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랭이 주역 시즌2 1회차 후기

우현
2022-05-28 00:34
47

 

 

 오늘도 가랭이 찢어진 우현입니다. 왜 저만 후기를 쓰냐구요? 이번 시즌부터는 암송을 해오지 못하면 후기를 쓰게 되었거든요.

제가 요즘 사운드 엔지니어 학원을 다니기 시작한지라, 좀 처럼 여유가 생기지 않아서 결국 후기를 맡게 되었습니다요ㅎㅎ 앞으로 자주 뵈어요.

 

 이번 시간에는 상, 괘사, 효, 길흉, 음양 등 주역의 기본적인 요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4장과 '안신安身' 이라는 대주제로 다양한 괘를 풀어내고 있는 5장을 보았습니다. 동은과 자누리샘이 수고해주셨어요.

4장에서는 요 문장이 인상 깊었습니다.

陽卦多陰, 陰卦多陽,

양괘다음, 음괘다양

양괘에는 음이 많고, 음괘에는 양이 많다.

 

실제로 주역의 괘를 보면 한 줄짜리가 양괘고 두줄(중간에 비어있는 줄)이 음괘인데요, 세 줄이 한 묶음이 되어 하괘, 상괘를 이룹니다. 하괘와 상괘의 조합으로 하나의 괘가 만들어지지요. 근데 그림과 같이 음(두줄)이 두개고 양(한줄)이 하나인 괘가 양괘, 음이 한개고 양이 두개인 괘가 음괘가 됩니다. 왼쪽은 양괘가 되고 오른쪽은 음괘가 되는 거지요. 제가 맞게 설명하고 있나 모르겠읍니다.

 어쨌든 이런 게 신기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양괘는 음이 많고, 음괘는 양이 많다니. 조화를 중시하는 고대 동양의 영향이었을까요?

 

其德行, 何也. 陽一君而二民, 君子之道也, 陰二君而一民, 小人之道也.

기덕행, 하야. 양일군이이민, 군자지도야, 은이군이일민, 소인지도야

그 덕행은 어떠한가? 양은 임금이 하나이고 백성이 둘이니 군자의 도이고, 음은 임금이 둘이고 백성이 하나이니 소인의 도이다.

 

이어져 오는 요 문장을 보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어요. 일군이민의 형태가 밸런스가 맞는 '군자의 도' 즉 '이상적인 형태'인 것 같아요. 그렇기에 양의 속성을 갖는 것이고 반대로 이군일민은 이상에서 벗어났으니 소인의 덕, 즉 음이 되는 것이죠. 

명쾌하게 풀리진 않지만 대충 이런 느낌이구나... 정도로 넘어갔읍니다.

 

 

5장에선 이 문장이 재밌었어요.

 

日往則月來, 月往則日來, 日月相推而明生焉, 寒往則暑來, 暑往則寒來, 寒暑相推而歲成焉, 往者, 屈也, 來者, 信也, 屈信相感而利生焉.

일왕즉월래, 일왕즉일래, 일월상추이명생언, 한왕즉서래, 서왕즉한래, 한서상추이세성언, 왕자, 굴야, 래자, 신야, 굴신상감이리생언

해가 가면 달이 오고, 달이 가면 해가 와서 해와 달이 서로 밀쳐서 밝음이 생기며, 추위가 가면 더위가 오고, 더위가 가면 추위가 와서 추위와 더위가 서로 밀쳐서 한 해가 이루어진다. 가는 것은 굽힘이고 오는 것은 폄이니, 굽힘과 폄이 서로 감응하여 이로움이 생기는 것이다.

 

서로 민다는 뜻의 相推(상추), 굽힘과 폄을 뜻하는 屈信(굴신), 그리고 감응感 

너무 멋지지 않나요? 다음문장은 이렇답니다.

 

之屈, 以求信也, 龍蛇之蟄, 以存身也, 精義入神, 以致用也, 利用安身, 以崇德也,

척확지굴, 이구신야, 룡사지칩, 이존신야, 정의입신, 이치용야, 리용안신, 이숭덕야

자벌레가 굽힘은 이것으로 폄을 구함이고, 용과 뱀이 칩거함은 이것으로 몸을 보존함이고, 의를 정밀히 하여 신묘함에 들어감은 이것으로 씀을 이룸이고, 씀을 이롭게 하여 몸을 편안히 함은 이것으로 덕을 높임이니,

 

자누리샘은 척확(자벌레)의 굽힘은 폄으로 이어지며, 굽힐 때는 펼 것을 기대하므로 굴신은 서로를 느낀다(감응한다)고 해석하셨어요. 윗 문장에서도 해와 달의 상추관계를 굴신에 빗대었고, 굴신이 곧 감응이라고 했으니 해볼만한 해석인 것이죠. 또한 굴신은 자벌레만 하는 게 아니라, 인간도 합니다. 춤사위나 무술을 예로 들 수 있는데, 몸 부분부분의 굴신이자 상추고, 감응을 일으키는 행위인 것이죠. 그렇게보면 춤을 추는 공간인 클럽이 왜 젊은 남녀의 감응이 일어나는 곳인지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그게 꼭 섹슈얼한 무언가가 아니더라도요. 제가 경험한 클럽은 처음 보는 사람들과도 하나가 되는 공간이었거든요. 전혀 모르는 외국인과 눈을 맞추고, 생일을 축하하고, 같이 어깨동무를 하고 원을 만드는 그런 곳이었어요.  

 

 제가 한 이야기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만~ 요정도로 후기를 마무리 해볼게요. 아무래도 예습을 잘 못하니까 더 깊게 못 파고 들어가는 것 같네요. 아주 바쁘고 정신없는 요즘이라, 적당히 이해해주셔요. 다음주엔 모두가 암송을 해와서 반장님이 후기를 쓰게 만들겠습니다.

 

다음주에 뵈어요~

댓글 2
  • 2022-05-28 08:0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주에도 후기 예약?

    어쨌든 자주 쓰는 건 좋아^^

  • 2022-05-31 08:51

    복습 확실히 했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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