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는 뇌천장괘와 화지진괘를 공부했다.

뇌천대장괘(雷天大壯)는 건괘와 진괘로 구성되어 있고, 강건하고 굳센 기운으로 씩씩하게 움직여 나가는 상이다.

   괘사 : 올바름을 굳게 지키는 것이 이롭다.

   초구 : 발뒷꿈치가 나아가는 것은 흉하니 그 흉함이 틀림이 없다.

   구이 : 바르게하여 길하다.

   구삼 : 소인은 강성함을 쓰고, 군자는 상대를 무시한다. 이 태도를 고수하면 위태로워 숫양이 울타리를 들이받아서

             뿔이 걸리는 모습과 같다. 

  구사 : 바르게하면 길해서 후회가 없다. 울타리가 터져서 뿔이 상하지 않게 되고, 큰 수레의 바큇살이 튼튼해서

            나아가는 것과 같다.

  육오 : 양들을 온화하게 대해서 양들의 힘을 잃게 하면 후회가 없게 된다.

  상육 :  숫양이 울타리를 들이받아 물러나지 못하고 나아가지도 못한다. 이로울 것이 없게 여기면 길하다.

화지진괘(火地晉)는 밝은 해가 땅 위로 솟아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다.

  괘사 : 나라를 안정시키는 제후에게 말을 많이 하사하고 하루에 세 번 접견한다.

  초육 : 나아가거나 물러나는 데에 올바르면 길하다. 믿어주지않더라도 여유로우면 허물이 없다.

 육이 : 나아가는 일이 근심스럽지만 바르게하면 길하니, 큰 복을 왕모(육오)로부터 받는다.

 육삼 : 무리가 따르니 후회가 없어진다.

 구사 : 나아감이 큰 쥐와 같으니 그런 마음을 그런 마음을 굳게 지키면(고집하면) 위태롭다.

 육오 : 후회가 없다. 득실을 근심하지 말아야 하니 나아가면 길하여 이롭지 않음이 없다.

 상구 : 그 뿔에까지 나아가니 오직 읍을 정벌하는데 쓰면 위태롭더라도 길하다. 그래서 무구하다.

           그 올바름에는 부끄러움이 있다.

주역 시즌2가 거의 끝나간다. 시즌2가 되면서 주역공부에 대한 마음에 조금씩 조바심이 났다.

이제는 조금씩 알아들어야 되는거 아님?하는 생각이 들면서....

나만 헤메는 듯해서 마음이 조급해지고 자신감이 떨어지고 있다. 해설이나 번역을 보아도 여전히 그 의미가 난해하다. 숨은 뜻을 읽어내기가 편하지 않다.

자리만 지키고 있는 주역공부를 계속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는 때에 이번 괘에서 유무구(여유로우면 허물이 없다)를 만났다.

믿어주지 않더라도(罔孚) 여유가 필요하다고 한다(裕无咎) . 시작은 시행착오의 단계이므로, 마음의 여유를 가진다면 나아갈 수 있다고. 밝은 빛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여유로운 마음을  갖고 내면의 힘을 쌓아가는 태도가 필요함을  말해준다. 

음...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