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매체철학> 마지막 시간 후기~

동은
2023-05-05 16:24
193

미디어 세미나 마지막시간 후기~

올해 이크스튜디오에서 어떤 일을 있을까!? 고민하다가 작년부터 모두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있었던 미디어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습니닷!

그리고 오늘이 마지막 시간이었어요~

지난 시간에 이어서 오늘도 계속해서 최근의 디지털 이미지와 매체를 위주로 학자들의 입장에 대한 내용들이 이어졌습니다.

오늘의 학자는 비릴리오와 노르베르트 볼츠, 괴츠 그로스클라우스! 학자였습니다.

그동안 읽으면서 전체적으로 봤을 저자가 대비되는 학자들을 번갈아 배치해뒀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이번 학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물론 입장은 조금씩 다르지만요.

 

비릴리오에 대한 키워드를 꼽는다면속도 같습니다. 기술이 발달할수록 빠른 속도를 추구할 밖에 없고, 속도는 권력구조를 가질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속도가 디지털 이미지와 연관이 있는 것이냐? 바로 정보통신기술이운송수단이나 마찬가지라고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정보를 전달하고, 수용하는 방식은 인간의 본재방식, 사유방식, 놀이, 예술많은 영역에 영향을 미칩니다. 인지체계가 달라진다는 것이죠. 더이상 공적과 사적 공간의 경계가 무의미해지고현실적인 공간자체가 사라지게 됩니다. 모든 외부세계가 사라지고 내부적인 것이 되면서 엄청난 속도를 통해 어디에서나, 언제나 존재할 있는 존재가 되었다는 겁니다. 이렇게 것은 기술의 발전, 광학기계의 보급을 통해 없는 것을 있게 되므로 전개된 것이라고 하죠. 비릴리오는 이런 속도에서 출발한 문제의식을 [질주학]으로 정리했고 권력이 확대된 시야를 이용해 사람들을 감시하게 되는 -진옵티콘의 세계가 것이라고 했습니다.

 

괴츠 그로스클라우스도 어떤 부분에서는 비릴리오와 비슷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괴츠는 매체계보학적 시선으로 매체가 어떻게시공간과 이미지를 변화시키는지에 대해 탐구했습니다. 중에서 철도가사이공간 소멸시켰다고 바라보며 중간 과정보다시작과 끝만 바라보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하죠. 이런 부분에서는 속도와 비슷하다고 있을 같습니다. 다만 이로 인한 변화보다는 변화된 매체, 그리고 매체공간을 언급하면서바깥 구분이 사라지게 되었으며 매체로 표현되는이미지는 공간-이미지가 되어서 우리가 느끼는 현재가 확대되어 시간의식에 변화가 생겼다고 언급합니다. 시간의식을 바꾸게된대표적인 매체가 바로 영화인데요, 영화는 시간을 재편집해 만들어내는 것으로 과정에서동시성 발생합니다. 동시성은 같은 시간에 체험할 있는 공간이 확대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과거를 현재로 불러들여현재라는 시간의식을 만들어낸 역할을 했다는 것이죠.

이런 내용은 사이버스페이스 시대로 옮겨와 구체적이고 물질적인 공간을 넘어서 추상적인 기호공간이 되어 시뮬레이션 되며 인간의 존재론적 변화가 생기게 되었습니다.책에서는 이것이 혁명이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정말 그런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괴츠는 가상공간과 실제공간이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있는지 검토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짚습니다. 장소는 소멸하지 않지만유동적인 공간이 되었고, 장소가 가지고 있는 공간적 의미가 소멸되어가고 있는 형태이니 결을 살펴야 한다는 이야기겠지요.

 

노르베르트 볼츠는 시공간과 존재적 문제보다 예술의 문제에 초점을 맞춰 매체와 디지털 이미지를 바라봅니다. 볼츠는 기계가예술영역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하면서 예술의 몰락과 확산에 대해 고뇌합니다. 이것은 달라진 매체와 디지털 이미지와 함께하는 예술에 새로운 예술 이론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이죠. 기존의 새로운 기술들과 다르게 기계적 기술(매체) 창조도구일뿐만 아니라 사유도구가 되었다고 바라봅니다.

그렇다면 볼츠는 기계적 기술로 인해 변화된 예술에서 어떤 것을 강조했을까요? 볼츠가 강조하는 것은 바로감성입니다. 다양한 지각 체험이 가증해지면서 어떤 기준을 가지고 디지털 매체 예술을 평가할 있을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감각과 이미지 스펙터클, 그리고 몰입이 중요해진 요즘, 예술이 어떻게 디지털 매체를 통해 수용자에게 지각되는 것인지살펴봐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결국 매체로 인한 지각은 직접적 지각이 아니라 의존적 지각이기 때문에 그것의 매개가 되는 매체에대한 탐구가 오늘날의 미학, 매체미학의 출발점이 것입니다.

볼츠의 주장중에서 재미있던 것은 새로운 매체가 등장하더라도 낡은 매체가 사라질 것이라 바라보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치지않는 복고열풍만 봐도 바로 피부에 와닿는 이야기였어요. 볼츠는 이를 매체의 재목적화라고 합니다.

 

 

외에도 기계 기술로 인한 인지부조화인 피크노렙시, 오늘날의 감성이란 무엇이냐?! 등등의 이야기를 나눴던 같습니다만 기억이 안나네요

책이 재미는 있지만 간략하게 알게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남는 같아요

다음 이크스튜디오의 미디어 세미나는 7? 정도에 열리게 같습니다.

그전에는 이런저런 워크샵이 열릴 같구요!

 

 

저는 꼭지쌤하고 무사쌤이 영상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같아서 좋았습니다.

뭔가 이것저것 해볼 수도 있을 같은? 가능할 같은 그런 느낌?ㅋㅋㅋㅋㅋ

한달동안 즐거웠습니다. 다음 미디어 세미나에서 만나요~~

댓글 4
  • 2023-05-06 17:55

    예~, 감사합니다. 다음 세미나 공지 목 빼고 기다립니다~. ^^

    • 2023-05-08 14:38

      6월엔 워크숍, 7월에 세미나 하기로 했지요? 조만간 공지 올릴께요^^

  • 2023-05-08 12:28

    4월 한달은 매체철학 세미나로 요약할 수 있을만큼 임팩트 강한 세미나였습니다. 함께여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세미나 때 자누리샘이 제안해주신 내용에 대해 심혜련 저자께 메일로 여쭤봤습니다. 답 멜이 와서 공유합니다.

    안녕하세요. 
    심혜련입니다. 
    메일 잘 받았습니다. 
    일단 질문하신 것과 관련해서
    비릴리오 책은 꽤 많이 번역되었습니다. 
    그런데 워낙 주제별로 특화된 책들이라서
    딱히 한 권을 권하기가 뭐합니다. 
    속도, 광학, 영화 등등 관심있는 주제에 따라
    비릴리오의 책을 선택해서 읽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매체와 관련된 책은 생각보다 많이 없습니다(특히 철학적으로).
    제 생각에는 마노비치의 <뉴미디어의 언어>를 같이 읽어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과거매체부터 디지털 매체에 이르기까지 잘 정리하고, 논점도 분명하고 재미도 있습니다. 

    열심히 읽고, 토론하시길 응원합니다. 

    그럼

    심혜련 드림

    알라딘에서 검색해보니,
    국내에 번역되어 있는 폴 비릴리오의 책 중 구매가능한 책은 <속도와 정치>, <시각 저 끝 너머의 예술>, <탈출속도>, <동력의 기술> 이렇게 네 권입니다.
    <소멸의 미학>, <정보과학의 폭탄>, <전쟁과 영화> 세 권은 절판되었습니다.

    • 2023-05-08 14:37

      와우~ 감사해요^^ 마노비치도 읽어볼까봐요. 비릴리오는 대충 검색해보고 정해야겠네요. 읽고 싶은게 있으면 적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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