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근현대미술(낭소군 저)에서 소개된 제백석에 대해 알아보자.
20세기 이래 중국 화단에는 몇 명의 전통화파의 대가들이 탄생했다. 이들은 외래회화의 영향이 아닌 전통으로부터 변혁을 꾀하여 스스로의 예술을 더욱 개성적이고 더욱 완전한 것으로 만들고 전통회화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린 사람들이다. 그 중 한 명이 제백석이다.
제백석(1863-1957)은 전통파의 대가로 꼽는다. 그 이유는 다음의 몇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제백석의 다양한 재능이다. 제백석은 시,서,화,전각 등에 모두 능했다. 둘째, 그는 질박하고 순진한 농민적 정감으로 문인화 필묵에 발랄한 생명력과 강건하고 새로운 특색을 더한 인물이다. 셋쨰, 그의 예술, 특히 산수와 인물이 지니고 있는 현대성은 그를 진정한 현대 화가로 만들었다. 넷쨰, 그는 묵묵히 쉬지 않고 새로운 것을 추구했다. 근 한 세기에 달하는 그의 생애를 통해 보여 준 왕성한 창조정신은 그를 예술가의 모범으로 삼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제백석의 예술상의 높은 성취와 업적은 65세 전후의 ‘대변화’ 이후이다. 가장 뛰어나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작품들은 대부분 그의 마지막 30여 년 동안 제작되었다. 제백석의 노년기 이후의 작품들에는 하나의 두드러진 특징이 있다. 그것은 바로 제백석이 반복적으로 고향과 어린 시절의 추억을 화면에 강렬하고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노년의 제백석은 깊은 정감이 어려 있는 필치로써 비록 빈곤하고 소박한 생활이지만 따뜻한 생활의 분위기를 표현한 것이다. 이는 고상하기만 하던 문인화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그것은 바로 노동하는 자의 정신이라는 생명이었다.
그러나 제백석이 사용한 필묵형식은 사대부화된 고상함과 정수를 담고 있다. 민간예술의 영향을 흡수하여 문인 예술양식과의 혼연일체는 그로 하여금 ‘제2의 소년기’를 맞게 하여 전에 없던 빛을 발하게 했다. 일반적으로 초탈하고 필묵의 맛이 뛰어난 전통 문인화와 비교하면 제백석의 작품은 강건하고 신선하며 밝다.
제백석은 많은 화훼와 초충 그림을 그렸고, 이를 통해 이름을 얻었지만 엄격하게 말하면 제백석의 전통회화 양식과 구조에 대한 획기적인 내용은 대부분 인물과 산수화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간단한 구도와 힘 있는 필치, 선명하면서도 단순한 색감 등은 대단히 독창적인 것이며, 그 심리는 농민적인 것이고 20세기적인 것이다.

제백석은 인물화를 그릴 때 ‘간필(簡筆)’, 즉 단순하고 간결한 붓놀림을 추구했다. 그의 붓은 느리지만 힘이 있고, 먹이 응집되어 생동감이 느껴진다. 형태는 복잡하게 꾸미지 않고 간단하게 표현하며, 모양의 정확한 닮음보다는 ‘대상의 생생한 정신(傳神)’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데 중점을 둔다. 이런 특징은 그의 그림을 한눈에 봐도 제백석의 작품임을 알아볼 수 있게 한다.
또한 제백석의 그림에는 해학적인 유머와 교훈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이러한 특성 뒤에는 깊은 인생의 지혜가 깔려 있다.
<제백석은 백성들은 굶고 나라는 망해도 오직 자신만 지키는 기득권자를 풍자하는 부도옹(不倒翁-오뚝이) 그림을 많이 그렸다>

<'스스로 자신의 무게를 달아본다'는 자칭(自秤)이라는 그림이다. 한갓 미물인 쥐도 제 무게가 얼마나 되는지 달아 보는데, 그 잘난 인간은 어찌 자기 자신을 그토록 모르는가?라는 화두를 던진다>
제백석의 붓끝에서 피어난 선과 색은 단순한 자연의 재현이 아니라, 삶을 사랑한 한 인간의 진심이었다. 그래서 그의 그림은 따뜻하고, 보는 이로 하여금 생명의 숨결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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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근현대 미술을 읽으면서 어떯게 나이듦이 갖는 힘, 혹은 어떻게 잘 늙을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죽기 전까지는 현역이네요...화이팅.
잠시 자료 올려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