가 아닌가하는. 그러니까 서로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세계가 정상이고 자신이 속하지 않는 세계가 비정상인 세계라고 인지하는 것이지요. 이 역시도 말은 다양함을 인정한다고 하면서도 깊숙히 새뇌되어있는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떄문인것 같아요. 그래서 이책을 읽는 내내 병리상태와 정상상태는  어떤 시선으로 보는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어쩌면 정상도 비정상도, 병리상태도 서로 대립하는게 아니라 이 세상속에 존재하는 그저 다양한 층위의 선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 선들은 각각 분절된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된 연장선에 있는 것이구요. 

    문탁샘 말씀대로 더 깊이 읽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음주에 뵈요!^^

  • 2022-07-15 13:42

    올리버 색스의  <고맙습니다> 중에서 두 편을 소개합니다.

    짧은 글이니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 보세요.

    원하는 분이 있으면 나머지 두 편도 다음에 올려드리겠습니다.

    • 2022-07-15 16:21

      저, 책 바로 시켰어요. ㅋㅋㅋ

      저도 샘이랑 비슷한 과여서리~~

  • 2022-07-15 14:42

    지난 한 주는 너무 바빠서 책을 제대로 못읽었어요.  제겐 권영애샘의 메모가 아주 좋았었는데 허접했다고 하시니...  여튼 이번 주말에 책을 제대로 읽을 작정입니다.  그저께 세미나에서 오가는 이야기들  들으면서 꼭 제대로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뇌기능과 관련된 현상들은 저 자신을 이해하는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자아로서의 일관성과 통일성을 유지하려는 생각 자체가 자아를 분열시키는 주범이라는 발상은 저도 요새들어 점점 더 많이 하게 됩니다. 자아소멸이라는 불교 가르침도 그렇고요. 살아내는 의지를 꺽지 않으면서도 소멸이라는 방향을 받아들이려면 어떤 지혜가 필요할까 고민해보게도 됩니다.

    노년세미나에서 읽고 있는 책들은  제가 관심을 안갖고 살던 분야들이라서  새롭기도 하고  와닿는 점이 많아  공감을 많이 하며 읽고 있는데,   "비판적인 시각"을  내비치고 있는 줄은  못알아차렸네요. "어? 내가?" (ㅋ). 

    김경희샘의 안면인식장애 얘기도 엄청 웃었습니다. "어? 내가? -지영샘 죄송합니다-" (ㅋㅋ) 이렇게 성형수술 없는 외모격상도 가능하군요.  그런데, zoom환경에서 안면인식장애는 아주 흔한 증상이라고 알고 있어요. ^^ 

    다음 세미나에서 또 어떤 얘기들을 듣게될 지 기대됩니다. 

    • 2022-07-15 16:22

      경희샘도 우끼고 언덕샘도 넘 우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2-07-15 23:30

      왜 때문에 저에게 죄송한가요? 덩달아 저도 죄송 ㅎㅎ 

      저도 경희샘 갑분고백에 빵 터지긴 했는데 동시에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똑같이 생겼는데 침착하고 교양있게 말하면 언덕샘, 아무소리나 하면 저. 경희샘은 우리둘을 이렇게 구분하시겠구나.. 대책이 시급하다. 

      • 2022-07-16 10:04

        시급하죠..  대책은 조속한 대면 뒷풀이? 소맥과 더불어 경희, 지영, 언덕이 무아지경에서 하나가 되버리는거죠 걍. ㅋ

        • 2022-07-16 10:14

          크하하하하하하하하............ 대면뒷풀이 조만간??? 저도 껴주세요^^

        • 2022-07-21 07:43

          대면 뒷풀이...저도 껴주셈...저도 두분이 닮았다고 생각하는뎅...

          아마 예상에 비슷한 또래 일거 같은데...71,72,73??(언덕샘,경희샘,지영샘,저) 세미나 허리부분....뭉쳐봐요..ㅎㅎ

          • 2022-07-21 08:05

            허리가 많이 내려가네.. 전 '어깨'해야겠는데요ㅋㅋ

            불시에 어깨허리 번개 한번 도전해보겠습니다. 하하하😁

             

            • 2022-07-21 16:30

              날은 언제로…?… 아 불시! 오매불망 ^^

  • 2022-07-15 16:55
    ㅎㅎ 노느라 바쁘신 와중에도, 훌륭한 후기 써 주셨네요..
     
       저는 지난 세미나를 통해 무아(無我)라는 걸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인생이 고(苦)라는 걸 일찌기 간파하신 부처님은, 그 괴로움의 원인으로 '자아'라는 근거없는 것에 집착하기 때문이라 하셨습니다. 자아는 사람들로 하여금 미혹하여 판단하고 분별을 일으키게 합니다. 그러니 자아가 소멸되거나 자아가 아예 생기지 않는다면 괴로움이 사라질 것이라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의 환자들은 병적으로든 약물으로든 자아가 약해지거나 없어진 사람들입니다. 실제로 그들 자신들은 별로 괴로움이 없는 듯 합니다. P선생은 여전히 음악을 즐기며 그림도 잘 그립니다. 코르사코프 증후군의 지미도 자신이 환자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괜찮다는 말입니다. 투렛증후군의 레이는 주중에 일할 때는 약(할돌)을 쓰지만, 주말에는 중단하고 자유롭게 비상하여 무아를 즐깁니다. 아무튼 확실한 건, 괴로움의 원인은 '자아' 입니다.
      그런데, 좀 햇갈리는 부분이 생깁니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라도 무아가 되면 괜찮은걸까? 
    병적으로든, 약물로든 무아의 상태가 되는 것과 깊은 수양을 통해 무아의 상태가 되는 것은 어떻게 다를까?
      이와 관련해서 문탁샘은 몇가지 무아에 이르렀던 예들을 설명해주셨습니다. 즉, 티벳에서 만다라라는 그림을 보면서 깊은 명상을 통한 무아지경, 호주 원주민들이 이 세상이 창조되기 이전의 신령한 시대인 드림타임(Dreamtime)으로 돌아가는 무아상태. 그리고 인도나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소마(SOMA)라는 도취를 유발하는 식물을 통해 얻어지는 무아상태..
     
      다시 한번, 두가지 질문을 생각해봅니다. 노력을 통해 무아를 추구하려는 저(?)에게는 왠지 중요한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1 어떤 방법으로라도 무아가 되면 괜찮은걸까요? 
    2 병적인 상황이나, 약물로 무아상태가 되는 것과 깊은 수양을 통해 무아의 상태가 되는 것은 어떻게 다를까요?
     

  • 2022-07-15 23:22

    세미나 시간에 코를 훌쩍이느라 집중력이 특히 뒤로 갈수록 급격히 떨어졌어요. 영애샘의 꼼꼼한 후기 보니 (그런 얘기들이 오갔구나) 정리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코로나가 뇌로 왔는지, 조증과 멍증이 번갈아가며 발동해서 2부는 정말 힘들게 봤습니다. 그래도 예사로 접할 수 있는 얘기들이 아니어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상실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의 상실(p80)", "몸을 움직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정체성을 가지고 '존재하는 것'에는 실패한 것(p101)" 등의 문장들이 눈에 걸렸고, 심난했습니다. 세미나 후에는 더 복잡해졌습니다. 문탁샘께서 '실존의 형태'를 말씀하셨는데, 제 심난한 마음이 그 지점에서 연유했나 봅니다. 나에게 제발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는 기도는 답이 아닐테니... 무거운 마음 내려두지 않고 일단 계속 가보겠습니다.

    어제 더 파더를 봐서 그런지, 후기 쓰려고 책장 뒤적이는 중에 '공간화된 시간', 베르그송의 '의도된' 시간 등등 '시간'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무식자라 뭔 의미로 쓰인 건지는 잘 모르지만... 텍스트 좀더 집중해서 보고 모르는 개념들을 찾아보고 다음주 세미나에 들어가야겠습니다(지난주에도 했던 다짐 같기도 한데... 먼산). 

    경희샘이 뇌검사까지 받는 사태가 없도록 하려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지도 고민해보겠습니다 ㅎㅎ

  • 2022-07-16 11:06

    상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영애샘. 세미나가 끝나고 문탁샘의 무아에 관한 질문이 계속 떠올랐습니다. 무아가 자신의 견고한 정체성과 신념, 끊임없는 분별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라고 한다면 이러한 무아에 대한 (나의) 이해도 어쩌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정상성을 지녔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을 기준으로 삼아 이뤄졌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정신이 약간은 흐릿해지고 일상적인 일도 버거울만큼 몸도 힘들어진 사람들에게 무아(그리고 자아)는 무엇일까? 하루하루만 염두에 두고 지금 이 순간만을 생각하며 산다면, 견고한 자아를 중심에 두고 미래를 염려하며 사는 "정상인"들보다는 오히려 훨씬 더 무아에 가까운 삶을 살고 있는 게 아닐까? 본인이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한편으로는 무아는 엄청난 수련을 통해 얻는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어 노력을 통해 도달한 것이 아니면 무아가 아닐거야라는 생각이 충돌합니다. 

     

    • 2022-07-17 08:13

      샘 댓글에 정신이 퍼뜩듭니다. 이제까지 아픈몸과 아프지않은 몸,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을 이야기했는데 '자아'에 와서는 그 명확한 경계에 갖혀버렸네요. 

      더 깊이 있게 파고들어보아야 할 것 같아요. 

      • 2022-07-19 09:21

        원본으로 읽고 계셔서 물어봅니다. 여기 도서관에서는 구할수가 없네요.

        3부의 첫장 첫 사례 제목이 '회상'이고 사례 안에서도 자주 언급되는데 원어로는 무엇인가요?

        4부의 일종의 인트로 부분에 '구체성'이라는 용어가 나오는데 원서에는 어떤 단어로 쓰였는지 궁금합니다. 

         

        • 2022-07-20 09:59

          영애샘, 15장의 제목은 "reminiscence"로 되어 있네요. 그리고 구체성이란 것은 "concreteness" 또는 "the concrete"를 번역한 것 같습니다. Concrete를 설명하기 위해 "incoherent" "regressed"를 사용했고, 그 반대편에 있는 속성을 설명하기 위해  abstract, categorial, propositional란 단어들이 나오네요. 겁없이 원문으로 읽고 있지만 생소한 용어가 많이 나와 지금 고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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