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모를 땋으며>필사

느티나무
2022-06-04 01:22
198


 

댓글 2
  • 2022-06-05 22:52

    위스가크 고크 페나겐: 검은물푸레나무 바구니

    땅과 사람의 안녕이라는 바구니를 짤 때는 세 줄의 교훈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 생태적 안녕과 자연 법칙은 언제나 첫 번째 줄이다. 이게 없으면 풍요의 바구니를 만들 수 없다. 첫 번째 원이 자리를 잡아야만 두 번째 원을 짤 수 있다. 두 번째 줄은 물질적 안녕, 즉 인간적 필요의 충족을 나타낸다. 경제는 생태를 바탕으로 삼는다. 하지만 두 줄만 있으면 바구니는 여전히 풀어질 우려가 있다. 세 번째 줄이 와야만 앞의 두 줄이 떠어지지 안흔다. 이곳에서 생태, 경제, 영성이 하나로 짜인다. 재료를 마치 선물인 것처럼 이용하고 가치 있는 쓰임새로 그 선물에 보답함으로써 우리는 균형을 찾는다. 세 번째 줄은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존중. 호혜성. 우리의 모든 관계. 나는 영성의 줄이라고 생각한다. 이름이 무엇이든 세 줄은 우리의 삶이 서로에게 기대고 있다는 인식을 나타낸다. 우리 모두를 담아야 하는 바구니에서 인간의 필요는 한 줄에 지나지 않는다. 낱낱의 나무끈은 관계 속에서 하나의 바구니가, 우리를 미래로 데려갈 만큼 질기고 튼튼한 바구니가 된다.

    227쪽

    “마지막 단계가 남였어요. 각자 바구니에 서명하세요. 자신의 결과물에 자부심을 가지세요. 바구니는 저절로 만들어진 게 아니예요. 자신의 흔적을 남기세요. 실수까지도 여러분의 것이니까요.”

    모두 같은 재료로 만들었지만 각자 자기 자신이에요. 우리 사람도 마찬기지예요. 모두 같은 것으로 만들어졌지만 각자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죠.

    228쪽

    플라스틱에서는 성찰의 순간을 끌어내지 못하겠다. 자연으로부터 너무 멀어졌기 때문이다. 단절이, 존경심의 상실이 시작되는 곳, 더는 사물 안에서 쉽사리 삶을 볼 수 없는 곳이 이곳 아닐까.

    초 산업화된 제품들의 거대한 그물망을 생각하니 머리가 지끈거릴 뿐. 우리는 그렇게 끊임없이 주의를 집중하도록 생겨먹지 않았다. 우리는 몸을 써야 한다.

    230쪽

  • 2022-06-06 15:39

     우리 샘들이 텃밭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닐까?생각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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