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듦과 자기서사> 시즌1 씨앗문장쓰기 발표의 날

문탁
2022-05-3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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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발표인데 9시 좀 넘어서부터 문탁 2층은 분주했습니다.

에세이를 복사하려는 학인들, 자리를 세팅하는 관계자들, 간식접시를 찾고 간식을 나누는 사람들....

한동안 사라진 풍경들입니다. 그게 다시 돌아왔습니다. ㅎㅎㅎ

 

 

10시가 다가옵니다.  상계동에서 동탄에서 의정부에서 의왕시에서 분당에서 강남에서 성북구에서 속속 학인들이 도착합니다. 앗, 효진샘은 새벽차를 타고 대구에서 올라오셨습니다. 부득이 오시지 못한 제주도와 전주, 인천에 계신 학인은 줌으로 접속하셨습니다.  

 

드디어 첫번째 조, 발표가 시작됩니다. 총 여섯분입니다. 갤러리로 참석한 요요샘은, 특히 철학학교 도반인 한스샘과 호수샘을 응원하러 오셨다고 했습니다. 인디언샘은 양생과 나이듦에 원래 관심이 많으셔서 참석해주셨습니다. 겸목도 일찍 와서 앉아있었습니다. 지난주 겸목의 <단짠글쓰기>에서 에세이 발표를 한 묘선주샘도 갤러리로 와 계십니다.

 

 

 

다섯분 중 네 분은 사이드의 <말년의 양식에 관하여>에서 씨앗문장을 뽑아서 글을 쓰셨습니다.  한스샘은 동적평형에 대해 쓰셨구요.

 

한스샘 글에 대해서는 은실샘과 겸목샘이 이런 요지의 질문을 하셨습니다.  "그럼 생명에 관한 새로운 인식이 본인의 삶에서 혹은 본인의 임상진료의 과정에서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낸 것이 있는지요?" 아마 글에서 그 부분이 담겼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바람이겠지요?

 

요요샘은 장주네를 쓰신 분들에게 정체성에서 벗어난다는 테제 자체가 정체성이 있다는 것을 전제하는 것인데, 과연 그런 정체성이란 있는 것일까요? 라는 어렵고 철학적인 질문을 하셨습니다. 하하

 

선주샘은 재숙샘에게 황재형의 그림의 진실성이 뭔지, 더 설명해달라는 요청을 하셨지요. 황재형만이 자신에게 충격을 주셨다는 재숙샘의 경험과 발견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부분이 미알못들이라 이야기가 이어지긴 어려웠습니다. 저도 재숙샘 이야기에 뭘 더 보태거나 빼기가 힘들더라구요^^

 

 

점심시간이 왔습니다. 약국 구경도 할 겸 파지사유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다시 오후 세션입니다. <일요엔 양생>팀이 세미나를 끝내고 모두 갤러리로 합류하셨습니다. 

두번째 발표는 오프에서 네 분,  줌에서 두 분 모두 네 분이 하셨습니다. 앗, 사진이 없네요. ㅠㅠㅠ

 

윤경샘은 <나이듦에 관하여> 중 장회익 샘 부분에서 씨앗문장을 뽑으셨고, 잎사귀님과 해성샘, 경희샘은 키케로 <노년에 관하여>에서, 신혜샘과 은실샘은 <동적평형>에서 씨앗문장을 뽑으셨습니다.

 

윤경샘은 이날 거의 "내 공부를 알려주마. 1단계, 2단계, 3단계..." 노하우 대 방출시간이었는데요,  유투브 찍어도 되겠다는 감탄과 함께 의혹도 불러일으키셨죠. 의혹의 내용은 너무 단호하고 낙관적인 결론 때문이에요. 우리 내부의 회의주의자 겸목이 질문하죠. 우리 생각이 그렇게 명료할까요? 우리의 결론이 늘 그렇게 명징할까요? 하하하

 

경희샘 글 발표를 듣고 단풍샘이 질문하셨습니다. 많은 직장인들에게 직장은, 거의 악의 축인데, 직장에서 일에서 기쁨을 느낀다니,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구요. ㅋㅋ.... 

 

그리고 많은 분들이 세션2 발표자들에게 이런 피드백을 하셨습니다. 각자 자기 이야기를 하는데, 그 이야기에 다 사연이 있어 보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이 '추상적'이고 '심심하다'. 각자의 구체적 슬픔과 기쁨은 어디에 있는지? 결론은 그렇게 약간은 지당하신 말씀으로 맺어야 했는지? 말입니다.

 

 

그러자 영애샘이 질문하십니다. 글은 어디까지 솔직해져야 하나요?

우리의 글쓰기 선생인 겸목이 대답합니다. 자기 푸념을 넘어서는 자기 서사, 좋은 글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

 

 

 

이제 마지막 세션이 시작됩니다. 시간은 3시가 넘었습니다.

 

 

마지막 세션은 다섯분인데 세 분은 오프에서 두 분은 줌에서 발표를 하셨습니다.

 

초언샘 글에 대해서는, 같은 씨앗문장으로 글을 쓰신 영애샘과 효진샘께서, "이렇게 똑같은 씨앗문장에서 요렇게 각자 다른 글을 쓰게 되다니, 참 신기방기"라는 감상평을 남기셨습니다. 

겸목샘은 <노인과 바다>에 대한 초언샘의 해석에 의문을 표현하셨죠. 어부가 정체성일까요? 어부의 분투가 정체성 때문일까요? 

 

지영샘의 발표에 대해서는 '잘 읽힌다' 나아가  '지영샘 글에는 지영샘이 묻어나요' 라는 감상이 있었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체에서 생명으로 질문을 바꾼다는 게 과연 무엇인지? 그 질문 자체가 너무 벙벙한 게 아닌지에 대한 피드백도 있었습니다.

 

언덕샘의 글에 대해서는 "냉소에게도 시간을 줘보자" 같은 표현과 태도가 인상적이라는 피드백과 함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수준의발견을  '불변의 진실'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분도 계셨습니다.

 

아침부터 줌으로 들어와 마지막에 줌에서 발표를 하게 된 미정샘은 우리 모두를 빵 터뜨리게 했습니다. 때 아닌 문, 이과 논쟁?  발단은 미정샘이 자신이 이과이고 늘 이분법으로 사고하고 블라블라 하면서 시작되었는데요...많은 이과 출신이 공감을 하기도 하고 반박을 하기도 하고....ㅎㅎㅎ... 

 

어쨌든 이렇게 열 여섯분의 발표가 끝났습니다.

 

모두 입을 모아 

글쓰기는 가장 좋은 읽기의 방법이다

글은 고치면 고칠수록 좋아진다

글쓰기는 결국 자기를 돌아보게 한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진리입니다. 이번 글쓰기 과정에서 저도 새삼 느꼈구요.  몇 분의 글이 드라마틱하게 좋아지는, 정말 신기한 경험도 했습니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여러 사정으로 시즌2를 같이 못하는 분들도 계셔서 아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공부, 읽고 쓰는 우리의 공부는 계속 됩니다.

 

발표에 갤러리로 참가해주신 요요샘, 인디언샘, 묘선주샘, 단풍샘, 은영샘, 사유샘, 그믐샘 감사합니다. 본인 글 쓰기 위해 나왔다가 초반부 세팅을 도와주신 진달래샘 감사합니다. 인문약방 직원들, 토욜엔 장터에서 홍보하고 생맥산 팔고, 일욜엔 하루종일 자리 지키고 앉아 있고 고생이 작심했습니다. 모두 고맙습니다.

 

 6월22일 시즌 2 개강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댓글 18
  • 2022-05-30 09:33

    페친이며 우리 동네 이웃인 신혜샘!! 만나서 넘 반가웠고, 글도 좋았어요. 특히 텃밭의 무질서하게 자라는 식물들에게 호통치고 싶은 마음이 압권이었어요!! 편애한다고 할까봐 표현 못한 편애를 댓글로 써봅니다~

    • 2022-05-31 15:04

      따뜻한 응원 정말 감사합니다!!!!

  • 2022-05-30 10:00

    '아침부터 저녁까지 전원 발표' 하는 날.

    시간이 정말 금방 지나가고, 오간 얘기가 모두 귀에 들어오는 참 좋은 모임이었습니다.

    공간, 음식, 말소리, 종이들, 사람들, 여러 감각이 뿌듯했습니다.  문탁샘께, 그리고 함께 한 시즌1멤버님들, 갤러리님들 감사드립니다. 멋졌어요 ^^

     

  • 2022-05-30 10:07

    친구가 될수있는 스승

    스승이 되는 친구

    신영복선생님 말씀처럼 그런 분들을 노년의 문에서 만나네요. 읽기 위해 쓰고 쓰기 위해 읽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22-05-30 10:27

    어제 여운이 아직도 남아있지만 ....

    기분좋은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

    잠깐 동안 쉴수있어서 ㅋ

    좋은 공간에 좋은 분들과 귀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모든 분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 2022-05-30 10:32

    올만에 글쓰기 발표날 풍경을 만나 반갑더라구요.

    코로나로 잠시 멈춘 글쓰기 발표날이 돌아왔어요.

    저도 이것이 먼저, 그리고 가장 기뻤어요.

    북적북적, 웃음소리, 모두 같이 종이 넘기는 소리

    다 2년만에 맛보는 감각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행복한 글쓰기 발표날이었습니다.

    같이 한 도반님들과 문탁쌤 갤러리쌤들

    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살아있어 행복하고 공부 할 수 있어 행복합니당.

    ㅋㅇㅋ 

    시즌2에서 못 보는 분들 아숩아숩.

    시즌2에서 보는 분들 방가방가.

    6월 22일 기다려집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 2022-05-30 13:01

    시간이 후딱 지나갔어요.

    글이 모두 좋았어요. 한번 읽고 끝내버리기엔 너무 아까워요. 잊고 있던 책의 내용들을 다시 떠올려 보는 것도 좋던데요. 모두 수고하셨어요. 고맙습니다.

  • 2022-05-30 13:06

    10시부터 5시까지 글쓰기 발표라니, 그게 가능할까 했는 데,
    어제의 시간을 보내고 나니 가능한 일이더군요.
    살면서 이런 값진 경험에 감사합니다.
    겉치레 없이  알갱이만 있었던 시간으로 기억됩니다.
    문탁샘, 같이 공부한 샘들, 갤러리 샘들 수고 많으셨어요.
    다시 한번 더 감사합니다.

  • 2022-05-30 13:53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세미나 때처럼 발표회도 여운이 길게 남아서, 오늘 아침까지도 이것저것 뒤적이게 했어요. 그러다 제 글 안에 담기지 못하고 탈락한 생각의 조각들을 만났습니다. '이걸 발전시켜 썼으면 좀더 나은 질문이 나왔을까?'하는 생각도 하고...  이번 글을 쓰면서 지구력 부족한 저를 다시한번 발견했습니다(이건 고칠 수 있는 것인가ㅠ). 그렇다보니 중반 이후에는 형식에 맞춰 글을 써내는 것을 목표로 했던 게 아닌가 돌아보기도 하고... 다음에 이것들 위에 더 단단하게 쌓으면 되니까, 라고 생각하니 아쉽지는 않더라고요(시즌2 한다는 자랑 아님. 자랑인가?).

    '같은 문장'을 가지고 서로 다르게 풀어가는 글, '다른 문장'을 가지고도 비슷한 다짐으로 맺어가는 글. 우리는 참으로 다르면서도 비슷하구나, 생각하며 거기에 담긴 모든 분투(! 아 이거 호수샘 건데 ㅎㅎ)에 응원의 마음이 '뿜뿜'했습니다. 

    우리 글이 뭐길래... 귀한 휴일을 내주신 갤러리 샘들!  고맙습니다(배꼽인사). 

    문탁샘 + 시즌1 함께 한 샘들 감사합니다. ♥

    • 2022-05-30 15:20

      분투! 덕분에 마음이 한 번 더 콩닥 뜁니다 ㅎㅎ

  • 2022-05-30 15:39

    문탁에 도착하는 시간까지도 아... 너무 쑥스러울 거 같아...하는 바보 같은 생각이나 하고 있었어요. ㅎ 몇 달간 매주 만나다시피한 얼굴들을 직접 뵈니 뭐랄까요, 친숙하면서도 지금까지 화면으로는 미처 보지 못한 다른 개성들이 느껴지더라고요. 치열한 고민과 시도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한 편 한 편의 글이 모두 감동적이었어요. 제 글이 거기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리고 저도 열심히 고민하고 시도했다는 것이 기쁘고 자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문탁샘의 진심 어리고도 정확한 격려, 그리고 같이 공부한 선생님들의 열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해요. 그날 함께해주신 여러 선생님들이 계셔서 더욱 풍성해진 자리가 되었습니다. 오프로 함께하지 못하셨지만 은실샘, 미정샘, 해성샘, 또 그날 얼굴을 뵙지 못한 초언샘도 똑같은 열의로 같이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어요. 서로를 향한 벅찬 응원이 아직도 귓전에 왕왕거려요. ㅎㅎ  

  • 2022-05-30 17:30

    호수샘 말씀대로 저도 새벽부터 긴장되고 쑥쓰럽고 걱정되는 마음으로 기차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막상 문탁에 발을 내딛으니 줌에서만 봤던 반가운 얼굴들이 딱!^^ 반겨주시는 문탁샘과 먼저 말을 건네주시는 샘들 덕분에 어색함이 점점 녹아내리더라구요.

    하루종일 진행되는 세미나가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가지 않았는데, 정말 신선하고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다만 제가 아직 질의하는 능력이 부족해 제대로 샘들의 글에 말씀 드리지 못해 조금 아쉽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네요..

    다음 세미나에는 저도 조금 더 성장해있길 바라봅니다^^ 

     

    긴장감을 뚫고 첫 발표를 해주신 장주네에 진정으로 홀리신 주네 전문가 영애샘, 어린친구들과 어울리는 게 더 좋다고 말하며 황재형 작가와의 친인척설을 돌게 했던 재숙샘, 피드백마다 매번 놀랍도록 또 새로운 글을 가지고 오셨던 성우같은 차분한 목소리의 소유자이자 친절한 호수샘, 현장에 유일하게 양성비율을 유지해주셨던 먼저 가셔서 조금 아쉬웠던 한스샘, 늘 부족하다 말하시지만 누구보다 지구력 갑이자 글을 쓰며 지금이 행복하다는 걸 알게 된 경희샘, 저에게 행동파라 하셔서 저를 다시 돌아보게 했던 따뜻함이 느껴지는 잎사귀샘, 너무너무 떨린다고 하셨는데 자연스러운 발표력과 급성장된 글 솜씨로 문탁샘에게 놀라움을 선사한 신혜샘, 즐거운 분위기 메이커이자 공부에 홀딱 빠진 공부선배님인 윤경샘, 시간의 부족으로 더 열심히 하지 못했다고 아쉬워 하셨던 은실샘, 바뀐일정으로 직접 뵙지 못해 아쉬웠던 해성샘, 이과의 이분법적 사고의 논란(?)을 시작시킨 미정샘, 병원에 있으시면서도 끝까지 세미나에 참가하시며 댓글로 피드백까지 얘기해주셨던 초언샘, 82년생 김지영이라 해도 믿을 것 같은 지영스런 독해력과 글솜씨를 보여주신 지영샘, 든든한 지원군들과 함께 오셨던 새봄샘, 냉소에게 시간을 주자늘 명언을 남기신 언덕샘.

    글쓰기 팁들을 알려주시면 처음부터 끝까지 피드백을 열정적으로 해주신 겸목샘과 날카로운 질의로 세미나의 수준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주신 둥글레샘. 마지막 뒷풀이 자리에까지 함께 해주신 단풍샘과 진달래샘과 기린샘.

    그리고 그동안 몸과 마음을 다하여 우리들의 글이 완성될 때 까지 열의를 불태우신 우리들의 선생님, 문탁샘. 

     

    모두들 반가웠고, 감사했습니다!^^

    시즌2를 함께 하지 못하는 샘들과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에 다른 공부로 또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제 시즌2  고고!!!^^

    • 2022-05-30 18:53

      우와 최고!! 

    • 2022-05-30 19:40

       우와.... 다정하고 세심한 댓글이네요. 한데 제가 오해(?)를 자초한 면이 있습니다만 저의 마지막 글은 절대! 새로운 글이 아니라 수정본이었다고 감히 주장합니다! ㅎㅎ 일이관지하게 하나의 주제에 집중해 주제가 선명한 글을 쓰라는 조언을 따라 씨앗문장에만 집중해 글을 대폭! 수정한 것이지요. ㅎㅎ 네...물론 기회가 있다면 다른 분들처럼 저도 하나의 글을 뚝심있게 발전시키는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저는 아쉽게도 올해 갑자기 일복이 터져.. 경희샘을 본받아 일로 행복한 하반기;;를 만들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만, 새로운 멋진 분투가 될 시즌2, 그리고 끝까지 완주하시는 분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2022-05-30 22:31

      효진쌤 멋져요.

      사랑이 뚝뚝 묻어나네요.

      감사합니다. 

      행동파 효진쌤 홧팅!

  • 2022-05-30 20:35

    첫번째 세션에 발표하신 글들을 읽고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저는 특별히 권영애샘의 학구적인 글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장 주네와 사랑에 빠진 글이라고 느꼈습니다.

    만일 제가 장 주네를 읽는다면 그건 권영애샘의 글 덕분이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2022-05-30 22:36

      어머! 감사합니다. 이렇게 서로 밀어가며 같이 가네요. 저도 샘들 기운으로 여기까지 왔네요.

  • 2022-05-31 15:03

    세미나를 통해 그동안 외면했던 나이듦과 죽음에 대한 제 개인적인 고민들을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제 자신을 직면하고 새로운 사실들을 배워가며 생각과 감정들을 정리하느라 혼란스러웠는데 글까지 논리적으로 써 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은 급해지고  괴롭더라구요.  그때마다 저를 건져주신 건 문탁샘이었습니다. 제 문제에 빠져 다른 것들을 보지 못할 때 문탁샘은 정확한 피드백으로 제가 정신을 차릴 수 있게 해주셨거든요. ㅎㅎ 정말  감사드립니다. 

    글쓰기 발표날 여러 선생님들을 직접 뵐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함께 공부하신 선생님들의 모습도 반가웠고, 오랜 시간 저 혼자 친밀감을 느끼며 좋아하던 겸목샘도 직접 뵈니 정말 반가웠습니다. 북적거리며 음식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는 풍경 또한 낯설면서 즐겁더라구요. 글쓰기 발표도.. 음.. 예상대로 제 목소리는 염소가 되었지만.. 사람들 앞에서 제 글을 읽는다는 경험은 특별했습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