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치약국 2022를 돌아보다

문탁
2023-01-09 17:32
170

2023 0107-08 양생캠프에서 발표한 <일리치 약국 2022년 돌아보다> 입니다. 

즐감^^

 

 

위의 동영상에서 나오는 2022년 8대 뉴스 (직원 선정, 월별순)

 

하나, 올 1월부터 문탁샘이 경향신문에 <한뼘양생>이라는 칼럼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총13회를 쓰셨다고 하더라구요. 제목을 쭉 읊어볼까요? <양생이 필요해>, <천 개의 폐경기, 너의 이야기를 들려줘>, <필사하는 새벽>, <돌봄네트워크, 우정의 새로운 용법>, <걷기와 부처님의 발바닥>, <다이어트 정답을 못 찾았어요>, <숲세권의 공동 주민, 도롱뇽과 나>, <공자님의 잠옷>, <더 이상 어깨동무를 할 수는 없어도>,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했다>, <간호사, 간병인, 요양보호사, 그리고 나, 보호자>, <숨>, <내년에는 나도 ‘페스코’를!> 이네요. 제목이 대체로 길군요. 혹시 여러분은 어떤 칼럼이 제일 좋으셨나요?

 

둘, 역시 1월부터 문탁샘이 새로운 형식의 어바웃세미나를 런칭하셨습니다. 1월에는 <어바웃 식물>, 6월에는 <어바웃 (비인간) 동물>, 그리고 10월에는 <어바웃 푸코>가 열렸습니다. 에세이가 없어서 좋았고, <향모를 땋으며>를 읽으면서 한 해를 시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셋, 3월부터 일리치약국 뉴스레터 <건강한달>이 발간되었습니다. 시작은 겸목샘, 도라지샘, 모로샘, 초희, 이렇게 넷이 편집팀을 구성했는데 내년에는 도라지샘과 초희가 빠지고 새로운 편집팀이 구성될 것 같습니다. 음, 제가 합류하겠죠? 꼭지는 둥글레약사님이 매달 두 꼭지, <근사한 양생>과 <약국보감>을 책임지십니다. 그리고 <몸의 일기>라는 꼭지가 또 인상적입니다. 모로의 몸의일기에 이어 지금은 항암의 경험을 가지고 노라샘의 항암일지가 연재 중입니다. 내년에도 핫한 연재물이 계획되어 있다고 하는군요

 

넷, 7월 어느날 일리치약국 앞으로 웬 꾸러미가 배달되어 왔습니다. 열어보니 감자, 겉보리, 호박, 풋고추 등이 들어있고 편지 한통이 있었습니다. ‘일리치 농장’을 하시는 김만희님께서 문탁샘의 <<일리치 강의>>를 읽으시고 ‘일리치약국’을 알게 되셨다며 이렇게 몸소 가꾼 농산물을 보내주신 겁니다. 김만희님은 이반 일리치를 “以返一理致”로 음차하셨는데, 초목을 가꾸며 “하나의 이치로 돌아간다”라는 뜻이라고 하셨서요. 정말 기쁜 날이었죠.

 

다섯, 9월에는 일리치약국과 책방 우주소년의 꼴라보 프로젝트, <청년양생세미나>가 진행되었습니다. 솔직히 올해는 ‘마을건강플랫폼’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일리치약국이 마을의 여러곳과 네트워크 사업을 해보려고 했지만 쉽지 않더라구요. 우리도 그렇지만 다른 단체들도 워낙 바쁘다보니... 그래도 우주소년과 함께 새로운 프로그램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여섯, 10월에는 <일리치약국에 놀러와> 죽음편이 진행되었습니다. 일리치약국이 호모큐라스들의 네트워크를 꿈꾸잖아요? 스스로 자기 몸을 탐구하고, 비슷한 고민을 가진 친구들과 몸과 질병에 대한 고민을 하며, 병원과 전문가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의 몸과 질병을 다스리는 지혜와 기술을 습득해보자는 게 저희 약국의 모토이죠. <일리치약국에 놀러와>는 그런 입구 중 하나이구요. 올해는 5월에 다이어트, 10월에 죽음편을 진행했는데 특히 10월 죽음편의 임펙트가 강했습니다. 좋은 죽음이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일곱, 11월에도 신기한 일이 있었어요. 쌍화탕은 일리치약국의 시그니처 제품인데요, 이걸 많이 팔아야 우리가 적자가 안 나거든요. 열심히 홍보하고 열심히 주문받고 열심히 다리고 열심히 택배를 보냅니다. 그러다보니 우체국을 제집 드나들 듯 드나들게 되었는데, 그러다가 우체국장님과 안면을 트게 되었어요. 이제 우체국장님도 쌍화탕을 주문해드신답니다. 하하하

 

여덟, 11월 말, 기린샘의 신간 <나는 공동체로 출근한다>가 출간되었습니다. 친구들의 열렬한 축하파티가 있었답니다^^

댓글 1
  • 2023-01-11 12:22

    동영상에 나오는대로 양생캠프에서 위의 8대뉴스를 다시 투표했습니다. 결과는 두두둥...
    1위 : 기린샘의 책 출간
    2위: 일리치약국 뉴스레터 발간
    3위: 문탁샘의 칼럼연재
    네요^^
    투표해주신 캠프참가자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