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치약국책처방] - 고미숙의 <몸에서 자연으로, 마음에서 우주로> 2회 세미나 공지

기린
2022-02-15 11:15
218

1회 세미나에서 회자되었던 수많은 개념들을 다시 떠올리기에는 우리의 일상이 너무 많은 일을 해내고 있겠지요^^?

그래도 1회 세미나의 기억을 복기하며 생각들을 정리한

데자와님의 후기 한 번 읽을 여유는 만들어주시길^^ 

그 여유는 댓글로 함께 나누면 더 좋겠습니다~~

 

이번 목요일 일리치약국책처방 2회 세미나가 있습니다^^

1회 시간 질문을 통해  책 속으로 들어가는 보는 세미나였다면

2회는 고미숙샘의 책을 읽으면서 촉발된 문장을 골라 그 의미를 나누어보는 시간

으로 잡았습니다^^

저도 목요일 세미나를 준비하면서 슬슬 책을 읽어가다보니 새삼 생각을 촉발시키는 내용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여러분께서도 그런 문장들이 있으시겠죠^^?

세미나 시간까지 잘~ 숙독했다가  2회 시간에 활발발하게 나누어 봅시다~~

목요일 저녁 8시 2회 세미나때 뵙겠습니다~~

댓글 4
  • 2022-02-17 16:10

    여러 구절이 있었는데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은 애도 이야기로 이어졌던 부분입니다. 적어봅니다. (다음주는 참석합니다 ^^ ;;;) 

    (부모님이 공부를 전폭 지원해주셨고 작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말씀, 그런 부모님의 보람을 위해 좋은 사람이 되는 것, 좋은 사람이란 자기도 좋고 세상에도 이로운 삶을 사는 사람.. 그리고 이건 재물이나 권력으로 돕는 것도 아니고 희생이나 헌신과도 다르다.. 는 말씀 뒤에..)

    P333 ~ 내가 마주치는 모든 사람이 지혜와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도록 돕는 겁니다. 그래야 진정한 자유, 진정한 복을 누릴 수 있으니까요. 그러려면 당연히 나 자신이 그 뱡향으로 나아가고 있어야겠죠.  ~  P334 제가 그렇게 많은 책을 쓰고, 전국 곳곳에서 강의를 했는데도, 정작 부모님들과는 책에 담긴 내용을 주고받지 못했습니다. 그게 가장 아쉽고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서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이제 보답할 길은 하나밖에 없다, 이제부터 정말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했어요. 내가 한심하게, 이기적으로 살아간다면 저를 낳고 기르고 공부시킨 평생이 참 허무해지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그 허무함과 배신감이 이 허공에 가득하지 않을까요? 그러면 우리 부모님의 다음 생에도 따라다닐테고. 
      그래서 자리이타의 삶을 사는 것으로 애도를 하고 작별을 하려고 합니다. ~ P335 진정한 애도는 죽음에 대한, 그래서 지금 여기의 삶에 대한 탐구라는 것을 잊지 마시고요. 

    책에 이 구절이 아름답게 다가왔습니다. 70년대 태생인 저도 부모님은 자식 공부를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사셨고, 또 나는  보답하며 살자.. 이런 생각의 흐름이 있어요. 아버지는 좀 투박하지만 "내가 너희들 아니면 이 세상 빨리 잘 사는 거 할 수 있지만 너희들이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될지 몰라서 참는다"고 하셨어요. ^^;; 부모님도 저도 어떤 몸으로든 어디서 태어날지 모르잖아요. 그래서 세상에 관심이 가는것 같아요. 다시 태어난다면, 업식이 남는다면 부모님도 나도 어떤 세상에서 살길 바라나... 그 세상을 구현하는데 내가 최대한 노력하다가 가자.. 이런 마음을 다시 먹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마음을 먹으면 나부터 당장 흐뭇해지는 건 선이자를 받는 것일까요.

    그리고 '전생에 죄가 많아서'  이런 말, 생각이 어쩔 때는 저를 냉담하게, 어쩔 때는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 같아서 불편했어요. 그래서 책을 보면서 '윤회'이라는 것이 이 몸으로 이 의식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더 탐구해보고 싶어졌습니다. 

  • 2022-02-17 17:48

    이제야 책을 다 읽었습니다. 제가 픽한 구절은 자리이타에 대한 부분인데 아낫샘의 구절과 스치듯 겹치네요.^^

    (아낫샘이 올린 글을 보고 첫번째로 픽한 이 구절말고 다른 구절로 할까? 잠시 고민하다  바꾸지 않기로 했어요.ㅎ)

    "자리이타라는 건 재물이나 권력으로 돕는게 아닙니다.희생이나 헌신과도 다릅니다. 내가 행복하지 않은데 나의 헌신을 받는 대상들이 행복할 수가 있을까요? 그럼 어쩌라는 거냐? 간단합니다. 내가 마주치는 모든 사람이 지혜와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도록 돕는 겁니다. 그래야 진정한 자유, 진정한 복을 누릴 수 있으니까요."(333쪽)

    지난 시간에도 많은 분이 마음을 울린 구절로 "진정한 이타심은 자기포기가 아니라 존재의 충만의 표현"이라는 부분을 말씀해주셨지요. 

    이타심 혹은 자리이타를 "남들을 위해 살아라"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면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왜 나는 이기적일까, 뭐 이런 반성도 그런 맥락 위에 있다는 점에서 마찬가지겠지요. 고미숙샘은 불교의 자비가 그런 도덕적 명령이 아니라는 것을 아주 호소력 있게 잘 이야기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더불어 '마음에서 우주로'에 대해서 나름대로 생각해 보았는데요. '마음에서 우주로'도 형이상학적이거나 고원한 말이 아니라  이런 마음의 확장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이해하고 싶어집니다.^^

     

     

     

  • 2022-02-17 18:40

    p278~279쪽
    동양은 기본적으로 다 연결이 되어 있는 '통일장' 이론인데, 반면 서양의 정보 체계에 비하면 디테일에서는 굉장이 추상적인 면이 있죠. 결국 서양은 분류학과 기술지가 동양은 인식론과 통찰력이 뛰어난 셈입니다. 21세기 동서양이 다 융합된 시대니까 동서양의 패러다임을 서로 연결시키는데 주력해야지 어느 것이 더 뛰어나냐, 누가 더 옳으냐 식의 이분법은 공허하기 짝이 없습니다.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옳고 그르냐, 싫고 좋으냐의
    생각을 비우고 감정을 비우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사람이 싫으면 그 사람이 싫은 면만 보이고
    그 사람이 좋으면 그 사람이 좋은 면만 보입니다. (그 좋은 면이 내가 원하는 환상이 되기도 합니다.)
    그 감정과 생각 때문에 대상이 제대로 보이지 않지요.
    학문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모든 것이 그렇다는 생각이 듭니다.
    싫은 사람에게도 배울 점이 있는데 그걸 놓치기 쉽지요.
    누구에게나 배울 수 있는 것이 있는데 그 감정과 생각 때문에 배울 수 없어지고 오해를 하게 됩니다. 비우면 모든 것을 배울 수 있고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것이 그런 맥락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려면 좋고 싫고의 경계를 허물어야함을 느낍니다.
    대상에 대해 판단을 하지 않고 평가를 하지 않는 것이죠.
    '당신이 옳다'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요.'
    평가하지 않고 판단하지 않고 충고하지 않고 조언하지 않아야 마음을 비우고 경청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다는걸 많이 느낍니다.
    평가하거나 판단하지만 않아도 충고하거나 조언을 하지 않게 되는 경험을 많이 하게 됩니다.

    p389쪽
    통즉불통은 '동의보감 양생술의 가장 핵심적인 원리에 해당합니다.
    ...신체의 어떤 부위에서 불통이 일어난다는 건 나의 심리와 습관이 어느 한 방향으로 치우쳐 있다는 뜻이기도 한 겁니다.

    p403쪽
    음양탕이 뭐냐하면 따뜻한 물을 절반 넣고 그 다음에 찬 물을 부어서 음양이 순환되도록 한 다음에 물을 마시는거예요. 고치법은 윗니와 아랫니를 30~40번 부딪치고 침을 삼키는 건데 아침에 버릇처럼 하고 있어요. 여러분도 각자 생활 속에서 자기만의 양생술을 개발해보세요.

    습관은 감정과 생각과 연결되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어린 시절 했던 그대로 평생을 살아가는 경우가 많지요.
    그래서 심리적으로 힘들면 더 한쪽 방향으로 치우친 습관으로 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전 몰랐는데 하루종일 팔을 한번도 들어올리지 않더라구요? 동의보감과 해부학 책을 읽으며 제 몸과 습관을 살펴보다가 알게 되었어요. 폐에 더 많은 숨쉴 공간을 주기 위해서는 팔을 위로 들어올려서 폐의 면적을 넓혀줘야한다는 것을요. 움직임이 별로 없는 사람들이 상체를 움직이지 않게 되는데 그러면 거북목이 되고 등도 뭉치고 우울해지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폐가 오글아들어서 호흡이 짧아지고 그러면 또 몸 안에 산소공급이 안되고 몸에 생기가 없어지지요.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pt체조를 하는데요. 뛰지 않고 팔만 해도 됩니다. 아침에 좀 가래가 끼었는데 그게 사라졌어요.

    절에서 하는 108배도, 성당에서 하는 기도자세나 노래하는 것도 다 이런 양생법에 해당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손을 모으고 깍지끼는 것도 경락을 자극하고 108배 운동을 할 때 상체도 움직이고 하체를 움직이는 것이 온 몸을 통하게 하는 행동이더라구요.

  • 2022-02-1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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