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학 세미나] <모든 것은 선을 만든다>> 메모 올립니다

후유
2024-07-04 18:35
98

참가는 못하니 메모라도 일찍 올려봅니다

 

댓글 5
  • 2024-07-05 00:03

    인류학의 주제는 참으로 다양했다.
    사실, [모든 것은 선을 만든다]라는 제목에서 나는 그 선(line)을 왜 이 선(good-natured)일 거라고 단정했을까? 모두지 연결되지 않는 인류학과 선(line)이었다.
    흥미로운 이야기꺼리가 넘쳐났지만, 번역본에서 느껴지는 한계와 함께, 이해를 위해 여러번 되읽어야 하는 수고는 레비스트로스의 그 어려운 문장들 못지 않다.

    # 호기심1 선과 날씨
    - 이 책이 선과 날씨를 다루게 되리라는 것. 선을 생각하면 반드시 날씨에 대한 착상이 떠오르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저자. 왜 그럴까?(p8)

    매일 아침, 저녁, 시시때때로 날씨 검색을 수십 년 째 해 온 나는 이게 정말 궁금하다. 선학과 기상학이 어떻게 하나로 묶일 수 있을까?

    # 호기심2 덩이와 선
    - 덩이들의 세계에 사회적 삶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사회적이지 않은 삶(선들의 뒤얽힘을 수반하지 않는 삶)이란 존재하지 않으므로.
    덩이에 없으면서 선에 있는 것은 비틀림, 구부림, 활발함이다. 선은 우리에게 삶을 준다. 선이 생겨나 덩이의 독점에서 벗어났을 때 생명이 시작됐다. 덩이가 영토화의 원리를 입증한다면, 선은 탈영토화라는 그 반대의 원리를 실증한다.(p18)

    이 세계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삶을 덩이와 선으로써 비유해 낸 것이 놀라웠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것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완전히 그려내지 못하겠다. 다만, 비틀림, 구부림, 활발함이라는 단어로 내 삶의 여정을 표현한다면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호기심3 뒤르켐의 악수와 모스의 선물
    - 전체는 부분들의 총합 초과이고, 의식은 어떤 종류든 어떤 수준이든, 개인이든 집단이든 그 자체로 에워싸인 것으로 간주하는 뒤르켐과 사회적 삶은 덩이들의 부착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선들의 조응이며, 정신과 생명은 열거와 산술이 가능한 폐쇄적 실체가 아니라 그것들은 계속 수행하는 것이고, 그러면서 수많은 가닥의 밧줄처럼 서로를 휘감는다고 보는 모스(p28-29)

    뒤르켐은 사회를 덩이로, 모스는 선들의 조응으로 본다고 읽혀졌다. 그렇다면 이미 모스에게서 선학이 출발했다는 뜻일까? 혹은, 잉골드의 언어로 모스의 주장을 재해석한 것으로 봐야 하나?

    # 호기심4 매듭의 메타포
    - 매듭은 빌딩 블록이 아니며, 체인이 아니고, 컨테이너가 아니다.(p37)

    발도르프 교육에 심취했던 어느 때, 수공예가 매우 중요한 교육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을 그저 전통을 지키는 것 또는 수작업이 뇌에 끼치는 중요한 영향 내지는 여러 색의 실들을 조합함으로써 만들어지는 미학적 관점으로 바라봤었다. 매듭의 질서를 손과 눈이 아니라 개념으로, 비유로 이해하는 방식. 그것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다고는 감히 생각도 못해 봤던 것 같다.
    ------------------------------------------------------------------------------------------------------------------------------------------------------------
    저자는 마법에 필요한 것은 사랑하는 동반자, 신선한 공기, 소박한 탁자와 나무 벤치, 방해받지 않는 시간이면 충분하다는데..
    나에게도 온갖 새들의 노랫소리와 나무들의 흔들림, 바람소리, 갖가지 벌레소리가 가득한 아침이 매일 찾아오건만.
    책을 읽으며, 통찰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마법이 찾아와주길...

    숩기 가득한 한 여름 밤, 기억에 남는 구절을 나누며 사이-에세이 첫 메모를 마치려 한다.

    우리는 누구라도 처음 세상에 나온 근원적 순간의 기억, 즉 탯줄이 잘리면서 세상에 던져진 기억을 배꼽이라는 매듭 속에 간직하고 있다.(p56)

    *비밀메모가 필터링되었습니다

  • 2024-07-05 07:49

    알것같다가 모르겠는 부분... 같이 이야기해볼 수 있길 ~

    39~40
    그러나 이러한 '채굴'에 저항하는 유일한 길이 덩이적 존재론blobular ontology에 기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나는 세계에 덩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실제로 우리가 보았듯 덩이와 선 의 조합은 생물-형태의 거의 보편적인 특징이다. 그렇지만 이 덩이들이 거의 보편적으로 선을 내보내거나 선에서 부풀어 오르거나 선형의 매트릭스에 내장되어 있다는 것도 마찬가지로 사실이다. 덩이는 선 덕 분에 살아가고 움직이며 서로를 붙잡을 수 있다. 선이 끊기면 덩이는 위축되고 스스로 무너진다. 선이 없으면 덩이는 '객체'로 축소된다. 이 것이 바로 실제로 생겨나는 모든 덩이가 그저 객체가 아니며, 덩이에 항상 객체 이상의 것이 존재하는 이유이다. 선의 존재론은 객체를 하부 채굴도 상부 채굴도 할 필요 없이 객체를 생략할 수 있게 해 준다.
    즉 "모든 사물은 존재한다는 점에서 동등하지만 동등하게 존재하지 는 않는다" 15 이 말은 OOO가 시시때때로 외우는 주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말한다. 사물은 그저 존재하지 않는다. 만일 그렇다면, 그것은 정말로 객체에 불과할 것이다. 어쨌건 사물의 관건은 그것이 발생한다는 것, 즉 선을 따라 계속해서 나아간다는 데 있다. 이는 사 물이 명사가 아닌 동사, 곧 나아가는 행위로서 세계 속에 들어온다는 뜻이다. 사물에 생명이 불어넣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물은 햇빛, 비, 바람과 같은 기상 현상으로서 세계 속에 들어올 수 있다. 16 모스 가 인간적인 인격에 대해 보여 주었듯이 생명은 서로의 내면에서 만날 수 있으면서도 그렇게 정서의 분위기에 잠겨 각자의 길로 끊임없이 나 아갈 수 있다. 생명은 자신을 스스로 매듭으로 묶을 수 있다. 내가 제 안하는 사물의 세계는 매듭의 세계, 곧 객체 없는 세계 World Without Object 한마디로 WWO이다.

    저자의 세계가 더 다가오는것 같다. 보편적..이라고 당당히 말하는 부분.. 그리고.. 중간에 사물은 '그저' 존재하지 않는다. 만일 그렇다면,그것은 정말로 객체에 불과할 것이다. 어쨌건 사물의 관건은 그것이 발생한다는 것, 즉 선을 따라 계속해서 나아간다는 데 있다.
    ... 뒤에 6장에.. 주택..지면 이야기도 떠오른다.
    객체 없는 세계.. 라는 말이 아직 알듯 말듯하지만 저자의 세계가 대충 보이는 것 같아서 인상적이다.

    기타... sympathy를'공감'이라고 번역한 부분에서 자꾸 멈추게된다. 저자가 empathy를 쓰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 sym... 다성음악.. 먼저가고 따라가고.. 화학적인 반응이 아닌.. 이런것들이 신경쓰인다.

  • 2024-07-05 08:32

    1부 후반 요약

  • 2024-07-05 08:34

    아 영국 인류학은 이런 또다른 난관이 있구나. 잉골드가 기대고 있는 두가지 이론적 토대인 깁슨의 지각심리학과 메를리퐁티의 현상학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어서 그런지 잉골드의 논의 역시 수월하게 읽히질 않는다. 아래는 아리까리, 알쏭달쏭한 얘기들의 모음이다.

    1. 아상블라주와 선의 원리의 차이(p.22-23)

    2. 집합과 융합을 덩이의 논리로, 상호침투를 선의 논리와 연결하면서, “집합에서 정신들은 각자의 외부 표면을 따라 만나며 그 모든 표면을 정신의 내용을 양쪽으로 분리하는 경계면으로 바꿔 놓는다”(p.27) : 이게 무슨 의미인지?

    3. 매듭은 빌딩블록/체인/컨테이너와 대비되는 개념인데, 매듭과 체인의 차이가 어떻게 나뉘는 걸까?(p.36-37) 특히 언어학자들이 어휘들의 연쇄적 체인의 의미론적 내용을 논하다고 하면서 이를 매듭과 다른 것으로 얘기하는데 이게 매듭과 어떻게 차이가 나는 것일까?

    4. 상부채굴과 하부채굴의 의미(p.39)

    5. 잉골드의 논의는 ‘사물에게 생명을!’인가? 이때의 사물생명이 만드는 세계는 객체없는 세계고, 이는 어떻게 가능한데?하는 질문에 매듭으로 가능해. 이런 논의인가? (3장)

    6. 한나 아렌트가 <인간의 조건>에서 얘기한 내용을 가져온 이유는 뭘까?(p.46-47)

  • 2024-07-05 08:55

    전반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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