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옛그림읽기] 중국 근현대 화인 열전

자작나무
2025-09-22 23:02
363

*장대천, 비천상, 돈황벽화의 임모본일까, 방작일까. 

 

'장대천'이라는 화가의 이름을 안 것은 지난 번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돈황편에서다. 돈황의 보물, 그중에서도 벽화를 임모하는데 정성을 다했던 그는 옛 벽화 속의 부처와 보살의 모습을 복원했을 뿐만 아니라, 이 경험을 기반으로 중국 인물상, 그중에서도 미인상을 새롭게 창조해낸 인물이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초기 그의 모습이라면, 이후 그는 중국을 대표하는 화가가 되었다. 

 

 

*우관중, 왼쪽 <샤오싱 물가-루쉰의 고향>, (77년) *오른쪽 <눈 녹은 산촌>(64년)

 

"몇 년 후 혁명의 분위기가 어느 정도 완화하면서 회화 창작 금지령이 해제되었다. 그러나 병세는 여전했고, 우관중은 차라리 그림을 그리다 죽으리라 결심했다. 그는 시골에서 쓰는 분뇨 지게를 이젤로 삼아 풍경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새벽에 장소를 잡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가혹하게도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는 멈출 생각이 없었다. 아내는 우산으로 그림을 받치고 서 있었고, 둘은 비에 흠뻑 젖었다. 다시 자리를 옮겨 그리려고 하자 이번에는 비가 멈춘 대신 거센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더 이상 화판을 버틸 수가 없었다. 그는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이슈, 중국현대미술>, 27쪽)

 

'우관중'의 삶을 읽을 때마다 드는 생각, "중국에서 화가는 어떻게 단련되는가?" 그는 화가이기 이전에 역사의 산 증인이다. 그가 겪은 시대는 그림으로 남았고, 또한 그의 그림은 그의 삶과 애환 뿐만 아니라 중국인의 삶까지도 녹여내고 있다. 마음 속의 강렬한 울림과 색채는 어느덧 있는 둥 없는 둥 현실의 밋밋한 색감으로 옅어지고 바래지고 추상화되어 간략해졌다. 그럴수록 그림은 더욱 단단해졌다. 그의 그림이 울림을 주는 이유는 그가 겪은 역사와 그 속에서의 그의 삶 때문이다. 

 

이번 시즌에서는 중국 근현대 화가들의 일생과 그들의 작품을 읽습니다. 장대천이 돈황으로 간 이유, 파리 유학생 우관중이 중국에 들어온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 그림 속에 새겨진 중국 근현대사는 어떤 색깔로 모습으로 남았을까. 그들은 화가로써 그리고 한 인간으로써 어떻게 격동의 세월을 살았을까.  

 

읽을 책 : <중국 근현대 미술-전통을 딛고 새로운 지평을 열다>(시공아트) 부분

               <이슈, 중국현대미술>(이보연 지음, 시공아트)  부분

언제 : 2025년 10월 10일 금요일~11월 28일(총8회) 오후 2시~4시 30분

장소 : 문탁네트워크, 2층 보라방

세미나회비 : 6만원(총8회분), 3333-09-8205401(카카오뱅크, 최정옥)

누구랑 : 자작나무(010-팔칠삼이-이육팔오)

어떻게 : 한번에 60쪽 가량을 읽어온다. 감동받은 작품과 에피소드를 낭송하고 자신의 감상을 말한다. 

*발제, 메모 없음. 그러나 중간에 짧은 복습 발표가 있음

 

 

 

 

 

 

 

 

 

댓글 1
  • 2025-09-22 23:11

    후기는 늦었지만, 신청은 일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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