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주역세미나 좌불안석 시즌 1 첫번째 시간 후기

동은
2022-06-29 15:14
238

 

지난 23일...! 여섯명의 청년...^^;...들의 청년 주역 세미나가 시작했습니다.

뭣도 모르고 일단 무작정 시작한 주역 계사전 세미나... 일단 죽이되든 밥이 되든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모여있는 사람들 모두 주역에 대해서 알고 있는 편차가 그렇게 크지 않았습니다. 정말 좌불안석 세미나 첫 시간에 처음 주역을 알게 된 친구도 있었죠. 그래봤자 다른 사람들도 3월에 주역을 경험했을 뿐이었습니다. 그래도 나름 첫시간이니, 그동안 배워온 주역에 대해서, 그리고 계사전에 대해서 한번은 정리하고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계사전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먼저 주역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고대 사람들은 세상이 변하고 바뀌는 일에 대해 알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했습니다. 그 이유는 세상이 바뀌는 때에 맞춰 살아갈 수만 있다면, 계속해서 변화하는 세상과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어울려 살아간다는 것은 시기에 맞춰 태도와 생활을 달리하며 변화하는 순리에 맞춰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생은 타이밍!!이라고 하는 말처럼, 고대 사람들은 이 타이밍을 알기 위해 노력한 것이 아닐까요?

 

 

우리는 그 타이밍을 알기 위해 가장 먼저 눈치를 살핍니다. 대상을 요리조리 살피고 조그마한 변화도 예민하게 받아들이죠. 고대사람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리고 고대사람들이 눈치를 살핀 것은 바로 자연自然이죠. 자연의 한자를 풀어 설명하면 [스스로 그러한 것]입니다. 자연은 어떠한 의도도 없이 이미 저절로 그렇게 되어있는 존재입니다. 시기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고 전혀 다른 상태가 되었다가 저절로 다시 돌아오죠. 자신을 둘러싼 자연이 이미 어떠한 의도도 없이 그렇게 때에 따라 맞춰 움직이는 존재였던 겁니다.

 

그리고 이 자연에 있는 모습을 기호(상)로 포착해 8괘로 만들어냅니다. 8괘는 상괘와 하괘로 이루어져 모두 64괘로 확장됩니다. 이 자연물들을 이리저리 조합하며 자연을 통해 인간의 일들을 비추어 볼 수 있게 만든 것이 바로 주역이죠. 이상이  제가 주역을 배우며 나름 정리해낸... 주역의 내용입니다. 

 

8괘

기호

상징

하늘(天)

연못(澤)

불(火)

천둥(雷)

바람(風)

물(水)

산(山)

땅(地)

이름

건(乾)

태(兌)

이(離)

진(震)

손(巽)

감(坎)

간(艮)

곤(坤)

 

그렇다면 계사전은 무엇일까요? 주역은 워낙 오래전에 만들어진 것이어서 이것을 어떻게 풀이하고 해석할것인지가 중요합니다. 주역은 사실 괘들의 조합일 뿐인데,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되는 걸ᄁᆞ요... 그래서 고대 현인들이 어떻게 주역을 해석했는지가 아주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해석들이 담겨있는 것이 바로 십익十翼입니다. 십익이란 주역에게 날개(翼)를 달아주는 해설들의 모음집으로 각각 OO전傳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읽을 <계사전>이 이 십익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괘보다도 해설을 먼저 읽을 거라는 말이죠. 그래도 계사전은 주역의 총론이라고 여겨지니 기대가 됩니다.

 

첫 시간에서 이와 관련되어 계사상 1장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 문장을 통해 자연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이번 시간에는 사람들이 어떻게 자연물을 통해 인간의 일을 비추어 볼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습니다. 어떻게 괘를 통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 그 예시가 되는 자료도 함께 보면서 말이에요.

문장을 처음 본 재영은 정말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했습니다. 역시나 뭔가 처음 읽어보는 내용이고... 실제하는 것보다 그 이상의 뭔가 형이상학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고 말이에요. 그 중에서도 天尊地卑에 나오는 尊卑에 대한 이야기와 卑高以陳에서 나오는 펼쳐져있다는 의미의 陳이 과연 무엇인지 그리고 貴賤位矣에서 나오는 귀하고 천한 것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제가 생각한대로 뭔가 자연과 관련된 이야기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다음 문장을 읽을 땐 더 열심히 준비를 해오겠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활동을 했습니다. 막무가내로 상괘와 하괘를 뽑아서 괘를 만들어보고 오로지 이것들이 만들어진 모습과 상징물로만 해석을 해보는 거죠. 서로 다른 것들을 뽑았는데 그 와중에 같은 괘를 뽑기도하고, 뒤집어진 괘를 뽑기도 했습니다.  그렇게해도 과연 점 다운 해석을 할 수 있을까요?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올 것 같아서 기대됩니다 ㅎ

 

 

아래는 저희가 뽑은 괘입니다! 이 괘 내용들을 푸는건 영상으로 찍을 계획이니 어떤 얘기들이 나올지 기대해주세요^^ㅋㅋ

 

 

 

 

 

댓글 2
  • 2022-06-29 18:02

    와우~~~~~~~~~~~~~~~~~~~~~~

    😍😁👍

  • 2022-07-03 14:29

    재밌네요. 리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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