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릴라/인류학세미나] ⟪모든 것의 새벽⟫ 읽기 5차시 - 질문과 메모를 올려주세요

곰곰
2026-01-31 21:28
134

 

즐거운 주말이 또 돌아왔네요. ㅋ

다섯 번째 질문과 메모를 올려주세요~!

 

 

 

<멕시코 올멕 문명의 거대두상>

좀 귀엽지 말입니다. 

댓글 9
  • 2026-02-01 22:48

    587p. 최초의 관료제 제국 설립에는 거의 항상 어떤 등가 시스템이 혼란에 빠진 상황이 함께한다. 이런 혼란은, 돈과 행정은 모두 비슷한 ‘비개인적 등가성’ 원리를 토대로 하는 점에서 시작된다. 가령, 사회적, 법적 전제는 신의 신민이거나 왕의 예속민 전부는 궁극적으로 동일하다고 간주한다. 가부장제 사회에서는 가부장의 보호 아래 놓인 가족으로서든, 모두에게 동일한 법률, 동일한 권리, 동일한 책임이 부과되었다. 그러나, 문제는 이 ‘평등’이 사람들을 서로 바꿔 끼울 수 있는 존재로 만든다는 점이다. 여기서 ‘비개인적 등가성'의 원리가 적용되며 작은 공동체에서 행해지던 도덕적 질서와 부딪히며 혼란을 가져온다. 관료제라는 것이 비개인적인 요구만 하게 된다는 점도 그렇다.

    => 관료제로 인해 비개인적 등가성 원리, 즉 사람들을 서로 바꿔 끼울 수 있는 존재가 되는 것은 아닌가요. 그런데 관료제 제국 성립이 어떤 등가 시스템이 혼란에 빠진 상황과 함께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요. 앞서 예로 든 것처럼, 도시와 국가가 출현하기 전에, 작은 공동체들에서 탄생한 평등 이데올로기(저자가 텔 샤비 아비야드 유적에서 본 문화적 균일성이나 쿠르디스탄 유적에서 표준화된 방식이라고 말한 것)와 관료제가 추구하는 평등성은 어떻게 다른가요.

  • 2026-02-02 08:08

    스포츠로서의 정치에 관해: 올멕의 경우
    아메리카의 일부 지역에서 경쟁적 스포츠는 전쟁의 대체물 역할을 했다는 글을 읽고, 아 정말 스포츠 뿐만이 아니라 제의 과정에서 지금으로서는 말도 안되는 인신공양 또한 전쟁의 대체물이 될 수 도 있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쟁에서 100명이 죽고 10명의 제의적 사망자였다면 말이다. 올멕과 테노치티틀란에서 열리는 구기 경기 또한 인간 신체가 부딪히고 깨지는 소리가 들린다.

    ''여기서 조직된 권력은 거창하지만 잠시 후에는 사라지는 스펙터클로서 간헐적으로만 실현된다. 외교에서 자원 비축에 이르는 어떤 일이든 '국가 업무'로 간주될 수 있는데, 제의가 국가 업무에 도움을 주었다기보다는 국가 업무가 제의 수행에 도움을 주기 위해 존재한 것이다" p535---> 전복적 책 읽기

  • 2026-02-02 10:06

    585~589쪽. 곰곰샘과 좀 비슷.
    등가성의 원리는 두 가지의 평등 중 모두가 똑같아야 한다는 평등에 기초한다. 같으니까 교환 가능하고 교환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 고유성이 지워지고 숫자로 환원된다. 관료제는 이런 것들을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제도다. 그러나 기계적 평등, 기계적 우둔함의 느낌을 주는 관료제는 그 자체로 어리석은 것이 아니다. 관료제적 기계가 진정으로 괴물이 되는 것은 지배 권력이 투입되어 결과적으로 지역의 집행자가 "규칙은 규칙이다. 그에 대해 더 이상 논의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함으로써다.(588) 약속을 지키려면 돈이 드는 것처럼, 보살핌의 원리를 실행하려면 국가 관료제가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각각의 경우에 사회 생활의 가장 근본적인 건설 자재 가운데 하나가 수학과 폭력의 복합물에 의해 타락했다.(589)
    - 관료제는 하향식 집행 제도다. 위원회, 공청회 등 민주적 토론 장치들을 곳곳에 배치해서 폭력적 실행을 줄이는 것 외에 다른 상상은 잘 되지 않는다.

  • 2026-02-02 10:57

    P.595 지금 우리가 국가로 여기는 것은 결코 꾸준히 이어져온 역사가 아니다. 현대 국가는 주권, 행정, 카리스마적 경쟁이라는 서로 다른 기원에서 유래하는 세 가지 정치 형태가 합류한 결과다.(→인류 역사의 대부분에서 이 세 가지는 따로였었다. 행정력은 강력하지만 왕(주권)은 없는 사회가 있었고, 왕은 있지만 세금을 걷을 관리(행정)가 없는 사회도 있었으며, 정치적 논쟁은 활발하지만 누구에게도 강제력을 쓰지 못하는 사회가 있었다.)
    이 특정한 설정이 현재 어떻게 해체되고 있는지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이제는 전 세계의 주권이나 경쟁적 정치의 세계적 무대와 비슷한 것이 전혀 없는 세계적 관료 체제(IMF와 WTO에서부터 JP모건 체이스 및 다양한 신용 평가 기관에 이르는 공적,사적인 것들)가 존재한다. 그리고 암호 화폐에서 민간 보안 업체에 이르기까지 온갖 것이 국가의 주권을 좀먹어 들어가고 있다.→ 국가의 세 요소(주권, 행정, 정치)가 다시 해체되고 있다는 구체적인 사례들이 현재 과연 그런지??? 그레이버가 살았던 시기와 현재는 달라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WTO의 분쟁 해결 기능이 약화되었으며, 많은 국가가 비트코인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이거나, 직접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민간 군사 기업은 이미 현대 전쟁의 필수 요소가 되었습니다.

  • 2026-02-02 12:11

    1.(p.529) 저자들은 국가형성의 기원에 대한 기존 지배적 담론에 개입하기 위해, 시간과 공간을 누구의 관점에서 들여다볼 것인가를 밀도있게 제안하고 있는데, 특히 공간적인 측면에 대한 논의가 인상적이다. 세계사를 우리는 통상적으로 도시, 제국, 왕국들로 구성된 체스판으로 보아왔지만, 기실 이런 세력들은 예외적인 섬들이었고, 일반인들은 더 넓은 영토에 자리하고 있으면서, ‘부족 연맹’, ‘근린 동맹’, ‘분절적 사회’을 이루고 있었다는 점이다.

    2.(p.542) 저자들은 ‘국가’ 없이도 절대권력이 작동한 사례로 18c 나체즈족을 가져온다. 이렇게 시대를 점핑하는 이유는 이에 대한 증거가 문자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자료가 프랑스인이 남긴 것이라는데 있다. 프랑스 수도사가 쓴 나체즈족에 대한 보고서는 유럽인의 편향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나체즈족이 이미 파괴되는 과정에 있었던 것에 대한 묘사이기 때문에, 이를 자료로 가져와서 해석할 때, 역사가는 이중 제약상태에 있음을 알아야 함을 저자들은 강조한다. 사료는 ‘사실로서의 과거’가 아니기에 거기에 얽혀있는 중층의 시선을 벗겨내고 두텁게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

  • 2026-02-02 12:28

    "문명civilization이라는 단어는 라틴어 키빌리스civilis에서 유래하는데, 키빌리스는 사회들이 자발적인 연합을 통해 스스로 조직할 수 있게 하는 정치적 지혜와 상호 지원이라는 자질을 가리킨다. 다른 말로 하면 잉카의 궁정 신하들이나 (중국) 상 왕조보다는 안데서의 아이유(^^) 연합이나 바스크 마을들이 보여준 유형을 자질을 의미했다는 것이다. 상호 지원, 사회적 협동, 시민 활동, 환대, 혹은 단순히 타인에 대한 보살핌이 정말로 문명을 만들어주는 것들이라면, 이 전장한 문명의 역사는 이제야 쓰이기 시작하는 중이다."(596-597)
    "지금까지 '문명'으로 통해온 것이 사실은 여성들이 중심에 있었던 더 이전의 지식 시스템을 성차별적으로-자신들의 주장을 돌에 새겨 넣은 남성에 의해-전유한 것에 불과할 수도 있다."(598)
    "크레타의 미노스문명에서 나온 활용 가능한 거의 모든 증거는 여성 정치 통치의 시스템을 시사한다. 그 문명은 사실상 여사제 집단이 주관한 일종의 신정이었다. 왜 현대 연구자들은 이 결론에 그토록 저항하는가?"(604)
    "대개 '국가 형성'이라고 불리는 과정은 실제로는 ...(중략)... 여성이 가진 지식에 대한 남성들의 수탈, 여사제 집단에 의한 통치일 수도 있다."(606)

    "엥겔스의 최고 순간은 그가 여성 억압의 등장, 그의 식으로 말하면 "여성의 세계사적 패배"를 묘사하고 이를 계급사회의 등장과 관련시킬 때다. 그러나 이런 패배 이면에 놓은 기제들을 설명하려 할 때, 그의 주장은 이따금 우물쭈물한다. 그는 왜 새로운 계급사회에서 지배자가 필연적으로 남성인지 보여 주지 않는다. 그는 남성이 식량과 생산도구를 모두 생산하게 됐고, 이것이 필연적으로 남성에게 소유권과 잉여에 대한 통제권을 부여했으며, 그들은 소유권을 아내의 친척(과거의 혈통 집단)이 아니라 자신의 아들에게 상속하길 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왜 갑자기 이런 욕망이 생겨나게 됐는지는 보여 주지 않는다."(엥겔스와 인간 사회의 기원, 150-151)

  • 2026-02-02 13:05

    요약입니다.

    • 2026-02-02 13:44

      피디에프

  • 2026-02-02 13:26

    목적론적 사고 습관..은 우리 현대민족국가의 배아적 버전을 위해 고대 세계를 세탁해버리ㅣㄴ다. 대신 우리가 염두에 두는 것은 사실은 매우 다른 종류의 권력이 어떻게 구체화되는지를 보고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530)

    이와 같은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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