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평가 #미아 한센 로브 (3월~5월)

청량리
2023-05-31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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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평가 # 내가 고른 한 장면 #미아 한센 로브 (3월~5월)

 

2023년 필름이다 정기상영작은 '감독열전'으로 꾸며집니다.

그 첫 번째 감독은 달팽이 X 둥글레를 통해 만나 본 "미아 한센 로브"감독입니다.

 

3월 <에덴 : 로스트 인 뮤직>

4월 <다가오는 것들>

5월 <베르히만 아일랜드>

 

내가 고른 한 장면(씬)을 말하다, "내신평가"를 통해 미아 한센 로브 감독의 영화 세 편을 다시 만나봅니다.

 

댓글로 여러분의 내신평가를 올려주세요~~ ^^

 

 

 

미아 한센 로브 #내신평가 #에덴 : 로스트 인 뮤직

 

<왼쪽이 주인공 폴, 오른쪽은 그의 친구 시릴. 그는 침묵을 듣고 그리고 싶어한다.>

 

 

무리에서 떨어진 폴은 혼자 숲으로 들어간다.
다음 날 아침, 시릴이 폴을 찾아온다.

- 괜찮아? 이제 가야지?

 

앞서 걷던 시릴이 걸음을 멈추고 폴에게 말한다.

- 들어봐
- 뭘?
- 침묵
- 난 또...새소리 들으라는 줄 알았네.
- 나중에 이걸 그려야겠어

 

시릴은 폴의 앨범에서 시각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다.

영화는 줄곧 DJ 폴이 사랑하는 음악들이 클럽에서, 거리에서, 작업실에서 들려온다.

그런데 영화의 도입부 시릴과 폴의 대화가 새삼 아이러니하다.

시릴은 그 침묵을 들으며, 그걸 그림으로 표현하려고 한다.
하지만, 폴은 아직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 한다.

 

영화의 마지막, 폴은 인생의 바닥에서 겨우 겨우 살아난다.

문득 그가 침대 위에서 읽는 시집은 그에게 어떤 인상을 남기고 영화는 끝을 맺는다.

 

"열릴 때의 빛과 닫힐 때의 어둠이여..."

 

이것이 영화의 도입부, 시릴이 담고 싶었던 '침묵'과 이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아 한센 로브 #내신평가 #다가오는 것들

 

 

 

남편에게는 오래 전 사랑하는 다른 사람이 생겼지만,

나탈리는 아무 것도 모른 채 평온한 일상을 보냈는지도 모른다.

아니 나탈리는 알면서도 모른 척, 알고 싶지 않은 척을 하면서 

자신의 평온한 일상을 지켜내려 했을지도 모른다.

 

- 그걸 왜 나한테 말해? 숨기고 살아갈 수는 없었어?

 

우리가 용기를 달라고 기도하면, 하느님은 우리의 가슴 속에 바로 용기를 충전해 주지 않는다.
다만 용기가 자랄 기회를 우리에게 줄 뿐이다.

 

나탈리에게 깨어진 일상의 틈 사이로 다가오는 것들은 무엇일까? 

p.s. : <에덴 : 로스트 인 뮤직>에서 '시릴'역을 맡았던 '로망 콜랭카'가 이번 영화에서는 나탈리가 아끼는 수제자 '파비앵' 역을 맡았다.

       아마도 미아 한센 로브가 아끼는 페르소나? (아래 사진 왼쪽) 어쩐지 그 사이에 많이 늙은 듯....

 

 

 

 

미아 한센 로브 #내신평가 #베르히만 아일랜드

 

<왼쪽이 크리스, 오른쪽은 토니>

 

각본을 쓰는 일이 어려운 크리스와 달리 토니는 잘 나가는 영화감독이다.

 

- 자해랑 비슷해 피 말리는 짓이야.

 

토니가 만든 영화는 관객에게 호평을 받지만, 정작 자신이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옆에서 들여다 보는 일에는 열정이 없다.

 

- 주부도 훌륭한 직업이야!

 

그럼 당신이 날 좀 내조 좀 하지 그래? 크리스 대신 한 방 먹여주고 싶었다.

 

하고 싶은 데, 잘 하기까지 한 일

하고 싶은 데, 잘 하진 못하는 일

하고 싶지 않은데, 잘 하는 일

하고 싶지도 않고, 잘 하지도 못하는 일

 

하지만 여기에는 함정이 있다.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하는 것이 더 좋다라는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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