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옛그림읽기]'꼭 한번은 보고 싶은' 그림~

자작나무
2025-04-2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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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을 한 시즌으로 한 [중국옛그림읽기] 세미나가 한 시즌 끝냈습니다. 처음 세미나에서 만나는 여유샘, 달똥달샘, 원영샘과 함께, 또 이런 분야에 관심을 지대하게 가지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던 가마솥샘, 봄날샘, 누룽지샘과 함께 한 세미나였습니다. 새로운 분야에서 서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말로만 듣던 그림, 그냥 휙 보고 지나쳤던 그림이나 물건들을 한 마디씩 나누다 보니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여서 신기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이런 작업을 다음 시즌에도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지막 시간에는 <꼭 한번 보고 싶은 중국 옛 그림>(이성희 지음)을 읽었습니다. 자금성 시리즈의 저자 주용이 자금성이라는 공간과 그곳의 역사에 주목해서 그림 읽는 방법을 제시한다면, 이번 책은 좀 더 간결하지만 철학에서의 한 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그림을 읽어내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청명상하도>는  24.8x528.7cm에 달하는 비단 두루마리 작품이다. 북경 고궁박물원에 소장되어 있는데, 위의 그림은 변하 위의 홍교(무지개 다리)를 그린 부분이다. 북송, 장택단. 

 

가령 <청명상하도>를 대하는 둘의 자세를 보면, 주용이 그림이 이뤄지는 배경으로서의 변하에 주목해서 역사라는 키워드로 봅니다. 그러니 이 그림이 그려진 북송의 멸망의 낌새를 통해서 역사의 무상함을 찾아내고 그런 시간과는 상관없이 영원한 예술이라는 주제를 찾아냅니다. 이에 비해 이성희는 그림 속 800명에 달하는 인간 군상들의 활동에 주목합니다.  "태양이 수직으로 작열하는 삶의 정오"를 말합니다. 세상의 만물과 삶의 에너지가 정점에 달하는 순간, 온갖 소음으로 가득한 정오의 시간대이지만 여름날 매미가 그 정점에서 그쳐서 사위가 조용해지듯, 그림은 그 정오의 뜨거움과 소음을 무음으로 그려냅니다. 이렇게 하나의 작품을 두 사람은 다르게 봅니다. 그뿐만 아니죠, 우리도 다 다르게 보니, 보는 사람마다 다 다른 감상의 포인트가 있습니다. 그렇게 그림은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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