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인문학> 첫세미나 후기

달팽이
2019-03-0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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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손인문학 세미나 첫 시간은 추장단의 웰컴간식 선물을 받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여울아 추장님이 세미나 번창을 기원하며 담쟁이 베이커리에서 만든 먹음직스러운 사과케잌을 들고 오셨어요

다들 맛있어 보인다며 담쟁이샘께 감탄의 찬사를 한마디씩 건넸고 

두번째 손작업인 베이킹 작업에 대한 기대도 조금 더해졌으리라 여겨집니다.

첫시간이고 서로 모르는 분들도 있어 소개시간을 가졌습니다.

몸으로 하는 일을 좀더 해봐야겠다고 생각하셔서 액팅스쿨에 이어 손인문학에 오셨다는 잎사귀님

예전에 이문서당 사기공부를 하셨는데 책읽기 보다는 손 쓰는 일을 해보고 싶어 세미나 한번에 손작업 두번을 하면 좋겠다는 새처럼님

손작업은 뭐든 해보고 싶다는 새은

전부터 작업장을 기웃대며 기회만 노리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함께 하게되어 너무 기쁘시다는 메리포핀스님

가죽작업 몇 번 해보며 흠미를 가지고 있었다는 곰곰님

그리고 담쟁이, 띠우, 달팽이

다음 시간부터 참여하시는 곰돌이님

이렇게 8명이 손인문학 식구입니다.

문탁을 알게 된 인연도 다들 독특하여 재밌었어요. 고미숙샘 책을 만나 남산 강학원을 둘러보다 가까이 있는 문탁을 알게 되었다는 분들도 있고 엄마따라 들락거리다 삶터가 된 친구도 있고, 걍 일본어 하러 왔다 눌러 앉게된 사람 등등

메리포핀스님은 알고보니 문탁 처음 문 열때부터 들락거리셨다니 저보다 선배시더군요 ㅋㅋ

<호모 아르텍스> 1장, 2장은 예술가와 예술작품에 대한 편견을 걷어내면 삶을 예술로 만드는 기술이 보인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우리가 흔히 천재라고 생각하는 예술가들은 실제 재능을 타고난 사람들이라기 보다는 

천재적인 끈기와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어떤 사람은 이로부터 위안을 얻었다고 했는데 또 어떤 사람들은 그게 얼마나 어려운 건데 

누구나 그런 끈기와 용기를 가질 수 있다고 쉽개 말하느냐며 분노하셨어요 ㅋㅋ

그러면서도 어쩌면 꾸준히 한길을 걸으며 끈기와 용기를 실험하고 있는 분들은

위안을 얻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여전히 그 어려운 일을 어떻게 하냐며 

화를 내는 건 아닐까라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답니다.

새은이는 요즈음 예술로 먹고살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답을 찾으려고 

멀리 있는 것들을 쫒으며 절망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가까운 곳에서 함께하는 친구들과 살면서 예술하는 방법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고

좋았다고 해서 어른들을 놀라게 하더군요.

새은이 덕분에 이 책을 택스트로 정하길 잘했구나 했네요

유명한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을 아무리 끈기와 용기로 풀었다고 해도 

삶이 예술이 된다는 뒷부분 이야기와 앞부분의 유명 예술은 서로 간극이 너무 커서 

쉽게 동의하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그래도 예술보다는 하기와 되기에 집중하고, 세계와 교감하며 자신을 확장하고,

능력의 차이가가 아니라 능력에 대한 태도에 집중한다면 스타일이 있는 삶을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짐작해봅니다.

다음시간 예술너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 조금 더 이해하게 되겠지요.

새로운 분들을 만나니 새로운 기운이 생겨나는 듯 합니다.

봄이 이렇게 시작되는군요

다음 시간에는 호모 아르텍스 3장 발제는 잎사귀님입니다.

 

댓글 2
  • 2019-03-10 14:13

    새로운 분들과 책을 읽고 말을 섞는 일이 저에게는 공부인 것 같습니다.

    텍스트만이 아니라 작업을 통해 만나는 시간이 어떻게 되어갈까요? ㅎㅎ 

    기대됩니다~ 다들 반갑습니다^^

  • 2019-03-11 18:31

    역사적인 세미나에 함께 하게 되어 영광입니당~ ㅎㅎㅎ

    무슨 얘기가 나오더라도 참 잘 받아주셔서... 

    이상하리만큼 세미나 내용으로 연결이 잘 되서 재미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ㅋ

    (아무래도 샘들은 누군가의 능력을 길러주는 흙으로서 예술가-되기는 이미 진행 중이심이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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