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인문학 여섯번째 후기

메리포핀스
2019-04-18 01:00
226

  이번 주는 담쟁이 샘이 야심차게 준비하신 수작 스콘 만들기 시간이었습니다. 우선 은은한 차와 함께 스콘 만들기에 대하여 대략적 설명이 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콘을 만든다고 하니 무척 기대가 되었습니다. 21조를 만드니 4팀으로 꾸려졌습니다. 각 팀은 스콘 1, 스콘 2, 스콘 3으로 나뉘어졌고 이것의 구분은 재료에 따라 조금씩 달랐습니다. 스콘 1팀은 백밀에 두부와 레몬즙이 들어가고, 스콘 2팀은 통밀과 백밀의 혼합, 스콘 3팀은 통밀에 바나나와 레몬즙이었습니다. 저와 곰곰님은 통밀 백밀 혼합으로 한 팀이 되었습니다. 담쟁이 샘은 주어진 재료에서 액체는 액체끼리 가루는 가루끼리 계량대로 각각 다른 볼에 담으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설탕은 가루지만 잘 녹아야 하니 액체 쪽에 넣어서 저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스콘 2팀인 우리 팀의 만들기 순서로는,

백밀 100g, 통밀 80g, 아몬드가루 5g, 베이킹 파우더 7g을 계량해 담는다.

두유 60g, 설탕 30g, 포도씨유 60g을 넣고 설탕이 녹을 때까지 계속 저어준다.

가루를 채로 쳐서 액체와 섞는다.

충전물(우리 팀은 오렌지만)을 함께 넣어 뭉친다.

반죽을 비닐에 담아 냉장고에 넣고 한 시간 정도 숙성 시킨다.

숙성된 반죽을 꺼내 동그랗게 만든 후 8등분으로 자른다. 반죽을 다룰 때 손으로 많이 주무르지 않는다. 찬기운이 사라지기 전에 얼른 마무리 한다.

예열된 오븐에 굽는다.

   구워지는 동안 달팽이샘과 띠우샘이 감바스를 만들고 나머지 분들은 곁들여서 먹을 샐러드를 준비했습니다. 드디어 잘 구워진 스콘을 시식할 차례. 감바스와 풍성한 샐러드와 스콘을 잘 셋팅해 놓고 자기 팀의 스콘과 다른 팀의 스콘을 서로 먹어보고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보았습니다. 갓 구워낸 스콘은 따스하고 먹음직스럽게 완성되었습니다. 우리 팀은 충전물을 오렌지만 넣어서 만들었는데 틈틈이 씹히는 오렌지의 달콤함이 더해지며 다른 팀 것 보다는 더 단맛이 느껴졌습니다. 커피와 함께 하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콘 3은 통밀의 담담함에 바나나의 향이 어우러져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었으며 스콘 1은 두부 특유의 맛이 우러나며 식감이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우리 팀이 만든 스콘이 제일 맛있었습니다. 우리가 직접 만든 스콘으로 한 끼 식사를 하니 더 맛있고 즐거웠습니다.

   저는 빵은 먹을 줄만 알았지 직접 만들어 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여러 식재료를 배합해 새로운 형태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요것이 바로 창조로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맛의 아름다운 기준을 알려주신다는 담쟁이 샘의 확신. 나에게는 낯선 베이킹의 세계이지만 그 맛을 살짝 맛보았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댓글 3
  • 2019-04-18 07:24

    메리포핀스님~ 두번의 후기 고맙습니다!!

    저도 생애 첫 빵만들기였습니다.

    빵은 정확한 계량이 생명이라 생각했는데 

    요렇게 조렇게 변형이 가능하다는 게 새로웠습니다.

    다른 요리에서 재료를 더하거나 빼는 마만의 레시피가 있듯이 

    빵도 그렇게 할 수 있다니 조금 놀라웠어요 

  • 2019-04-18 08:46

    앗- 그 어렵다는 연속 후기 두번을 해내신 건가요!! 쵝오십니다용~ ^^*

    저도 생애 첫 스콘 만들기였습니다. ㅋㅋ 일단 너무 맛있었구요 

    저질 체력이라 힘드는 건 딱 질색인데 ㅎㅎㅎ 반죽이고 뭐고 힘이 하나도 안 들어서 좋았어요

    베이킹소다와 파우더만 구해지면 조만간 집에서 두번째 스콘 만들기를 시도해 볼려구요 

    떨리네요 ㅋㅋ 혼자서도 잘 할 수 있겠죠? 워낙 잘 배워놔서... 뭐 ㅋㅋㅋㅋ

  • 2019-04-18 21:03

    후기를 보니 함께 만들고 구우며 맡았던 빵 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베이킹 파우더랑 소다만 사면 금방 아들이랑 만들어 볼 수 있을 듯 꼼꼼히 가르쳐 주셨는데 주말이 휙 지나갔네요.

    도전~~ 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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