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공방에서 펼치는 마을경제] 1회차 후기

숲속지기
2023-01-11 18:36
126

[생태공방에서 펼치는 마을경제]'마을에는 마을의 가치이론이 있다' 1차 후기

 

 

마을 활동가들이 모여 마을의 가치, 마을 경제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져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경제 이야기를 소소한 우리의 삶의 이야기로 시작해, 노동의 가치와 돈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보는 지점을 찾아가는 것이 구체적이고 사실적이어서 와 닿았습니다.

임금이라는 것이 노동자가 노동력을 제공하고 받는 가치 만큼의 화폐라고 생각했는데 그 노동의 가치는 제대로 평가되고 있는 건지, 그 임금은 노동의 가치를 다 담고 있는 건지 생각해 볼 문제였습니다. 사회적으로 합의된 가치가 시간이라면 마을에서는 어떤 가치를 더 합의해야 할까 하는 고민을 해 봅니다.

 

노동은 정말 노동의 가치를 담고 있는가?

노동에 대한 잉여 가치는 누구의 것이어야 하는가?

노동 시간이 노동의 가치를 결정한다면 화폐로 환산 되지 않는 노동 시간은 무가치한 것인가?

재화의 효용과 희소성이 가치의 기준을 정할 수 있는가?

 

뉴기니 사람들의 경제 관념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공동체에게 경제란 무엇인가?

단순히 오고 가는 물건과 수익 뿐 아니라 그들 모두에게 주어지는 평화, 안전, 관계 ... 이런 것들이 공동체의 경제 가치로 자리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문탁네트워크에서는 이렇게 경제적 순환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관계에 대한 신뢰, 공동체가 주는 평화 그런 것들이 이 단체를 지속적이고, 유연하게 경제 활동을 지속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동천마을공동체 안에서도 많은 순환 활동이 있습니다. 비누, 세제, 나눔활동... 문제는 마을 공동체 전체로 확산되는 데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동체가 활동의 가치를 인정해 주어야 하고, 공동체가 순환 활동에 참여해야 하고, 조금의 손해와 희생도 감수할 수 있어야 마을의 가치가 만들어 질 수 있습니다.

 

용인 마을공동체 공모사업 중에 ‘시간은행’ 이라는 사업이 있었다고 합니다. 현대판 ‘품앗이’ 같은 내용으로 자신이 제공할 수 있는 시간과 노동을 나누고 받는 것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사업은 공동체 안에서 응용이 가능할 것 같고, 필요한 이들에게 무척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 ‘모든 노동의 가치는 동일하다’ 라는 전제 하에서 말입니다.

마을활동가들이 모여 마을의 가치 이론을 고민하고 나누면서 각 자의 기관에 맞는 활동들을 생산해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공유된 가치가 각 단체로 전달된다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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