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11일차> 건강한 무한궤도 _꼭지

관리쟈
2022-12-1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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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에 대한 글쓰기 제안을 받았을 때, 선뜻 승낙을 했지만 참 진부한 주제에 뻔한 말들이 진열된 그저 그런 진열대의 무미건조한 글들이 머리 속을 스쳐가고, 그렇게는 못 쓰겠는데 딱히 떠오르는 게 없어 난감했다. 평생 몇 줄의 글도 안 쓰고 사는 사람이라 접속장애가 다소 있기도 하겠고, 공감대에 오를 만한 글감을 건지려면 성찰의 깊이를 더해갈 수 밖에....

우선 이렇게 신선한 일과 되돌아보는 시간의 기회를 제안해 준 이들에 고마움을 먼저 전한다.

 

오래전에 만났던 이들의 건강한 삶이 내게는 고맙다.

몸이 아팠다는데, 더 편안한 얼굴로 잘 웃어주는 겸목의 삶이 빛으로 다가오고,

이번에 본인 저서까지 출간했다는 붓기 빠진 단단한 기린의 모습이 신선한 공기가 되고 ,

늘 묵묵히 봉사하고 배려하는 뚜버기님 옆에서 나는 따뜻한 기운을 느낀다.

불안한 미래의 삶을 걱정하지만, 나는 이들과 함께한다면 적어도 암울하고 추운 곳에서 생활고와 함께 단절된 최후에 처해지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나도 나만의 아름다운 궤도를 안정화 시켜서 여러 궤도들과 조화를 이루고 싶다.

“각자의 자리에서 늘 그렇게 잘 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백수가 되고 추운 날들이 이어지고 있는 이 때에, 마침 몸이 갑자기 더워지는 갱년기 증상을 겪고 있다. “ 와~!, 난방비 걱정 덜해도 되겠다. ” 라는 생각과 함께 이런 저런 끄달림에서 자유로워지고 있는 늙어감이 고맙다.

 

 

 

댓글 10
  • 2022-12-11 14:31

    ㅋㅋㅋㅋ 꼭지님^^ 붓기빠진에 빵 터진 기린입니다~~
    기억하고 또 만나고 그러면서 제 궤도를 찾아가는 사이에 우리는 아마도.... 잘.... 늙어가겠죠^^? 건투를 빕니다~~

    • 2022-12-11 19:15

      저는 몸이 더워지는 갱년기 덕분에 난방비 걱정 덜었다는 부분에서 웃음이 터졌는데.
      ㅎㅎㅎ

  • 2022-12-11 15:12

    저도 요즘은 주변 사람들의 건강한 모습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일주일에 한번이지만 일본어 시간, 갱년기를 함께 잘 보내봐요^^

  • 2022-12-11 15:54

    끄달림에서 자유로워지는 늙어감~
    늙음이란 단어에서 긍정적인 면을 볼 수 있어서 좋아요!
    2023년엔 꼭지쌤에게 새로운 변화가 많이 생길 거 같은 예감이 드네요~ 꼭지쌤이 꿈꾸는 조화로운 궤도 응원합니다!!

  • 2022-12-11 16:29

    빛, 신선한 공기, 따뜻한 기운...좋네요!
    미래의 삶이 전혀 불안할 거 같지 않아요~
    저도 꼭지샘의 아름다운 궤도, 응원할게요!!

  • 2022-12-11 21:37

    저도 주변에 널린 삶의 빛, 따뜻한 기운, 신선한 공기 덕분에 늙어가는게 괜찮습니다
    꼭지님의 새기운이 더 괜찮게 만들어줄 것 같군요
    새해엔 더 자주 만날 것 같은 예감 ㅋㅋ

  • 2022-12-11 22:10

    오래전에 만났던 이들의 건강한 삶을 관찰하면서 올라오는 감사라니... 마음이 부풉니다. 감사합니다.

  • 2022-12-12 09:50

    이렇게 인연을 맺어가며 우리 같이 나이 들어 가고 있네요.
    내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오래 오래 같이 얼굴 보며 살아요. 고맙습니다.

  • 2022-12-13 08:56

    ㅋㅋ...갱년기^^
    드뎌 때가 온 듯~~~~~
    잘, 함께 늙어갑시다

  • 2022-12-17 16:01

    난방비 절약하는 좋은 방법중 하나는
    문탁에 나와 같이 있는거에요 ㅋㅋ
    꼭지님
    여러사람이 모여 한곳에서만 낭방을 하면 되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