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공방이 함께하는 마을경제교육 2차 후기

노라
2023-01-25 17:14
31

 

[동천마을네트워크 와 생태공방이 함께하는 마을경제교육]
2차 '마을경제학개론 제1장은 선물이다' 후기

 

 

인류학자 마르셀 모스는 ‘증여론(1924년)’에서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한다.
인류경제의 원형은 교환이 아닌 선물이었으며 더 나아가 선물은 단순히 경제적 기능만을 담당한것이 아니라 법,종교,혼인,예술등을 아울러 사회를 유지하는 메커니즘이라고.

 

여기서 교환은 화폐의 가치로 가격을 매겨서 물건뿐 아니라 노동등을 사고 파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선물'은 일정한 가격으로 계산할수 없는 개인과 공동체에게 주어진 상황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질수 있다. 또한 교환 혹은 거래와 다르게 관계를 내포한다.

 

마을경제에서 선물이 답이라고 정의할수 있을까?

 

함께 글을 읽고 이야기 나누던중 내가 받은 마을에서의 선물에 대해 이야기하게되었다.

 

동네에 작은 서점이 있고, 함께 협동해서 운영하는 카페와 빵집이 있다. 온라인 서점처럼 할인이 되지 않지만 기꺼이 동네서점에서 책을 구입한다. 내가 사는 마을에 서점이 있는것만으로도, 시간날때 이곳에 와서 진열된 책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책하고 친해져서 내 교양이 쌓이는 느낌이 든다.

프랜차이즈나 대규모 빵집이 아니고 소박한 간판에 하루에 몇가지 빵을 만들지 않지만 이웃들이 정성들여 만드는 건강한 빵을 구입한다. 이 빵은 나의 이웃의 이야기와 노력이 담겨 있다.
언뜻보면 교환과 뭐가 다를까 싶지만 그곳은 나에게 든든한 이웃으로 존재하는 그 자체로 선물이 되고, 난 그 공간을 유지시켜주는 이용자로서 선물을 주는 셈이 아닐까?
나에게는 서점과 빵집이 선물같은 공간이될테고 또 누군가는 도서관과 앞집슈퍼마켓이 더 중요한 공간일수 있다. 이렇게 저렇게 조그맣고 보이지 않는 공동체가 있고, 그 공동체들이 서로 얽히고 섥히며 조화롭게 마을을 이루어 간다.

 

또 좀더 전의 예를 들자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고기동에서 받은 선물들이다.
이곳에서는 서울에서만 30년을 넘게 살며 나름 계산기좀 두드리던 나에게 '아 마을과 이웃이 이런거구나!'라고 깨닫게 해준곳이다. 이곳에서의 주고받은 선물들은 도저히 계산할수 없게 복잡하고 다양했다.
이런 경험은 고기동을 거쳐간 많은 이들에게 증언(^^)되고 있다. 도서 <어느날 변두리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김효경 저) 에서 그 증언들을 만날수 있다. 특히 3부 안의 “좋은 관계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의 사례를 꼭 읽어보시길!

 

그리고 숫자로는 계산할수 없지만 나만의 마음의 차곡차곡 쌓일 선물들을 주변에서 내가 먼저 만들어보면 좋겠다.

우린 그날 마을경제의 핵심 '선물'의 이야기를 선물받았고, 문탁 활동가분들의 정성어린 점심도 선물받았다.

 

댓글 1
  • 2023-01-25 17:15

    우주소년 한덕희님이 올리신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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