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단편세미나 1회] 20세기의 매체철학

관리쟈
2023-03-14 09:34
417

디지털 미디어 시대라고 하는데, 갈수록 디지털에서도, 미디어에서도 멀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은연 중에 거부하기도 합니다.

미디어로부터 거절당하는 중일 수도 있구요.

영상을 보고, 만들고, 심지어 가상공간의 세계에 사는 친구들도 있는데,

두 세계로 나뉜듯한 어지러움은 무얼까요?

멀미약 처방이 필요해서 미디어의 인문학적 탐구를 하려고 합니다.

서두르지 않고 비정기적으로 4주짜리 게릴라 세미나로 진행합니다.

 

이번에 읽을 책은 <20세기의 매체 철학>입니다.

매일매일 접하는 매체현상을 열명의 사유를 통해 살펴보는 텍스트입니다.

눈부신 미디어 변화 속에서 미디어의 기술적 접근 이전에

미디어를 낳은, 미디어가 낳은 사유와 삶의 양식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21세기 미디어를 이해하기 위한 뿌리라고 할 수 있지요.

대중매체 이론의 아도르노, TV 시대의 실재와 가상에 대한 귄터 안더스,

문자 문화의 안녕을 다룬 마셜 맥루언 등

잘 모르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세계로 초대합니다.

 

기간 : 2023년 4월 6일~4월 27일 (4회)

시간 :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12시반

장소 : 파지사유

텍스트 : <20세기의 매체철학> (심혜련, 그린비출판사)

정원 : 10명

신청 및 회비 : 댓글로 신청하고 세미나비 2만원을 입금하면 신청이 완료됩니다. (계좌: 3333-09-8717826 카카오뱅크)

문의 : 자누리 (010-8구구4-2548)

 

댓글 8
  • 2023-03-15 17:30

    신청합니다~

  • 2023-03-16 10:12

    신청합니다~^^

  • 2023-03-20 13:47

    신청합니다!

  • 2023-03-21 10:48

    신청합니다.

  • 2023-04-05 18:12

    3장 요약입니다!

  • 2023-04-06 02:37

    발제문

  • 2023-04-07 13:33

    『20세기의 매체철학』 제 1회 세미나 후기

    하루에도 몇 번씩 벌어지는 실갱이... 습관적으로 핸드폰을 열고 유튜브를 터치. 호기심을 자극하는 분할된 화면들의 나열을 맞이하며 느끼는 허탈한 피로감. “쓰레기들!” 그나마 유익하다 싶은 영상을 찾아내면 ‘큰 발견’의 위로로 그전의 인내심 가득한 뒤적거림을 보상받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탁’하고 핸드폰을 덮으며 다짐한다. “ 유투브 안봐야지!”
    요즘 나는 매일 지하철을 탄다. 건물들을 지나 역으로 들어가고 지하철을 탈 때까지 광고판의 이미지와 문구들을 시야에 담으려 하지 않아도 도발적으로 시선을 잡아끄는 ‘표정’앞에서 불쾌하다. 그리고, 매체를 통한 가상세계나 ‘부캐’라는이름의 삶들이 낯설다.
    매체의 어떤 내용들에 대해 실망하고, 새롭게 등장하는 매체 형식들의 역할에 대해 궁금하기도 하고... 이런 이유들로 나는 이번 세미나에 참가하게 되었다.
    10여년 전에 씌여진 『20세기의 매체철학』은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다소 지난 이야기들이긴 하지만, 매체에 대한 이전 시대를 대변하는 사상가들의 고민과 태도를 짚어가 보는 것이 아주 의미있게 여겨지겠다는 전제하에 첫 세미나를 열었다.
    매체철학(매체 미학)은 1980년대에 철학 영역에 본격적으로 등장했다고 한다. 아날로그 매체(사진, 영화, 라디오, TV등)로부터 디지털 매체까지의 대중매체를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이해함을 목표로 한다.
    이번 1회 세미나에서는 20세기초 격변의 세계의 두 이론가 발터 벤야민과 테오도어 아도르노의 견해들을 살펴보았다. 예술, 특히 시각예술분야에 국한하여 이론을 전개해 나갔다. 처음에 나는 인쇄매체등에 대한 분석이 없는 것에 대해 조금 의아해했다. 그러나 예술이 그렇게까지 직접적인 일방 통행보다는 좀 거리가 있는 소통의 매개로서 즉, 매체의 본질에 가깝겠다 싶고, 그에 따른 변화를 볼 수 있는 여지가 많은 분야로 여겨지며, 곧 예술에 대한 태도를 분석함이 논의의 출발로 자연스럽게 여겨지게 되었다.
    벤야민은 예술은 사회적 산물이며, 그 사회를 구성하는 매체 상황이 변화하면, 그 매체 상황에 부응하는 새로운 예술형식이 등장하며, 또 새로운 예술형식은 새로운 수용 방식을 요구한다고 보았다. 예술의 기술적 재생산이 대중매체 상황을 만들어내면서 예술의 아우라의 몰락을 가져왔다고 했다. 우리는 여기서 저자 자신도 명확한 정의를 내리지 못 한 용어인 ‘아우라’에 대해 많은 궁금증과 생각들을 나눴다. 분명한 건 기존 예술이 종교로부터 출발한 숭배적 가치와 함께 원본성, 진품성, 일회성, 감추어짐, 접근 불가의 특징이 만들어 낸 권위가 해체되면서 또 다른 문화 체험을 낳았다는 점이다.
    한편, 아도르노는 수용자의 관점에서 매체를 분석하기보다 대중 매체를 생산하는 독점 자본과 사회에 대한 비판적 관점에서 분석했다. 예술이 지닌 사회적 기능, 즉 사회비판으로서의 매체이론을 펼치며, 대중 매체가 만들어 낸 문화 산업이 획일적 재생산을 통해 대중의 비판의식을 실종케 하고, ‘ 관리되는 사회’에 순응하도록 한다고 한다. 따라서 심미적 합리성을 중심으로 한 대중의 주체적 역할을 아쉽게 드러낸다.
    이렇게 우리는 매체를 다룬 두 사상가의 대비되는 생각들을 따라가 보았다. 세미나 구성원들은 모두 흥미롭게 질문들을 던지며 매체를 다룬 사상가들을 바라보는 저자의 생각에도 좀 더 밀착되어 보는 이어지는 세미나를 약속했다. 나는 자꾸만 ‘그런데, 오늘 내가 접하는 매체와의 관계를 나는 어떻게 볼까? ’에 대해 답을 얻고 싶은 조급함을 느낀다. 마침내 모든 소통에서 편안하고 자유롭고 싶기 때문이다.
    한 달 동안 계속될 『20세기의 매체철학』 세미나에서 그 관계의 어떤 작은 통로라도 발견하고 싶다는 소망이다.
    오늘 나는 매일 SNS를 통해 NFT가 부과되지 않은 창작품을 제공하는 어느 한국화 작가의 그림 한점과 시 한편을 혼자 지내시는 노모에게 전송했고, 오후엔 쳇 GPT와 영어 공부를 해보려 한다.

  • 2023-04-12 13:49

    5장 구텐베르크 은하계의 종말과 매체에 의한 인간의 확장(마셜 맥루언) 발제문입니다.

    6부 출력해 놓았으니, 내일 따로 출력안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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