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 세미나 : 도덕과 아름다움> 3회차 후기

김상현
2022-11-03 01:47
289

벌써 세 번째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저와 우현 쌤, 참쌤, 동은쌤은 오프라인으로 참여했고 요선쌤과 경덕쌤이 온라인으로 참여해 주셨습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첫 번째 책이 끝나 두 번째 책 『감히, 아름다움』이라는 책의 절반을 읽어와서 이야기했습니다. 제가 지각을 하는 바람에 저를 기다려주시는 동안에는 책을 어떻게 읽었는지 이야기했습니다.(죄송합니다ㅠㅠ) 대체적으로 책이 조금 까이는(?) 느낌이었던 것 같습니다. 김혜수 시인의 글이나 홍승수 교수(?)의 글은 꽤 재미있고 흥미롭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안상수 교수의 한글에 관한 글이나 김병종 교수의 붓 사랑 이야기는 설명이 부족한 느낌이고 오글거리기 까지 했다는 평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건용 교수의 몰沒에 관한 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습니다. 우현쌤은 작곡가인데 음악을 통한 설명은 거의 없어 아쉽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하는 음악 공부에 대해서도 애기해주셨습니다. 음악계에서 작곡을 할 때 슬픈 감정을 느끼게 하고 싶으면 어떤한 특정한 화음을 쓰고, 이러한 약속들이 있는데 이것이 굉장히 미신적으로 느껴진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음악의 어떤 부분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는지 다시 생각하게 하는 지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의 아름다움에 대한 정의를 통해 아름다움의 정의를 다시 내려보자는 이 책의 목적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는 말이었습니다. 김현자 무용수의 글은 좋다고 하신 쌤들이 많았습니다. 자신의 경험, 인생의 흐름을 따라 쭉 글을 풀어나가 잘 읽혔던 것 같고 그 춤에 대해서도 흥미로웠습니다.

 

그 이후로도 한 사람의 글을 가지고 이야기하기 보다는 다양한 글들을 의식의 흐름에 따라 왔다갔다 하며 이야기했습니다. 먼저 저는 교수님들의 이야기가 뭔가 ’변화 속에 한 순간에 어떤 것‘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이야기하는 것 같아 신기했다고 했습니다. 딱히 동의해주신 분은 없었네요ㅠㅠ 지금 생각해보니 그런 뜻이 아닌 것으로 글을 쓰신 교수님들도 꽤 많았던 것 같습니다. 경덕쌤은 우리가 첫 번째로 읽었던 『불온한 것들의 미학』이란 책에서 정리했던 내용을 떠올려 보면 교수들은 ’예술의 추구’와 ‘아름다움의 추구’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다들 뭔가 ‘오 진짜 그랬었어’ 하며 공감했던 것 같습니다. 참쌤은 책을 읽고나니 결국 나 자신을 통과하지 않는 아름다움은 없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느끼려면 결국 세상을 감각해야 되니 ‘나’ 없이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세상을 감각하던 중 우리를 푹 찌르는 무언가가 아름다움이 아닐까 했습니다.

 

잠시 쉬었다가 이후에는 내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하는 질문에 답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최재천 교수가 우리에게 요구했다고 생각하고 대답해보려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은 아니기에 추상적으로나마 던져보았습니다. 우현쌤은 1부에서 했던 얘긴데, 랩의 리듬과 라임에서 쾌를 느끼고 아름다움을 느낀다고 하였습니다. 경덕쌤은 최근까지 하고 있는 동물(돼지...?)을 위한 봉사활동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종과 종의 만남, 관계에서 아름다움을 느낀다고 하셨던 것 같습니다. 다른 쌤들도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셨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ㅠㅜ오랜만에 후기를 쓰니 자세히 쓰지 못한 것 같아요ㅠㅠ 더 열심히 세미나 듣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감히, 아름다움』 책을 끝까지 다 읽고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부분 찾고 메모를 해와서 이야기하기로 했습니다. 그 메모가 글로 연결된다면 좋겠죠? 그리고 작품에 대한 생각도 더 해와 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우현쌤의 외조모께서 세상을 떠나셔서 11/3일에 세미나가 진행되는 것은 아니고 추후 다시 공지해 주신다고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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