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간 정도 후기가 건너 뛰었네요... 그래도 이번 주는 꼭 올려야죠. .... 그런데도 늦었네요 ^^,,,,,
이번 주 후기는 제가 자발적으로 쓰겠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번 세미나 내용이 너무 재미있었거든요ㅋㅋㅋ
저희가 읽고 있는 계사전은 주역의 전체를 아우르는 총론의 내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덕분에 역이 어떻고, 상이 어떻고, 궤가 어떻고 효가 어떻고... 여러 이야기들이 담겨있죠.

주역을 배우는 일이 쉬운건 아닙니다 ㅜㅜ 여전히 이해를 못하겠고,, 도대체 무슨 말인지 뭘 말하고 싶은건지조차 파악이 안되거든요.
그래도 저는 지금까지 중에 이번 시간이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들은 내용들 중에서 가장 구체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시간에 했던 9장이 점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었거든요.

수에 대한 내용은 9장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고대 중국에서는 수를 계산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위치를 설정하기 위해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규칙을 갖고 배열하면 그것이 바로 위치가 되는 겁니다. 이건 9장의 첫번째 절<天一 地二 天三 地四 天五 地六 天七 地八 天九 地十>을 보면 홀수를 하늘의 수로, 짝수를 땅의 수로 설정해놓았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이 숫자는 궤의 여섯가지 효의 형태를 결정짓는 기준이 됩니다.

그렇다면 이 홀짝의 수를 어떻게 도출하게 될까요?
구름쌤이 시초점을 볼수있는 막대(산가지)를 샌스만점으로 챙겨와 주셔서 자누리쌤이 직접 점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저는 점을 치는 막대가 궤가 쓰여진 막대라고 생각했는데 단순히 갈대의 줄기였더라고요. 달그락달그락 거리는 소리만 들어도 뭔가 신비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50가지의 막대 중 하나를 빼서 둘로 나누고 이걸 각각 4개씩 몇번을 돌려서 나누고 ,,,,,, 의 과정을 통해 마지막으로 나누는 수가 짝수냐, 홀수냐에 따라서 효가 정해지는 거죠

이 과정을 또 여섯번을 반복해서 하나의 궤의 형태를 만들어 내는 겁니다.
이 과정에 11520개에 달하는 수가 담겨있지만 사실 ,,, 어떻게 그렇게 되는 것인지는 이해하지 못했어요. ... 그래도 상징적인 숫자들-1년에 가까운 360의 숫자, 윤달을 상징하는 수의 반복, 24절기와 관계된 숫자 ... 점이라는게 정말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수가 다 어떠한 배열과 배치에 관련있다는 느낌적인 느낌... 정도만 알수 있었습니다 ^-T...
구름쌤이 도와주셔서 기억을 더듬아 시초점을 봤는데... 지치더라고요. ... 격리때문에 체력이 떨어진 탓일거에요.

다음 10장의 내용은 주자가 주역에 있는 네가지 도라고 했습니다.

<以言者尙其辭, 以動者尙其變, 以制器者尙其象, 以卜筮者尙其占>

⓵ 말하는 자는 그 말을 숭상하고, ⓶움직이는 자는 그 변화를숭상하고, ⓷그릇을 만드는 자는 그 형상을 숭상하고, ⓸점을 치는 자는 그 점을 숭상한다.
주역의 도 내용인데, 대부분 점을 치는 군자에 대한 내용으로 보여요.

기억에 남는 것은 메아리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군자가 점을 치기 위해 어떤 것을 물을 떄, 그것이 마치 메아리와 같다는 말이었죠. 이 부분에서 발제를 했던 고은이의 해석과 선생님들의 해석이 약간 결이 달라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어쨌든 계사전을 읽으면서, 주역에 대한 단상들을 알아간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너무 아는게 없어서 그런것인지는 모르겠지만, 12장까지 준비했는데 10장까지밖에 못했네요. 그래도 천천히 진도를 나가보자고 했어요.

점을 치는 과정을 보니 주역점이 엄청 가까워진 느낌이 들어요. 조금더 관심이 생기기도 했고요 ㅋㅋㅋㅋ 다음 내용들이 기다려집니다. 그럼 화요일날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