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연기법과 인공지능 세 번째 후기

진달래
2021-12-07 08:10
287

3부. 상호인과율의 여러 차원은 연기를 조금 더 자세하게 나누어 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 그것이 인공지능과 연결해서 각각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6장은 '과정으로서의 자아'이다. - "만물은 유전한다."

상호의존적이며 호혜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것은 과정 속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자아도 예외는 아니다. 

자아란 자아의 경험과 분리될 수 없으며, 자아를 개별적이라고 생각하는 착각은 아마도 언어의 인습에 영향을 받는 듯.

붓다는 자아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자아는 파악 될 수 없다고 말한 것이라고 한 것은 무아(無我)를 이해하기 어려워서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세미나 시간에는 여기서 질문이 많았다. 자아가 경험과 분리 될 수 없다면 '경험주의'와 어떻게 다른가?

-경험주의와 불교는 질문 자체가 다르다는 이야기였던 것 같다. 

파악 될 수 없다고 하면 '회의주의'와 어떻게 다른가? - 허무주의와는?

-불교는 사성제가 진리라고 말하고 있다.

자아를 실체가 아니라고 하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등등 

 

이후 7장과 8장은 구분하여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던 같다. 

7장 '아는 자와 알려지는 것의 연기'는 인식 과정에 대한 ,

8장 '몸과 마음의 연기'는 몸과 마음, 즉 정신과 육체/물질에 대한 오랜 이분법을 넘는 것에 대해 말한다. 

불교에서는 지각의 과정을 명확하게 이해하면 괴로움의 근원을, 그리고 자아가 망상임을 통찰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내용은 12연기지의 과정을 설명할 때 자세하게 다루었던 것 같다. 물론 들어도 들을 때는 알 것 같은데 돌아서면 모른다는 것이 문제이지만 말이다. 

인식자와 인식되는 것의 관계가 선형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적이라는 것, 아마도 요즘 컴퓨터가 정보를 넣으면 그냥 아웃 풋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다시 정보 자체에 영향을 주는 - 인공지능에 대한 설명이라고 보인다. 

여기서 인상적인 내용은 '명상이 마음의 평화가 아니라 객관 대상과 자아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통찰하는 것'이라는 것이었다. 흔히 알고 있는 것과 달라서 - 통찰하면 마음의 평화를 얻기는 하는 건가? - 명상에 대해서 쪼금 관심이 갔다. 

그렇다면 여기서 마음이 무엇일까? 의식과 물질이라는 단절된 영역이 아니라 불교는 이를 불이적(不二的) 관점으로 본다. 

그리고 이것이 연기설 속에 분명하게 나타난다. 식(識)과 명색(名色)이라는 두 요인이 함께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기를 설명할 때 나뭇단을 기대 놓은 것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하나를 빼면 그 전체가 무너지는 것처럼 말이다. 

여기서 인간을 생물 시스템, 인지 시스템으로 본다는 것은 패턴화된 연속물로 간주할 수 있다고 하고 패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자꾸 딴 생각을 해서 세미나 내용에 집중을 못했다. 

인간이 인지시스템의 결과처럼 볼 수 있다면 로봇은 뭘까?

인공지능은 인간과 유사한 인지시스템을 만들고 싶어하지만, 조건이 다른 것 같은데. 

뭐 이런 쓸데없는 생각들을.....

이 장에서 중요한 것은 이 마음의 영역, 마음쓰기, 알아차림 등이 세계를 알아가는 것. 

결국 윤리적인 것과 연결된다는 것이다. 

 

뭘 노트에다 많이 썼는데 후기인 걸 홀랑 까먹고 한 주를 보냈다. 

이 마음씀은 어떻게.... 

거기에 매달리지 말고, - 머리가 빙빙도는 것 같다. 

*후기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댓글 1
  • 2021-12-07 09:46

    이제 마지막 시간에 윤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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