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공지> 3월15일 첫 세미나(<살림비용> 합니다

문탁
2023-02-22 13:15
421

1. 안녕하세요?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하하하

 

이제 입춘도 지났으니  요 며칠의 반짝 추위가 가시면, 진짜 봄이 오겠죠?

개구리도 보일 거구, 광교산 웅덩이에서 도롱뇽 알도 보일거구, 탄천 버드나무에도 물이 오르겠죠?  아, 기대됩니다.  (올 겨울 너무 춥고 눈도, 비도 많이 오구, 좋은 일은 1도 없구 .... )

 

 

그리고 드뎌 3월15일 수요일 저녁 8시,  <2023 나이듦과 자기서사>가 시작됩니다. 

지금까지 신청 인원은 모두 열 셋인데 이 중 일곱분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함께 하는 분들이고, 다른 여섯분은 올해 처음 합류하시는 분입니다. (비율이 환상적이네요) 

작년에 뵙던 분 너무 보고싶고, 올해 새로 오신 분들 진짜 궁금합니다.

어쨌든 올해도.. 함께... 잘 읽고! 잘 써봅시다!!

 

 

2.  <살림비용>은 어떠셨나요?

 

첫 텍스트는 우리나라에 소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데버라 리비의 자전적 에세이 <살림비용>입니다. 

아니 에르노도 그렇고, 비비언 고닉도 그렇고, 이번에 우리가 읽는 데버라 리비도 그렇고, 최근에 좋은 여성작가의 글, 특히 독보적인 자전적 에세이들이 많이 번역되고 있어 아주 고무적이네요. 

 

이 책 <살림비용>은 책날개의 소개에도 나와있듯이 "젠더 정치를 삶의 영역으로 되돌리는 (데버라 리비의) 자전적 에세이 시리즈인 '생활자서전' 3부작 중 두번째 책입니다. 첫번째 책 <알고 싶지 않은 것들>이 유년의 회고라면,  이번에 읽을 이 텍스트는 20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낸 후 아이를 부양하며 글쓰기를 계속해야 하는 50대의 지은이가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다시 "나로 존재하는 수고로움"(백수린)의 대가 (cost of living) 에 대해 사유하는 책입니다.

 

 

 

전, 이 책이 아주 재밌었습니다. 무엇보다 문체?   '현재시제의 플래시 백'이라는 용어에 깊이 꽂혔습니다. 아마 그래서 마르그리트 뒤라스가 반복적으로 나오나봐요. 마르그리트 뒤라스!! <연인>의 작가이자 <히로시마 내 사랑>의 각본가!!

우리 각자의 자기서사도 이제 어떤 문체? 어떤 방법! 을 가져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ㅎㅎ

 

하지만 버거운 부분도 있었어요. 수없이 나오는 그녀의 싸부들, 작가, 음악가, 화가..... (아...그러니까 잘 쓰려면 정말 많이 읽어야 하는거에요) 중 아는 사람도 있었지만 모르는 사람도 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예를 들어 재즈 뮤지션 베시 스미스의 'backwater blues'라거나 요절한 여성 사진작가, 프란체스카 우드먼의 자화상 연작들은  매우 인상적이더군요. 

 

여러분은 또 어떻게 읽으셨을까? 궁금해요~~

 

 

3. 첫날은 이렇게 진행할게요

 

"나 혼자 국경을 넘었어요. 그렇게 검고 푸르스름한 어둠과 코요테들의 울음과 식물들의 소리를 온몸으로 느끼면서 왔어요"(14쪽)

 

 

 

아무래도 첫 날은 함께 공부할 친구들의 얼굴과 이름 등을 익히는 시간이 되겠죠?

툴이 있는게 좋으니까 첫 텍스트 <살림비용>에서 각자 좋았던 부분/문장을 두 개 정도 가져오세요. 그리고 돌아가면서 간단한 자기 소개를 한 후 자신이 픽한 문장을 낭송하고, 그것을 선택한 이유를 말해보는 걸로 해요. 더불어 이번 세미나에 대한 기대나 바람 같은 것도 말해봐요.

 

마지막으로 우리가 함께 공부할 시간을 기다리며, 책에 나온 데이비드 보위(제가 좋아해유^^)의 Let's Dance의 뮤비를 투척합니다. ㅎㅎㅎ

그럼 3월15일 봬요^^

 

 

 

 

 

 

 

 

 

댓글 1
  • 2023-02-2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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