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짠 에세이 발표날

겸목
2022-05-2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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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 일요일 오전 단짠단짠 글쓰기 클래스 시즌1 에세이 발표했습니다. 토요일 밤에도 줌으로 마지막 피드백을 하고 일요일 새벽에도 고쳐쓴 글들을 출력해서 책상에 펼쳐놓으니 새하얀 복사지가 너무 빛이 나더군요!! 고생고생하며 머리 쥐어 뜯으며 쓴 글들이라 더 눈이 부셨습니다^^ 글도 다섯 개, 발표자도 다섯 명, 발표를 들으러 온 친구도 다섯 명, 아주 조촐하고 오붓해서 다정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시즌 단짠에서는 리베카 솔닛의 <멀고도 가까운>, 디디에 에리봉의 <랭스로 되돌아가다>, 김혼비의 <다정소감>, 황정은의 <계속해보겠습니다>를 읽으며 자기 서사와 자전적 글쓰기를 주제로 공부했습니다. 엄마의 노화와 순탄치 않은 모녀관계를 풀어낸 리베카 솔닛, 최하층 노동자계급 출신이며 동성애 정체성 이론화작업하는 디디에 에리봉, 빈곤과 소외의 문제를 꾸준히 소설화하는 황정은의 글을 읽으며 감동과 압도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책이 주는 감응을 내 삶과 내 이야기, 그리고 '나'로 가져와 '글'로 옮겨보는 작업은 어려웠습니다. 과연 우리가 자기 글을 쓸 수 있을까..... 걱정스럽기까지 했지만, 몇 주의 시간이 지나고 모두가 마음에 들지 않고 성에 차지 않는 글이지만 각자 1편씩 완성했습니다!! 뭔가 하나의 문턱을 넘은 느낌입니다. 글도 그렇고 글을 쓰는 각자도 그렇고 함께 글을 쓰는 단짠팀과의 팀웍도 그렇고 이렇게 만들어져가고 있습니다.

 

발표 끝나고 간단히 점심 같이 먹었어요. "문탁의 공부는 공동밥상에서 나왔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그날의 메인주제였는데, 전설이 아니라 일상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일요일 아침 일부러 시간 내서 와주신 친구들께 고맙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땡큐쏘마치~

 

단짠단짠 글쓰기 클래스 시즌2는 6월 12일 일요일에 시작됩니다. 이번 주제는 '여행'입니다.

 

 

댓글 5
  • 2022-05-23 09:56

    다섯 편의 글을 다~ 보지는 못했지만^^ 끝나고 풍성한 점심상에 숟가락 얹었던 일인입니다^^.

    모두 애쓰셨습니다~~~ 짝짝짝

    2분기에는 <일욜엔양생> 팀과도 자주 만나요~~

    • 2022-05-23 10:47

      네! 일요반들 뭉쳐서 의기투합해봅시다~일욜엔 짜파게티 말고 양생이지!!

  • 2022-05-23 19:07

    어렵게 뽑아낸 귀한 결과물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채로운 점심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2022-05-24 07:33

    단짠 여러분, 귀한 글 들려주셔서 고마왔습니다. 앞으로도 쭉~~

  • 2022-05-25 22:10

    한 편 한 편 소중한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함께 먹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앞으로도 자주 갖고 싶은 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