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공방에서 들뢰즈⦁가타리의 <천개의 고원> 읽기 세미나를 시작합니다!

들뢰즈가 ‘자본주의와 분열증’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안티 오이디푸스’(1972)와 ‘천 개의 고원’(1980)를 발표한 시기는 유럽과 북미에서 이미 신자유주의가 작동하고 있던 때였습니다. 그는 깊은 수준에서 자본주의를 분석함과 동시에 생태, 인구, 네트워크, 인공지능 등 현대의 거의 모든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 고유한 분석을 제시하고 있지요. 또한 인간과 사회를 우주 전체의 일부로 보았습니다. 이는 자연도 이미 인간화되어 있고, 인간도 자연을 초월해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는 이중성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즉, 우리 삶의 윤리와 정치는 전지구적으로 작동함을 의미하며, 실천은 우리가 처해 있는 구체적인 조건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죠.

2022년 생태공방에서는 새로운 도전, 『천 개의 고원』을 함께 읽으려 합니다. 매주 책의 일정분량을 읽으면서 우리가 어떤 배치 속에서 무얼 하고 있는지를 들여다보게 될 것입니다. 벌어질 수 없는 일이라 믿었던 전쟁이 눈앞에서 벌어지는 오늘 이 순간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다르게 살아보려는 시도, 우리가 가고자 하는 그 길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부딪힘과 화합의 순간을 사유할 수 있는 감각을 순환시키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일궈가는 공동체가 갖고 있는 다양체로서의 배치와 관계망이 살아 숨 쉬도록 말입니다.

올 1년 동안 매주 금요일마다 꾸준히 읽어나갈 계획이오니,

파지사유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분들 중에서 관심있는 분들의 신청을 기다립니다.

텍스트 : 질 들뢰즈/펠릭스 가타리 <천개의 고원: 자본주의와 분열증2>, 김재인 옮김, 새물결, 2001.

신청조건 : 파지사유 활동가(마니, 자누리생산팀)들이 신청가능합니다.

진행방식 : 매주 20~30여쪽 분량을 함께 읽으며 자유토론의 형태로 진행합니다.

시간 :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12시(2022년 3월 18일 시작)

장소 : 에코n양생실험실 파지사유

세미나 회비 : 월 2만원

반장 : 블랙커피(010-4856-4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