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최무영교수의 물리학 강의>공지입니다~

여울아
2022-01-13 12:21
269

<냉장고를 여니...>를 2주간 가볍게?? 읽고서, 과학세미나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최무영교수의 물리학강의>를 읽기 시작합니다.

양자역학 시즌1은 물리학 기초개념부터 양자역학의 기초개념까지 공부합니다. 

이 책 첫 장 추천 글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영국의 과학자이면서 비평가였던 CP 스노우는 '두 문화'라는 말을 유행시킨 일이 있다.

물리학자들을 그 대표로 내세우고 있는 과학 문화가 따로 있고, 문인들을 주축으로 하는 인문 문화가 따로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두 문화는 너무도 이질적인 것이어서 마치 서로 다른 세계에 사는 것과 같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대체로 맞는 이야기이지만, 나는 우리나라 사회가 아직 '두 문화'에조차 이르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끔 해 본다. 

인문 문화는 있는지 몰라도 스노우가 이야기한 과학 문화가 과연 우리나라에 형성되어 있는가 하는 의구심에서이다. 

 

 

주변에 절 아는 사람들은 여전히 의구심을 갖고 물어봅니다. 

"여울아, 양자역학은 왜 공부하는 거야?" 

사실 원자라는 말이 나올 때부터 뒷골이 땡기기 시작했습니다. 

원자폭탄, 핵무기, 핵발전소 등등 오늘날의 돌이킬 수 없는 살상무기의 시작은

러더퍼드(태양계 원자모형)가 발견한 원자의 핵...에서부터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1920년대 학계에서는 이미 받아들였던 양자 개념이 우리에게는 왜 이렇게까지 늦게 알려진 걸까 생각해보면

그 원리가 학계에 일반화되기까지의 시간도 필요했겠지만, 우리사회에서 터부시되는 어떤 분위기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저는 2017년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과정을 지켜보면서 당시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시민들 스스로

이런 건 전문적인 건데 전문가들의 의견을 따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던 많은 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문탁에서 개최한 토론회에 초대한 분들 중에도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요즘 심심치 않게 비전문가들이 결정한 "신고리 5,6호기의 건설 재개는 지지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원전을 축소해야 한다"는

공론화 위원회의 결정조차 흔들리고 있다는 뉴스를 심심치 않게 접합니다.

그래서 과학공부 열심히하자, 우리가 전문가가 되자... 뭐 이런 건 아닙니다만,

별다른 경계없이 기회가 되면 공부하는 것이 문탁의 학풍인데 왜 과학은 안된다고 말할까 개인적으로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과학세미나를 오픈하기까지 우여곡절이 좀 있었습니다.)

 

현재 우리 과학세미나에는 저와 같은 과학 초보자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책만으로 혹은 검색만으로 속시원히 알기 힘들어서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순간들이 앞으로 더욱 많겠지요. 

저는 앞으로도 과학세미나의 등불이 되어줄 만한 강사분이 있다면 이번 겨울 특강처럼 도움도 물론 받을 생각입니다. 

하지만 세미나 애초의 기획대로 전문가가 던져주는 말 한마디보다는 더듬더듬 이걸까 저걸까 회원들과 함께

미숙한 자기 생각도 꺼내놓고 다른 친구들 얘기에도 귀기울이면서 결국 과학과 내 삶의 연결점을 스스로 찾아나가는

지난하지만 유쾌하고 과학자들의 가설을 존중하듯이 누구가의 상상도 기꺼이 용납하는, 그런 세미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주는 아래와 같이 후기 미르님을 제외하고 발제를 맡았는데요. 

자기가 맡은 발제는 1P미만으로 정리하고, (1/2P환영) 자기 질문 하나씩을 넣기로 했던 것 있지 마셔요. 

세미나 시간에는 각 장에 발제자가 준비한 7가지 질문으로 같이 얘기나눕니다. 

질문은 어떻게 만드나? 모르는 것, 내가 알지만 토론하고 싶은 것, 논란의 여지가 있는 책의 표현 등등 입니다. 

 

1강 과학이란 무엇인가 - 윤슬

2강 과학적 지식 - 상선약수

3강 과학의 발전과 시대정신 - 여울아

4강 물리학의 분야 - 재하

5강 물질과 원자 - 걷는이

6강 기본입자와 쿼크 이론 - 곰곰

7강 물리법칙의 대칭성 - 잎사귀

 

댓글 2
  • 2022-01-13 13:31

    네~ 과학은 누구나 관심 가지고 알아야 한다는걸 지난 과학세미나 시간에 배웠어요. 과학의 과용을 저지하기 위해서라도요.

    질문으로 세미나 한다니 재밌겠어요.

  • 2022-01-14 23:36

    반장님, 친절한 공지와 당부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그랬었군요...우여곡절이 있었군요... 왠지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ㅎㅎ 우선은 반장님 열정의 반이라도 잘 따라가는 걸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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