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영화인문학 시즌2> 7주차 : 내.신.평.가 #윤시내가 사라졌다

노을
2022-11-02 08:28
311

윤시내가 사라졌다. 내신평가

 

윤시내가 누구지? 영화를 보며 가수 윤시내를 새롭게 알게되었고 주변 지인들에게(50대이상) 윤시내 아냐고 물어보게 되었던 영화. 장르나 시대가 나의 공감을 이끌진 못했지만. 나도 모르게 자꾸만 노래를 흥얼거리게 만드는 묘한 중독성이 있다

영화속에 윤시내 이미테이션 가수들 한사람 한사람을 떠올려 본다.

윤시내라는 유명가수 뒤에 가려져 있었던 그들의 삶. 연시내가 이들을 만나는 과정들을 통해 이들의 삶을 보게 된다. 이미테이션 가수가 아니라 각자 그들만의 먜력이 느껴진다.

"그분도 그분만의 세상이 있을거에요."

윤시내가 사라지면서 짱아에게 남긴 말처럼.

내 삶의 주인공은 나. 우리 모두의 삶을 응원한다.

 

마지막 엔딩. 유튜브 방송에서 신나게 노래하는 연시내와 짱아의 모습이 그들만의 세상처럼 자유로워 보인다.

 

 

 

 

댓글 6
  • 2022-11-02 18:50

    이제 우리, 윤시내를 아는 사이가 되었네요ㅋ
    후기 잘 읽었습니다^^

  • 2022-11-03 15:13

    이런 종류의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건 왜 항상 모든 문제의 근원엔 엄마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다. 짱하는 관종이 된 것도 엄마 탓(?) (이라고 이야기 했던 것 같은데 기억이 확실하지 않다.) 이라고 이야기 한다.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인생이 불만족 스러운 이유의 원인으로 부모와의 관계, 특히 엄마와의 관계를 이야기 하고 그래서 인지 몰라도 주위의 많은 엄마들이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전전 긍긍하는 모습을 본다. 물론 부모님과 나와의 관계가 원만하다면 참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많다. 그런데 인생이 잘 풀리지 않을때마다 엄마가 원인으로 지목되어야 한다는 것은 어쩐지 엄마의 입장으로서는 좀 억울하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물론 모듣 관계엔 이해의 노력이 당연히 필요한 것이겠지만.

    캡처.JPG

  • 2022-11-03 23:23

    "딱 좋아요"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딱 그 정도 거리 "
    알고싶다. 어느정도의 거리인지..
    30cm면 가까울까? 100cm면 너무 먼것일까?
    기준은 있는걸까?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딱 그 정도 거리는 어느 정도의 거리일까?
    가정에서 직장에서 친구들 사이에서 다가가려면 "선 넘는다", "에바야!"
    거리를 두려 하면 "넌 정이 없어!!" 정말 어려운 거리이다.

  • 2022-11-04 11:59

    #일곱번째 영화 < 윤시내가 사라졌다 >

    운시내는 짱하에게
    고맙고 미안하면 화를 내느냐고 묻는다.

    미안과 고마움은
    하나의 가지에서 뻗어 나올때가 많고,
    우리는 너무나 자주 필요한 말을 말하지 않는다.
    말안해도 알아. 마음이면 돼. 몸으로 보여주지.
    물론 그런 부분도 있다. 그런 부분 빼고.
    그럼, 그 말은 대체 어디로 가고 어디에 머물까?
    존재는 일상의 크고 작은 (말을 포함한)경험으로 지어진다.
    매일 일어나는 수없이 많은 주고받음, 그 맥락 속에서 삭제된 발화는 우리 모두에게 오해와 공백을 남긴다.
    오해는 오해대로 공백은 공백대로 시간으로 지우고
    다른 관계로 덧칠 한다.
    사소한 일상의 스케치로 가볍게 끝날 일이
    필요 이상의 불신과 걱정으로 무겁게 색칠된다.
    나와 엄마는 오랜동안
    서로에게 잠궈두었던 말들을 넘친듯 한꺼번에 쏟아 놓고
    그 알아 듣기 힘든 비명을 해독해야 하는 피곤한 패턴을 반복했다. 최근에도 종종.
    삼킨 말들이 내 어딘가 쌓여서 기이한 감정이 되어 출몰한다..

    미안하다…고맙다…
    감정을 드러내는 발화의 부재가 만연하다.
    참사앞에서 조차 최고통치권자는 침묵하고 화를 낸다.
    라디오방송에서는
    브로콜리 너마저가 ‘이 미친 새상에 ‘를 반복한다.
    오해나 착각 , 실수들을 인정하지 않은 채
    붉어진 낯빛을 회피성의 엉뚱한 말로 덮는다.
    그 상태 그대로, 미끄러지고 어그러진 채
    창을 닫고 블라인드를 내리며
    나라는 집은 잠기고 쪼끄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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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04 14:20

    연시내는 눈 앞에 윤시내가 앉아 있음을 발견하고도 ‘그대에게서 벗어나고파’를 끝까지 부른다. 노래를 다 부르고 잠시 눈을 감은 연시내의 표정은 복잡하다. 웃을 듯 말 듯, 울 듯 말 듯하다. 자신의 우상을 바로 앞에서 본 감동일까, 드디어 윤시내를 벗어났다는 홀가분함일까, 결코 본인은 이 굴레를 벗지 못할 거라는 안타까움일까.

    ‘임제어록’에 이런 말이 나온다. ‘안이건 밖이건 만나는 것은 무엇이든지 바로 죽여 버려라.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여라. 그렇게 한다면 해탈할 수 있을 것이다.’

    나에게도 ‘윤시내’ 같은 존재가 있(었)다. ‘있다’가 아닌 ‘있었다’가 되기 위해 참 많은 애를 썼고, 벗어나기 위해 지금도 아~주 가끔은 안간힘이 필요하다.
    삶의 이유, 지향점, 위로, 멘토, 길잡이, 의지의 대상, 올가미, 환상, 우상, 원망, 감사, 사랑, 완벽함.
    이 모든 것으로 내 안에 살았던, 그 존재에게서 나도 벗어나고 싶다. 아니, 벗어나고 있다. ‘이미테이션’이 되지 않기 위해, 또 해탈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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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07 23:01

    벗어나고파 그대에게서, 벗어나고파.

    그렇게 늘 경계의 바깥으로, 바깥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문득 자동차라는 공간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드라이브 마이 카> 역시 자동차가 치유의 공간이 된다.

    자동차, 현대인의 필수품인 것은 꼭 이동수단 때문은 아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표정이, 절묘하고, 오묘하고, 신묘할 따름이다.

    두 배우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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