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차 <잡식가족의 딜레마> - 집밥
청량리
2022-11-25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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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차 <잡식가족의 딜레마> - 공무원 식사일지
오늘 저녁은 대구탕이다.
간만에 거의 '칼퇴'하고 집에 와서 다같이 '집밥'을 먹었다.
우리 식구들은 외식보다는 포장해서 집에서 먹는 걸 선호하는 편이다.
대구탕도 그랬다.
그 식당에서 먹고 오기 보다는 포장해서 편하게 먹는 게 더 좋아한다.
아, 짜장면은 예외다. 홀짜장과 배달은 맛이 '천지차이'다.
그래서 짜장면은 무조건 홀에서 먹어야 한다.
작은 아이는 대구탕이 별로라고 한다.
콩나물국은 좋아하는데, 대구탕에 콩나물이 들어가는 건 별로란다.
그럼, 콩나물국에 '대구'를 넣었다고 생각하면 되지?
그래서 좋아하는 콩나물국 맛이 안 난단단다. 음....
매운 걸 좋아하는 아내도 대구탕을 좋아한다.
매운탕 보다는 지리를 좋아하는 나도 대구탕을 좋아한다.
국물이 개운해서 막걸리 한 병을 다 비웠다.
집밥의 최대 단점은, 설겆이다.
이렇게 막거리까지 한 병 다 비우고 그릇을 다시 다 치우고 설겆이를 다 할 생각이면
만사가 귀찮아진다.
그럴 때 문득 드는 생각은, 집에서 먹는 밥이 그립다는 건,
어쩌면 누가 집에서 밥을 차려주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어머니는 가족에게 밥 차려주는 걸 좋아한다고??
어머니는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다고??
힘든 건 힘든 거고, 귀찮은 건 귀찮은 거다.
누군가 끓여주신 대구탕 덕분에 아주 훌륭한 저녁이었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참, 우리 집에서 키우는 개, 시고르자브종 두 마리
녀석들의 내일 간식은 '대구뼈'다.
일반 생선보다 뼈가 크고 오독오독한 맛이 괜찮다.
잘 먹냐고? 없어서 못 먹지~~~~~~~~~~~~~~~~(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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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리!
최고쥐~~~~
한서가 보고싶습니다^^
내가 콩나물국을 사주겠다고 전해주세요~~
그렇죠
차려주는 밥이면 뭐든지 땡큐!!!
근데 , 설거지는 항상 청량리가 했었는데
귀찮은데도 그랬구나…라는 생각이..
고마웠어 청량리
굳이 고르자면 전 차리는 것 보다는 설거지를 선호...ㅎㅎ
쌤 식사일지에는 식구들이 많이 나와서 재밌어요 시고르자브종까지!!!
저는 차리기 담당
남편은 치우기 담당
이렇게 역할분담이 확실히 된 우리집 ㅋㅋ
애들은?
바쁘다고 아무것도 안한지 오래
그쵸~~ 설겆이 참 번거롭죠
먹는 건 순간
밥하고 치우는 건 참 길어요 ㅋㅋㅋ
공무원 외식으로부터 집밥으로 마치셨군요.
대구탕 먹는 겨울이 오고 있네요.
거제도 가면 대구탕 좋아하는 문탁식구들을 위해 대구덕장 꼭 다녀와야겠군요.
누가 차려주는 밥이라.. 감사하쥬
없어서 못 먹는 시절은 아니지만 매번 식사챙기는 일은 쉽지 않으니ㅋ
같이 차리고 치우고!! 좋아요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