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차 공지 - 로마 공화정의 수호자, 키케로가 말하는 나이듦과 우정

문탁
2022-03-2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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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이어그램을 그려보다

 

지난 수욜 첫번째 세미나 이후 저는 약간 흥분 - 기대반 걱정반^^-된 상태로 와인을 한잔 마셨습니다. 그리고 바로 뻗어버렸습니다. 하하... 다행히 다음날 아침 숙취는 없었고 저는 우리의 참가자 명단을 다시 꺼내 전날의 이야기들을 복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다이어그램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우리의 관심사를 크게 세 가지로 나누게 되었어요. 하나, "나의 노년을 어떻게 겪을 것인가?" 둘, "몸의 낯선 경험과 어떻게 새롭게 관계를 맺을 것인가?" 셋, "어느날 문득 나는 내가 누구인지 새삼 궁금해졌다. "

하하...물론, 분류는 늘 무리를 동반합니다?

 

 

 

 

2. " <노년에 관하여>는 서양철학사에서 그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는, 나이듦에 관한 가장 훌륭한 철학서입니다"

 

마사 누스바움은 솔 레브모어와 함께 쓴 <지혜롭게 나이든다는 것 Aging Thoughtfully>에서 키케로의 <노년에 관하여>(혹은 <나이듦에 관하여)를 서양문화사를 통틀어 노년에 관한 가장 훌륭한 철학서라고 말하고 있지요.  어찌보면 <지혜롭게 나이든다는 것>은 키케로와 그의 절친 아티쿠스 사이에서 벌어진 '나이듦과 우정에 대한 대화'의 21세기적 리라이팅이라고 할 수 있지요.

어쨌든 우리는 키케로가 60대에 이르러, 특히 평생 지켜왔던 공화제의 신념이 카이사르의 등장으로 좌절되기 시작할 때 쓴 노년에 관한 철학에세이를 읽습니다. 원래 <노년에 관하여>와 <우정에 관하여>는 약간 세트같은 책이니까 시간이 되시는 분은 <우정에 관하여>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키케로를 죽인 후 안토니우스는 그의 손과 혀를 잘라 포룸의 연단에 못 박았다고 하네요. 이정우 선생은, 이것을 "말과 글이라는 것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시대는 종말을 고했다"고 말하면서 "키케로의 죽음과 더불어 공화정도 막을 내린다"고 그의 <세계철학사 1>에서 쓰고 있습니다.

 

 

3. 10주차 발표는 오프라인으로 하고 싶은데....

 

말씀드린대로 다음 주는 제가 고대철학, 스토아철학에 대해 잠시 이야기를 드리고 세 분의 메모를 중심으로 세미나를 진행하겠습니다. 메모는 수요일 오후 6시까지 여기에 댓글로 달아주시면 됩니다.  세미나 마치는 시간은 10시반으로 일단 잡아보겠습니다. 사람이 많고 줌이어서 어떻게 해야 원활한 세미나를 진행할 수 있을지 저도 고민이 많습니다. 같이 좋은 방법을 계속 만들어가봅시다. 지난 시간에 미처 말하지 못했던 영화보기, 그리고 씨앗문장쓰기와 10주차 발표에 대해서도 다시 논의하겠습니다.

 

 

4. 램브란트 자화상이 말해주는 것

 

램브란트 아시죠? 램브란트는 평생 400편이 넘는 자화상을 그렸습니다.  말년의 자화상이 특히 많은 울림을 주고 있고요. 그의 자화상 연작 한번 보고 갑시다. 언젠가 이 이야기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댓글 4
  • 2022-03-20 16:36

    문탁샘이 올려주신 램브란트 자화상 영상 덕분에 램브란트에 대해서도 찾아보게 되네요.. 다른 것도 잘 모르지만 미술은 문외한이라..

    말년에는 끼니마저 거를 정도로 생활이 힘들었다고 하던데, 자화상만 봐서는 그런 어두운 면을 보기 어려운 것 같아요.

    인생 마지막에 다다를 즈음의 자신을 그렸을 때 어떤 마음과 생각이 들었을까 궁금하네요. 

  • 2022-03-23 16:22

    메모 올립니다.

  • 2022-03-23 17:56

    저도 올립니다.

  • 2022-03-23 18:40

    메모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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