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누리쌤에게 제안받은 피켓 만들기!

제안을 받자마자 어떤 피켓을 만들어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만드는 당일까지도 .... 그래서 만든 피켓은 ?!?

완전 비장하죠...ㅋㅋㅋ 이런 피켓을 만들게된 경위는 이렇습니다.

 <Planet A>는 인간이라는 동물이 지구를 지배하게 되면서 다른 지구 생명체, 자연과 생태계를 무참히 파괴하고, 이를 '발전' 혹은 '경제 성장'이라며 정당화하고, 스스로 잘한다(A)고 평가하며 우쭐해하는 오만한 행태를 반영합니다.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반어적으로 지어진 1973년 작 프랑스 애니메이션의 제목 'Fantastic Planet(판타스틱 플래닛)'과 기후 정의(Climate Justice) 시위에서 자주 쓰이는 구호 "There is no Planet B"에서 영감을 얻어, 우리에게 다른 대안(Planet B)이 없는데, 지금 이 환상적인 'Planet A'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시스템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함께 마주하고자 기획된 프로젝트입니다.

- <Planet A> 펀딩 소개란에서

 머내영화제 전야제에서 우주소년에서 상영하는 <Planet A>를 봤어요. 

쉽지 않은 영상일거라 각오하고 보기 시작했습니다. 눈돌리지 말고 보는 것을 목표로 말이에요. 그런데 역시나 조금은 힘들더라고요. 결국 영상의 한 장면에서 눈을 피하고 말았습니다. (어떤 장면에서 피했는지 궁금하시면 나중에 저한테 물어보세요...ㅋㅋ) 영상이 보여주는 장면들, 결국 눈돌리고 말았다는 아쉬움, 답답함 그리고 영상을 다 보고 이어지는 이런저런 생각들...

이 영상을 본게 피켓 제작 제안을 받기 전인지 후인지 잘 기억나진 않지만, 피켓에 제가 다큐를 보고 느낀 것을 옮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제 경험이 담긴 피켓을 만들게 되었네요 ㅎㅎ 잘 보일지 모르겠으나 사람과 닭, 돼지가 겹쳐진 모습입니다. 이걸 뭐라고 해야하죠 팬아트?라긴 힘들고 감상문같은 피켓? 아무튼... 영상은 참신하고 새로운 방식의 다큐멘터리였습니다. 언젠가 문탁쌤이 소개하기도 했었는데 안 보신 분들은 궁금하시면 한번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피켓 만들기 힘들더라고요??;; 금방 끝낼 줄 알았는데... 다른 분들은 저처럼 어렵게 만들지 마시길...ㅎㅎ

다른 피켓들과는 다르게 비장하고 약간은 무섭기도한 피켓을 만들게 돼서 같이 있는 모습을 보니 혼자 튀고 좀 어색하네요.ㅋㅋㅋㅋ

과연 누가 들게 될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