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는 9명으로 진행되고 있다. 경덕님이  추가근무로 인디언 샘이 확진으로

결석계를  내놓은 상황인데 세미나 2시간 전 카톡방이 시끄럽다. 발제를 맡은 봄날 샘과

구름이 개인사정으로 늦을 것 같고 자누리 샘은 컨디션이 안 좋아 못 나온다는 것이다.

그럼 세미나를 쉬어야 하나? 까지 의견이 나왔지만 쉬자는데 적극적인 사람은 없었다.

어찌된 일인지 봄날 자누리 샘이 일찍 도착했고 구름도 시간 맞춰 와서 2시간 사이에

상황이 바뀌고 바뀌어 세미나를 할 수 있었다.

주역의 키워드 중 하나는 변화(變易)이다. 많은 일들이 어떻게 펼쳐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평등한 변화의 이치를 시의 적절하게 받아들이면 주역 표현인 길,흉에

매달리지 않고도 원하는 것을 하는 것이 필연적이 되는 상황으로 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오늘 세미나를 할 수 있었던 것도 변화에 잘 대처한 필연성은 아닐지~~~

지난주에 군자란 어떤 사람일까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 공부와 자기 수양을 통해

통찰력을 갖춘 리더, 좋은 삶을 위해 애쓰는 사람으로 의견이 모와 져서 이번에는

성인에 대해 생각해보기로 했다. 인류를 위해 영원한 영향력을 끼치고 수양을 통해

세상의 이치를 깨우친 사람. 주역이 곧 성인이다. 실체는 없지만 완벽한 존재 .

군자의 경지를 넘어선 단계를 사는 사람. 도(자연운행원리)를 정리해서

도 대로 살아가는 사람. 윗사람에게 예의를 갖추는 호칭. 등등 ~~

성인은 성인(?)인지라 의견차이가 있었다.

이번 공부는 천지의도와 64괘의 연관성이 많았다. 지난주 김상욱 샘 강의에서

과학에서의 연역의 힘을 강조 했는데  주역도 상을 세상의 보편적 법칙으로 봐서 괘에서

어떤 것이 나올 수 있을까를  설명한다. 화천대유괘는 태양이 하늘위에 있는 형상이다. 

무엇이 떠오를까?  밝음이 먼 곳까지 두루두루 미쳐서 세상사람이 성대하고 풍성하게

소유하게 된다고 해석한다. 스케일이 큰 책이니 수렵사회-농업사회-상업사회 까지

괘를 가지고서 인류 문명사적 과정을 설명하는데도 막힘이 없었다.

계사전은 24파트로 구성된 글 모음으로 세상 돌아가는 이치와 이것을 풀어낸

주역에 대한 설명이 반복되면서 변주되고 있는데  주역전의 계사전을 읽은 후 2탄으로

주역계사 강의(남회근)도 공부하니 심화학습에 심화학습이다. 그래서 일까?

글을 읽다보면 행간 속에 있는 옛 사람의 의도와 마음이 읽히면서 신체가 반응하는 것 같다는

경험담도 생기고 있으니 아름다운 문장으로 된 경서를 읽는 즐거움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