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년의 양식 7차시 1교시 후기

해야
2022-04-28 22:54
239

7차시는 “말년성의 양식” 후반부를 다루었다. 1교시에서는 4,5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탈식민주의와 아도르노의 변증법, 상황주의, 이탈리아 통일 운동 등에 대한 문탁샘의 설명이 주를 이루었다.  사회과학을 공부해 본 적이 없어 배경지식이 거의 없는 내겐 강의식 세미나로 진행된 게 도움이 많이 되었다.  2교시도 정리하려 했으나 이해가 부족하여 중도에 포기하였습니다. 초언샘이 해주실 걸로 믿구요.

1교시

후기 구조주의와의 연속선 상에서 탈식민주의가 등장하는데, 1990년대부터 미국내의 소수인종인 흑인그룹과 제3세계라 불리는 국가들 (인도 베트남 등)에서 탈식민주의 비평이 등장한다. 스피박의 하위주체에 관한 연구는 인종, 성, 계급 등 다중적인 억압 속에 있는 하위주체인 사람들과 이러한 억압에서 벗어나 있는 지식인 그룹과의 괴리를 지적했다. 백인남성의 위치에서 사회를  바라보고 억압의 구조를 얘기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본 것이다 (우리나라의 위안부 문제가 쉽게 안풀리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 할 수 있다).   사이드는 지식인들의 관심에서 소외되었던  팔레스타인 문제에 적극 가담한 주네는 다른 지식인들과 달리 오리엔탈리즘을 넘어서서 약자/억압받는 자들을 타자화시키지 않고  바라보았다고 평가한 것 같다. 즉, 프랑스인이면서도 오리엔털리즘을 넘어선 사유를 했다고 본 것 같다.

지난 주 얘기했던 아도르노의 부정의 변증법을 주네와 연결시켜 설명해 주셨다. 아도르노에게 부정은 (헤겔이 자기동일성을 확대하기 위해 모순을 해결하고 대상을 끌어들이는 것과는 달리) 모순과 균열 자체이다. 이분법에서 벗어나 새로운 운동에 대한 구성이 필요한데 주네는 이러한 모순과 균열을 기꺼이 받아들인 것처럼 보인다.

다수의 힘있는 집단에 대항한 정치적 저항운동은 뭔가 정체성을 구성(예, Black is beautiful.)하는 게 핵심이었다. 그리고 왜 타자화되고 편견의 대상이 되었는지를 논리적으로 까발리고 폭로하는 전략을 썼다. 주네의 접근법은 다르다. “너희가 나를 이런 시각으로 바라보고 그런 사람이 되기를 바라지. 그렇다면 그런 사람이 될게. 갈 때까지 한번 가볼게”하는 자발적인 “앗싸”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무엇인가를 해체하려했고, 또 해방되고 싶어했던 것 같다. 새로운 정체성을 구성하는 게 아니라 덧씌워진 이미지로부터 해방되는 것.

언덕샘은 주네는 소수자 정치에서 헤겔과 같은 위상을 가진다고 덧붙였다. 섹스보다 도둑질에서 더 오르가즘을 느낀다고 했던 것을 보면 주네는 선악의 규범을 애매모호하게 만들고, 저항하고 배반할 수 있는 사람이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5장으로 넘어가서는 우선 비스콘티가 할리우드식 기법을 사용하면서도 통상적인 스펙터클에서 어떻게 벗어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되었다.  

현대 소비주의 문화는 시각중심이며 전쟁이나 기아도 하나의 볼거리로 만드는 스펙터클에 기반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기아 사진전이 주는 스펙터클(현실이 잘 반영되지 않는)이 대표적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스펙터클에 포섭되지 않을 수 있을까? 사이드는 비스콘티가 거기서 벗어났다고 본 것 같다. 시각효과가 두드러지고 오히려 과장까지 함으로써 소설을 압도한다. 할리우드식 서사를 넘어서 오히려 푸르스트적이라고 볼 수 있다. 네오리얼리즘에서 대중적이면서도 푸르스트적인 것으로 변신한 것 자체가 비스콘티의 말년성이다.

람페두사와 비스콘티의 말년성 – 귀족적인 것이 저항적일 수 있다 - 을 이해하기 위한 맥락에서 그람시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그람시에 의하면 북부중심으로 이탈리아가 통일되는 과정은 혁명이라기보다 변형주의에 가까웠다. 반대편을 끌어들이는 과정을 통해 일종의 야합을 해서 이뤄진 게 이탈리아 통일의 과정이다. 귀족들이 보기에 본인들이 업신여기는 부르조아 세력을 끌어들여 이뤄진 통일은 문제가 많았다. 람페두사는 이탈리아 내 남북문제나 통일로 인해 생긴 변화들이 개인적인 것 (귀족적인 것)이 집단적으로 변한 것으로 보았고, 이러한 집단화하려는 힘으로부터 거리를 두려고 했다. 대부분의 혁명은 집단적인 주체가 형성되는 과정이다. 거기에는 희생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탈리아 남부의 소외나 몰락처럼). 표범은 이러한 새로운 질서에 문제 제기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에 대한 지향에 반대하는 게 아니라 옛 귀족사회의 독특한 ethos를 그리워하고 거기서 무엇인가를 찾으려는 노력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몰락의 길을 선택하고 조용히 퇴락의 기록을 남기는 것 – 이것을 새로운 저항성이라고 부를 수 있다. 집단주의에 기반을 둔 진보적인 역사관에서 자발적으로 거리를 두고 “스스로 선택한 침울함” (자기연민과 다른)을 표현함으로써 미적으로 저항했다.

2교시  

1분기 글쓰기 과제인 씨앗문장 쓰기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되었다.

씨앗문장은 리뷰를 쓰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쓰기 위해 중요한 것은 잘 읽는 것이다. 텍스트의 맥락 속에서 포인트를 집어내는 게 중요한다.

읽기에서 두 단계를 거치는 게 좋은데 첫번째는 수용적 읽기로 텍스트 자체에서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다. 그 다음은 저항적 읽기인데 이는 자기의 맥락과 텍스트의 맥락을 같이 놓고 보면서 새로운 질문을 생성해 내는 것이다.

분량: 최소 2페이지는 완전히 채워야 한다. 최대 3페이지까지.

마감: 최소 2시간 전까지는 글을 올려야 한다.

피드백: 서로의 글을 봐주는 합동 피드백 형태로 진행된다.

  • 씨앗문장 쓰기에서 경계해야 할 것은 문장이나 문단을 끌어와서 자기얘기를 하는 것이다. 텍스트를 제대로 이해하고 요약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 
댓글 10
  • 2022-04-29 00:47

    해성 샘, 꼼꼼하게 정리를 잘 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이어서 2교시 보충합니다~* 

     

    먼저, 씨앗문장 쓰기 관련(위에 덧붙여-)

    주의 사항.

    - 그동안 읽은 책 속에서 씨앗문장을 뽑는다.

    : 읽으면서 즉흥적으로 반응되었던 내용이 아닌, 시간의 흐름 속에서 배움을 일으켰던 내용, 얻게 된 메시지를 생각해보며 씨앗문장을 뽑도록 한다.

    - 완벽하지 않아도 일단 처음부터 끝까지 써온다. 그래야 피드백을 줄 수 있고 수정의 방향을 함께 찾을 수 있다.

     

    말년의 양식 6장, 7장 이야기는 시간 관계상 짧게 나누었습니다.

     

    6장에서는 굴드가 기교와 피아노 연주 능력 외에 비르투오소로서 특별했던 점이 무엇이었는지, 그가 바흐 음악에 심취했던 이유와 그의 음악에 대한 신념을 다시 짚어보는 시간을 잠시 가졌습니다. 지금도 쇼팽과 같이 이해하기 쉽고 감정적으로 흥분하게 하는 낭만주의 음악가들의 곡이 인기가 많은데, 굴드는 그런 인기 있고, 쉽고, 흥분하게 하는 음악은 거절하고, 어렵고 지적인 바흐의 음악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반복 재생이 가능한 스튜디오 연주로 자신을 알렸는데,  이는 굴드가 바흐 음악이 지닌 창안적인 성격을 음악의 본질로 바라봤기 때문이며 그 자신도 연주자로서 연주를 통해 창안을 한다는 개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행보들을 통해 굴드는, 지식인들의 고유영역이랄 수 있는 음악에 대한 담론을 만들어가고, 청중역시도 수동적으로 음악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이해해가는 자리로 초대했습니다.

     

    7장에서는 에우리피데스의 끔찍한 비극이 우리에게 갖는 의미를 잠시 생각해봤습니다. 저는 에우리피데스의 희곡 내용 자체는 일반적으로 수용될 수 없는 퇴폐와 살육을 담고 있지만, 그의 희곡이 과거에도 현재에도 소격효과(거리두기)를 통해 제시되었다는 것이 중요한 지점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런 소격 효과 속에서-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수용할 수 있든, 없든. 인간의 어떤 실체(광경)를 ‘지켜보는 것’ 자체가 그런 비극의 의미가 아닐까? 나누었습니다.

     

    6, 7장은 댓글을 통해 더 많은 감상과 질문을 나누기로 했고,

     

    그와 함께 문탁샘께서 <말년의 양식>을 정리하면서 책의 주제인 말년성이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생물학적 말년성과 어떤 연관이 있을지도 생각해보고 댓글로 나누어보자고 하셨어요.

     

    덧글. 저도 세미나 가운데 문탁샘께서 짚어주신 내용들 너무 좋았고..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던 장 주네의 세계와 람페두사의 시대착오와 귀족성이 어떻게 말년성이 될 수 있을지... 이해도 되고, 인상 깊었어요. 깊은 여운을 주는 이야기들이어서 찬찬히 정리해보고 싶네요. 

  • 2022-04-29 08:17

    와....두 분....정리를 잘 하시네요^^

     

    이어 다른 분들의 댓글도 기대합니다.

  • 2022-04-29 10:37

    우와 진짜 정리 깔끔하고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주셨네요.

    두분 감사합니다. ㅅㅇㅅ 

    부정은 모순과 균열 자체이다. 덧띄워진 이미지로부터 해방하는 것.

    이 말들이 참 좋네요.

    전 장 주네에게 매혹되었는데요. 

    주네의 의도된 질서파괴, 종합에 대한 부정, 정체성 경계 허물기 등

    그의 절대적 부정이 맘에 듭니다.

    문탁쌤이 람페두사 나 비스콘티  표범의 주인공 돈 파브리치를 설명해주실때

    조선말  양반으로 비유를 하셔서 완전 이해가 되었어요.

    다들 새로운 시대-자유롭고 평등한 혁명을 말할 때

    그 개혁해야 할 대상인 신분제 양반의 몰락을 서글퍼 한다면

    외부에서 얼마나 많은 비난을 받겠습니까?!

    대세의 흐름을 뚫고 나와야 하는 부정의 힘, 확 이해가 다가왔어요.

    아마 그 지점이 평범한 사람과 비범한 사람의 경계일 수 있겠다 싶어요.

    잎사귀샘의 질문이었는데, 아무나 저런 절대적 부정을 할 수 있는 건 아닌것 같아요.

    대가, 거장들이나 다가갈 수 있는 그 어딘가 일 듯 해요.

    또 해성샘 '앗싸'란 표현도 재미있어요.

    자발적 아싸를 자기연민없이, 침울함도 자발적으로 받아들인 느낌의 '앗싸'랄까!

    수용적 읽기와 저항적 읽기, 잘 새기겠습니다.

    자꾸 자기 맥락에 갖다 부쳐서 텍스트를 이해하지 않도록

    읽기에도 거리두기, 저항이 필요한 것이네요.

    자신이 몸 담고 있는 세계를, 자신의 역사성을 

    능동적으로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이것도 어려운데 거기에 저항까지..

    정말 말년성은, 그 절대적 부정은 어려운 것이라는 걸 이번시간에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저번시간 언덕쌤의 질문인 '어떻게 나이들어 가며 예리한 감수성으로 순도 높은 의도를 완성해갈까?'

    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 2022-04-29 14:19

    해성샘,  초언샘 후기 천천히 잘 읽었습니다.  지난 수요일세미나로 텍스트 읽기는 마무리 되었는데,  예상못한 여러 각성이 찾아 온 세미나였습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읽은 것이 참, 아주 참 뜻깊었고요. 

    다른 이들은 어떤 감정으로 노년을 맞고 있는지 궁금해서, 그냥 수동적으로 앉아서 관찰이나 하자고 신청한 세미나였는데  <동적평형>과 <말년의 양식>을 읽으며 관찰만은 아닌  동적인 무언가가 일깨워진 것 같습니다.  특히, Said의 글들은 노년을  그저 내려놓고, 비우고, 온화해지는 쪽으로만  방향지우려 했던 제 마음을  많이 되돌아보게 했습니다.  죽는 순간까지도  삶을 향한 의무가 있다는 사실에 새삼 긴장했습니다.  문탁샘과 여러 세미나 동학샘들의 진지함 덕분인 것 같기도 합니다. 

    해성샘의 후기에 적힌  '오르가즘'은  제가 애초에 세미나에서는 '발기'라고 말씀드렸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흠.. 두 가지가 좀 다른 것 같아서 덧붙여 볼께요.   발기는  무감각한 상태를 깨트리는 살아있는 활력의 표출이고,  오르가즘은 고조된 합일성의 상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주네를 잘 알진 못하지만, 주네에게는  범죄를 저지를 때, 즉 사회적으로 고착된 규범과 선악에 순종하지 않고 정면으로 위반할 때, 생생한 존재의 감각을 되찾게됨을 말하려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고조된 합일성은  '빈틈없이 합리화된 체계'를 벗어나 자연적 합일로 복귀하고자 했던 아도르노의 태도와  더 맞지 않나 싶고요. 

    초언샘의 후기와  문탁샘이 들려주신 연주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떠올리면,  우리 자신이  예술가는 아닐지언정  듣고 보는 태도 또한  많은 도전과 탐색이  필요하단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결국 '말년의 양식'은 예술가들 뿐 아니라, 예술을 수용하고 향유하는 우리에게도 필요한 수행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 2022-04-29 17:59

    음... 솔직히 지난 세미나는, 저를 비롯 많은 분들의 머릿 속이 뭐랄까 소리없는 아우성, 문탁샘은 아우성. 그런 분위기였다고 저는 생각했는데...(죄송)

    후기를 보니 저만 아우성이었나 봅니다(반성). 차분하게 잘 정리해 주셨네요. 펑 터지며 흩어진 팝콘들을 잘 쓸어모아 말끔하게 봉지에 담은 것 같습니다. 해성샘, 초언샘 고맙습니다. 

    후기와 댓글들에 도움을 얻어, 저도 아우성쳤던 생각들을 간단히 정리해 봅니다. 

    4장 장 주네에서는 정체성을 상실, 부정, 해체해야 할 무엇으로 바라보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자신에게 부과된 정체성 및 정체성 중심주의 사회와 맹렬히 대항한 그의 인생의 강렬함은, 난해한 교재 속에서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68혁명의 구호였다는 '금지하는 것을 금지하라'의 맥락이 읽혀지기도 했고요. 나를 구성하는 정체성, 타인을 판단하는 기준 등에 대해 진지하게 들여다봐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5장에서 저는 질문했습니다. "그는 20세기의 연속적인 역사에서 자발적으로 떨어져 나와 감상주의와 향수를 배제한 단호하고 금욕적인 원칙과 진정성에 따라 시대착오적인 말년성의 상황을 소설에 담는다"는  문장을 편집해 인용하며, "그래서 람페두사의 말년성이 도대체 무엇"이냐는 질문이었습니다. 문탁샘 설명을 듣고 나니, 저는 말년성을 설명한 문장을 들고 나와 말년성이 뭐냐고 물은 꼴이더군요. 리모콘 손에 들고 어딨는지 찾는 것처럼... . 이런 부끄러운 상황에 헤겔과 아도르노를 끌어들이는 게 맞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부정은 모순과 균열 그 자체'임을 끊임없이 말하고 있는 책을 읽으며 정작 저는 모순을 해소하고자 하는 갈망에서 끝까지 헤어나오지 못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저런...) 

    6장에서는 매력적인 글렌 굴드의 연주를 접하며, 대위법으로부터 시작해 피타고라스(최초로 음계를 정리), 다성음악, 미매시스까지... 얄팍하게나마 상식을 넓혔습니다(feat 유튜브). 인간이 만든 제한적 체계를 넘어(부정), 자연의 본질에 다가가고자 하는 예술. 예술이 추구하는 것에서 저같은 장삼이사도 내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의 방향을 고민하게 하는 것. 예술의 진정한 의미를 저는 이제서야 깨닫고 이해하게 됐습니다. 

    7장은 고백하자면, 반 쯤 읽을 때 즈음 제가 5장 질문을 올려야 한다는 공지가 올라왔고... 한줄짜리라도 질문을 얻으려면 5장을 닳도록 읽어야 한다는 강박에, 읽고 있던 7장은 포기. 당시 느낌은 글자들이 음소단위로 머릿 속에 굴러다닌달까. 6장까지 읽었다고 7장이 쉬워지는 게 아닌, 신기하고 놀라운 이 책ㅠ. 마저 읽겠습니다, 라고 써야 하는데 마음은 안 생깁니다(잘 나가다 왜 이런 결말이...아 모르겠다). 끝

    • 2022-04-30 13:25

       ㅋㅋ  지영샘.  끝까지 웃음주시는.

      제가 말년의 '양식'이 먹는 양식인 줄 알았던 첫 날, 지영샘은 음악의 '화성(harmony)'도  지구 옆에 있는 그 화성인 줄 알았다고 적으셨던 거..(ㅋ♡)

      • 2022-04-30 20:48

        고난의 2주였습니다... '나는 어쩜 이렇게 무식할까'를 고민하다, '전인교육을 받지 못해서인가?'라는, 지나가는 개도 웃을 이유를 찾긴 했습니다만.. ㅠㅠ

        언덕샘께 웃음이라도 드렸다니 다행(?)입니다. ㅋㅋ

        • 2022-05-01 07:54

          저도 솔직히 '화성'에서 빵 터졌었시유^^

           

          우리의 공부가 사이드적 맥락에서 '세속적 비평'이어야 하지만 그게 늘 말랑말랑한 책만 읽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가끔씩 뇌운동을 위해서라도 요런 텍스트들을 읽어봅시다. 치매예방에 이보다 좋은 건 없을걸요? ㅎㅎㅎㅎ

           

  • 2022-04-29 22:12

    카바피의 조각난 시들이 좋았습니다. 찾아보니 도서관에 있길래 읽어보려고요. 7장이랑 5장이 흥미로웠어요. 카바피가 강조했던 경험이 왠지 쥬네랑 연결될 듯도 해서 더욱 궁금해지네요. 사이드가 주목하는 말년성이 말년에만 해당하진 않을거 같고 예술가에게만 찾아올 일은 더구나 없을거 같아요. 그들에게는 작품이 삶의 흔적으로 남아서 탐구해 볼 수 있을 뿐. 어느 순간이든 경험을 전복하는 질문을 만들 수 있는 상태나 삶은 어떤 것일까, 질문으로 그치지 않고 실천하는 용기의 에너지는 무엇일까 뭐 그런 질문들이 많이 들었네요. 사이드 덕분에 골치는 아팠지만 모두는 다 그래라는 오페라도 들어보고 그리스 시인의 시도 접해보고 쟝 쥬네의 사랑의 태도도 접할 수 있어 좋았어요. 투덜대며 잘 읽었습니다 ㅎㅎ

  • 2022-05-01 12:05

    혜성샘과 초언샘이 정리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정리가 되네요~ 저는 이번 텍스트를 읽으면서 저의 무지와 편협한 사고와 포기하고 싶은 마음과 싸우며 지냈습니다. 갈길이 멀어도 너무 멀어서 과연 이걸 내가 계속 할 수 있나 생각했었어요.  문탁샘은 말을 많이 했다고 하셨지만 문탁샘의 설명이 저에게는 마치 한줄기 빛과 같았습니다. 그것 마지 없으면 앞이 캄캄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을 겁니다. 씨앗문장글쓰기도 쉽지 않겠지만 한걸음 한걸음 올라가 보겠습니다. 저녁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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