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리뷰 4] 다이어트, 몸과 권력 그리고 페미니즘

문탁
2022-05-1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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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다이어트의 역사>를 선택하는 게 아니었다. 이 책의 부제가 “체중과 외모, 다이어트를 둘러싼 인류와 역사 이야기”인데, 진짜로 몸과 패션, 예술과 건축, 영양학과 가정학, 소비사회의 도래와 미디어의 역할까지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올 어바웃 다이어트!! 요약 불가능, 리뷰 불가능. 그런데 리뷰를 쓰는 날이 와 버렸다. 에랏 모르겠다. 내 맘대로 써야쥐. 

 

 

1. 새삼스러운 질문

 

나는 스우파 덕질러였다. 우연히 1회를 보게 되었는데 그녀들의 몸과 춤에 너무 깜짝 놀란 나머지 정말로 문탁에서 락킹(rocking) 동아리를 만들 뻔 했다. (사람들이 관절 나간다고 다 말렸다. 쩝!) 어쨌든 나는 허니제이와 홀리벵의 춤에 홀렸고 립제이와 모니카의 광팬이 되었다. 나에게 그녀들의 몸(그건 정적인 몸매로 환원되지 않는다)과 그것이 뿜어내는 어떤 당당함은 이사도라 던컨의 재림처럼, 마돈나의 도래처럼 여겨졌다. 나는 그녀들의 몸 권력에 굴복했다. 그녀들을 추앙하라!!!

 

그런데 스우파 이전에 내가 좋아하던 래퍼 영지에 대해서는, 좀 복잡한 마음이 든다.  고등래퍼 때도 그랬지만 (그녀는 우승자다)  <GOOD GIRL : 누가 방송국을 털었나>에서 보여준 그녀의 랩과 에너지는 압도적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녀의 살짝 통통한 몸매와 동글동글한 얼굴, 그리고 특유의 츄리닝 패션이 정말 개성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날 그녀가 다이어트의 여신이 되어 나타났다. 심지어 다이어트 광고의 모델이 되어 돌아왔다. 난 뭔가 배신감에 사로잡혔는데 동시에 왜 나는 그녀가 계속 통통한 채로 츄리닝을 입고 있기를 원하는 것일까, 라는 나 자신에 대한 질문도 생겼다. 

 

 

 

 

2. 다이어트는 근대의 산물

 

일단 책으로 다시 돌아가자. 저자 운노 히로시는 섭생이라는 라틴어 어원을 갖는 다이어트가 지금과 같은 살빼기, 날씬해지기의 다이어트가 된 것은 19세기 이후라고 말한다. 즉 다이어트는 근대의 산물이며 특히 미국에서 성행하였고, 1920년대부터는 여성의 이슈가 된 문화적 현상이다.

 

“1890년대부터 1910년 사이에 미국 중산층은 지금도 진행 중인 비만과의 전쟁을 시작했다...1900년 전후로 형성된 비만에 대항하는 십자군은 훗날 20세기 기준으로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었는데, 기본적인 문화는 이 시기에 확립되었다.”(17쪽)

 

세기말 미국식탁의 변화, 특히 산업화에 따른 햄버거, 프라이드치킨, 고기 통조림들의 광범위한 유통이 미국 중산층의 살을 급속히 찌웠을 것이고, 동시에 살을 빼야 한다는 어떤 강박도 동시에 생겼을 것이다. 이 시기 출현한 다양한 미디어, 거기에 실린 광고, 개인 체중계의 보급(공용체중계는 1891년부터 유행했고, 가정용 체중계는 1913년부터 팔렸다고 한다), 영양학의 등장과 같은 것들이 상호 관계를 맺으면서 다이어트라는 새로운 담론구성체를 형성시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1870년대 창간한 <피츠버그 프레스>라는 대중지를 보면 1900년대까지는 다이어트 광고를 전혀 싣지 않다가

1900년대 들어선 후 느닷없이 '랭고'라는 이름의 살 빼는 약 광고가 등장한다. 1910년에는 격일로 렝고 광고가 실렸다"(21)

 

 

이하는 네이버 지식백과 정보

*1 햄버거: 19세기 초반 독일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오면서 소개한 양념된 간 쇠고기 요리가 1826년 뉴욕의 델모니코스 레스토랑(Delmonico’s restaurant)에 ‘햄버거 스테이크(hamburger steak)’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했고, 당시 이 음식의 가격은 10센트였다.

*2 영양학 : 당, 지방, 단백질의 3대 영양소 이론은 1827년 영국의 화학자인 위리엄 프라우트가 발표하였다.  / 비타민은 1912년 폴란드의 화학자 C.풍크로부터 시작되었다. / 칼로리를 처음 계산한 사람은 19세기 미국의 농화학자 윌버 애트워터였다.  1918년에는 출간된 <다이어트와 건강, 칼로리의 비밀>(룰루 허트 피터스)는 200만 부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3. 다이어트는 남성 영웅 서사였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19세기까지 다이어트는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다는 것이다. 책에 따르면 다이어터의 원조는 르네상스의 루이 코르나로(Luigi Cornaro)이다. 그는 통풍과 위장병에 시달렸는데 소문난 의사에게 치료도 받고 좋다는 약을 다 구해다 먹어도 좀처럼 낫지 않자 모든 약을 중단하고 금욕적인 다이어트를 시작했다고 한다. 식단을 바꾸자 그는 구원되었다!! 저자는 이런 코르나로의 스토리는 16세기 전형적인 로맨스(영웅이야기)와 맥을 같이 한다고 한다. 영웅은 자신을 변화시킴으로써 세상을 바꾸는 자이다.

 

그런 영웅서사와 다르게 ritual로서의 다이어터도 있었다. 17세기 파도바의 의사 산토리오 산토리오가 그랬는데 그는 의료용 체중계를 발명했고, 몸무게 이외의 모든 신체 수치를 꼼꼼하게 측정하고 기록하는 장치를 만들었다. “상태가 아닌 과정”이라는 근대 다이어트의 지향이 여기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어쨌든 다이어트는 19세기까지는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다. 살찐 남자는 “실컷 마시고 즐기고 파괴하는 힘을 가진 사람으로서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고, 쾌락을 즐기거나 방탕에 빠져있다가도 다시 ‘의지’를 발휘해 기존의 생활방식을 기꺼이 바꾸는 모험의 길에 오를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반면에 여성은 자기 몸에 대한 통제권이 없는 수동적 동물이었다. 따라서 살찐 여성은 병자거나 혹은 가혹한 운명을 타고난 사람들이었다. 그녀들에게는 동정이 쏟아지거나 공적 간호가 제공되기도 했다.

 

17세기 의사 산토리오는 체중계, 온도계, 체온계 등을 발명하였는데

스스로 매일 자기가 만든 체중계에 올라가 체중을 쟀다고 한다.

 

 

 

4. 이사도라 던컨의 출현 (이하부터는 위의 책과 별 상관이 없습니다. ㅎㅎ)

 

코르셋과 슈즈를 벗어던진 이사도라 던컨(1878~1927)은 하나의 상징이었다. 여성은 수동적이지 않다. 여성의 몸은 수동적이지 않다! 나는 나의 몸을 스스로 통제하며 나의 몸으로 나를 표현한다! 아시다시피 그녀의 어머니는 페미니스트였다.

 

다시 말해 오랫동안 남성에 의해 타자화되었던 여성의 몸은 20세기 들어 정치화된다. 몸은 구체적인 정치의 영역, 권력이 경합하는 장소로 변모한다. 여성들은 코르셋과 전족을 벗어던졌고, 규범화된 패션을 거부하였으며 (“The right to ignore fashion”, 1914), 소위 세컨웨이브 시대, 그 유명한 ‘Freedom Trash Can'을 통해 브래지어, 거들, 가발들을 집어 던졌다. 남성들의 구미에 맞는 외모관리를 거부함으로써 가부장제의 재생산고리를 끊겠다는 의지였다.

 

 

그런데 이사도라 던컨처럼 자유롭지만 그래도, 아니 그렇게 자유자재로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은 (여기에서 우리는 푸코의 ‘유순한 신체 docile body’를 떠올려야 한다^^) 다이어트를 수반해야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스스로 지배할 수 있는 자신의 몸을 통해 여성들은 역사상 처음으로 타자가 아닌 주체로 구성되었다. 몸은, 권력이었다!!

 

 

5. 처녀들의 저녁식사 – 내 아랫도리를 왜 국가가 관리해?

 

우리나라에서 성정치학은 1990년대 출현하였다. 그 유명한 서동진의 <누가 성정치학을 두려워하랴>가 발간(1996)되었고, 얼마 전 작고한 강수연(명복을 빕니다 ㅠ)의 명대사, “내 아랫도리를 왜 국가가 관리해?”가 등장하는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 같은 영화들도 줄줄이 개봉되었다. 그러나, 아니 그리고 동시에 다이어트와 성형열풍이 시작되었다. 한국의 여성주의자들은 (이건 사실 서구도 마찬가지였다) 이 현상을 해석해야했다. 이건 백래시일까? 아닐까?

 

1992년 여성학회는 “외모와 억압: 문화적 관념의 내면화가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을 발표한다. 이를 통해 여성의 정체성을 외모로만 평가하려는 사회적 풍조, 즉 다이어트와 성형열풍은 여성지위상승을 효과적으로 저지하려는 가부장적 음모라고 말한다. 그런데 다이어트를 하는 모든 여성을 가부장제 이데올로기를 내면화한 허위의식의 소유자로 보는 것은, 여성의 수동성을 재생산할 수 밖에 없는 한계를 지닌다. 어떤 아포리즘^^

 

1997년 김은실은 또 다른 논문을 통해 여성의 다이어트를 여성 스스로의 건강과 자기관리에 대한 욕망이 소비문화에서 구성되는 이상적인 몸 이미지에 의해 조율되는, 복잡하고 다층적인 문화적 현상이라고 정리한다. 한마디로 여성의 다이어트, 설명하기 쉽지 않다는 뜻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구에서는 1970년대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이후 압도적인 소비문화, 특히 다이어트산업의 어마무시한 포획력 속에 우리는 살고 있다.

 

2013년 7조원대로 추정되던 다이어트 사업은 2017년 10조원대로 커졌다 (2017.8.8. kbs 뉴스)

 

 

6. 다시 무엇을 질문해야 할까? 어떻게 질문해야 할까?

 

지난 주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갑자기 김우빈이 ‘상탈’을 했다. 난 누워서 드라마를 보다가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났다. 남주의 상탈이라는 그 지겨운 클리세가 노희경 드라마에서도 등장하다니, 아, 노희경 맛이 갔나봐....설마 김규태 감독이 그런 겨? 어쨌든 내 요지는 노희경 욕이 아니라 한때 여성의 전유물이었던 다이어트가 이젠 남녀노소 모두에게 동일한 강박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진짜 남녀에게 동일한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이건 잘 모르겠다.)

 

생각해보니 나에게는 두 가지 질문이 있는 것 같다.

하나는 내가 만났던 청년-여성들에게 늘 두 가지 감정을 동시에 품고 있었는데, 다이어트에 아무 관심이 없는 듯 보이는 청년에겐 답답했고, 다이어트와 몸-어필에 관심이 있는 듯 보이는 청년에겐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는 것이다. 난 왜 그랬을까?

 

또 하나 내가 이 나이가 되어 내 몸과 맺는 관계는 훨씬 복잡해졌다는 것이다. 나 역시 뱃살에 관심이 있고 날씬한 몸을 유지하고 싶지만, 이미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처지에서는 날씬한 몸만 일방적으로 선호하기 어렵게 되었다는 것이다.  너무 살이 빠지면 얼굴부터 빠지고 여지없이 늙었다는 소리를 듣고, 너무 살이 붙으면 옷을 입어도 실루엣을 살리기 힘들다. 꼿꼿한 허리는 ‘날씬함’하고도 관계되지만 골다공증과도 연관이 깊다. 골반? 이건 무조건 튼!실!해야 한다. ㅋㅋ

 

몸은 여전히 정치적 장소이고 권력이 경합하는 전장이다. 나는 어떤 전략을 통해 나의 몸을 구성할 수 있을까? 젊은 청년들에겐 몸과 관련된 어떤 협상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조언할 수 있을까? 5월 일리치약국에 놀러와 - 다이어트 편에서 우리는 좀 더 생각을 진전시킬 수 있을까? 효과적인 공동전략을 찾아낼 수 있을까?  활발하게 토론하고 지혜를 모으는 수 밖에^^

댓글 5
  • 2022-05-19 14:16

    어떤 협상의 기술,  효과적인 공동전략

    <헝거>를 읽어 나갈수록 그런 기술과 전략을 고민하게 됩니다.

  • 2022-05-19 16:25

    "여성 스스로의 건강과 자기관리에 대한 욕망이 소비문화에서 구성되는 이상적인 몸 이미지에 의해 조율되는, 복잡하고 다층적인 문화적 현상"

    오, 리뷰 읽으며 다이어트 역사에 관해 간결하게 재미있게 접할 수 있었어요!

    내가 무얼 어떻게 먹고 내 몸 상태가 어떤지 관찰하고 인정하기 부터 시작해서,

    협상의 기술, 공동 전략도 생각해보고 다른 분들의 지혜에도 귀기울여봐야겠어요.  

  • 2022-05-19 17:59

    헉! 아젠다의 수준으로 제시되는 순간 할 말이 더 막히지 않나요? 다른 분들은 저와 달리 촉발되는 느낌! 이번주 금욜 셈나에서 협상과 공동 전략에 대한 이야기 오고가게 될까요? 이것이 궁금해지네요.

  • 2022-05-20 11:11

    ‘몸’과의 관계는 결국 자기 자신과의 관계, 자기 기술,

    다시말해 자기 통치와 타자 통치의 ‘통치성’을 말하겠죠.

    공동전략이나 협상이라는 말이 저는 좀 불편하네요.

    ‘통치성’과 동일한 의미일 수도 있겠지만요…

    실천적으로 무언가에 수렴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몸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갖을 수 있다면 좋겠어요.

    다양한 아름다움이 있을 수 있듯이요.

     

    • 2022-05-20 11:33

      음.... 우리가 초월적으로 살 수 없으니까. 사이드 말대로 세속적(worldiy) 인간은 오염과 연루를 피할 수 없으니까^^ 그래서 맥락이 중요한 거구....그러니까 내가 쓴 '협상', '전략'은 정희진이 쓰는 것과 같은 의미에요

       

      "페미니즘은 문명과 함께 시작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협상과 공존을 위한 사상이다. 다만 운동장의 기울기 각도도 천차만별이어서, 이에 따른 다양한 페미니즘이 있을 뿐이다." (정희진, 한겨레 칼럼, 여성을 덜 모욕하는 사회에 투표하자)

       

      "나는 페미니즘은 저항이론, 저항운동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본주의가 생겨난 지 3백년도 안 되었지만, 한국에 자본주의가 들어온 지 1백년도 안 되었지만, 자본주의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거의 없다. 하물며 수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가부장제의 위력으로부터 그 누가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인가.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은 협상, 생존, 공존을 위한 운동이다. 여성운동은 남자 시스템에 저항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남성의 세계관과 경험만을 보편적인 인간의 역사로 만드는 힘을 조금 상대화시키자는 것이다. 남성의 삶이 인간 경험의 일부이듯, 이제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여성의 경험도 인간 역사의 일부임을 호소하는 것이다. " ( 협상과 공존의 사유, 페미니즘 / 정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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