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텃밭> 식물도 숨 차는 장마철

아낫
2022-07-0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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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3 2022  비에도 고맙게, 텃밭 있어요~ 

흙이 물에 푹 젖으면 식물들 뿌리가 숨 쉬기 힘들어요. 그냥 그런 시즌이다.. 생각하면서 위로하는 마음으로 다녀왔어요. 

 

당근: 머리가 동그랗게 올라오고 이파리들이 축축 누워있으면 뽑아줍니다. 왜 그랬을지.. 피층이 쫙 찢어진 것도 있네요. 이런건 처음 봤어요. 머리 보이는 당근 .. 2~3개 더 있어요. 나중에 수확해 가세요~ 

고추 : 아랫잎을 다 따주었고 열매들 달리며 잘 크고 있어요. 고추를 위로 들면서 따면 쉽게 딸 수 있어요. 
  제. 입에는 매콤해요. 벌레도 병도 보이지 않는데 고추가 떨어진 것은 있었어요. 병이 빨리 오는 편이니 풋고추 부지런히 따 먹으면 어떨까요?

깻잎 : 위에 크게 나온 잎 2장씩 수확했어요. 위에 있는 2쌍(십자)를 제외하고 나머지를 깨끗이 수확하시면 됩니다. 

상추 : 비가 와서 상춧대가 쑥 올라왔어요. 흙탕물 튀고, 벌레 지나간 흔적이 많은 아랫잎은 다 훑어서 치우고, 중간 잎 위주로, 

  이파리를 아래로 누르며 따왔어요. 장마철에 녹아버리기 전에 알뜰히 먹어봅시다. 몇 장만 남아도 문제 없으니 걱정 말고 알뜰히 수확~ 

감자 : 옆에 밭에서 수확하셨나봐요. 밭에서 나오다가 바닥에 보이는 몇 개, 주워왔어요. 작고 붉은것은 자주감자이겠죠? 조려서 먹어보렵니다~ 

기타..  보리지가 배다 싶었는데 역시 가운데 하나가 밑동이 썩었더라구요. 뽑아 주었습니다. 꽃도 보이지 않고 씨 맺으려고 이미 무거워진 씨방 부분이 축축 쳐져서 지금 초라하지만... 비 그치고 다시 생기를 회복하고 많은 곤충들에게 식사 제공할테니 기다려줄까요~ 

바랭이 등 잡초.. 나이가 들면서 뿌리 나오는 마디 마디 번져가고 있습니다. 바랭이는 뽑는다면 꼭 뿌리까지 뽑아야해요. 줄기로 보이는 마디에서 뿌리가 다시 나옵니다. .. 잡초가 마구 마구 다시 등장하고 있어요. 밭이 젖어있어서 긁어주기 어렵네요. 좀 뒀다가 밭이 마르면 긁어주렵니다. 

콩 : 줄을 띄워주었어야 했을까요.. 쓰러지고 있는데 그래도 버티고 있습니다. 

옥수수 : 넘 기특합니다. 벌써 수염 나오고 딱 갈색 나오고 있어요. 옥수수는 수염이 마르면 수확합니다. 

호박 : 옥수수 밑에 호박.. 이제 그 기획하셨던 세자매 분위기가 납니다. ^^ 

가지: 이 비에 꽃은 보지이 않지만 열매 1개 확인했어요. 

주변에 .. 돼지 감자 등등의 수풀이 무성하길래,  바람길 좋으라고 좀 뽑아 주었어요. 

매실인지.. 나무 그늘이 꽤 크네요, 통풍도 덜하고.. 내년에는 다른 자리 받아도 좋을 것 같아요. 허긴.. 이 밭은 가장자리라 한갓진 맛은 있어요. 

바질.. 윗 순 따가세요~ 벌써 꽃 자리가 등장했어요. 

참.. 케모마일 꽃 피었어요~ 배터리가 없어서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아쉬워요. 꽃을 따가서 차 드셔보세요. 저는 그냥 두고왔어요. 

 

 

이상입니다~ 

댓글 6
  • 2022-07-03 19:46

    더운데 고생하셨어요~

    에코프로젝트팀이 자주 밭에 드나들며 물을 준 덕분에 대부분의 작물들이 잘 자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장마가 지나가면 더워도 잠깐이라도 다같이 밭에 가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 2022-07-04 13:37

      네!! 장마 지나고 날짜 잡아주셔요~~ ^^ 

  • 2022-07-03 20:49

    아낫님과 물당번 샘들의 정성으로 텃밭이 풍성하네요.
    수고 많으셨어요!
    텃밭 본 지 오래돼서 다같이 가보고 싶어요^^

    • 2022-07-04 13:37

      비 예보 줄어들면 진짜 다 같이 한번 가서 수박이라도 먹고 와요~~ 

  • 2022-07-04 09:12

    저같은 농사 무지렁이에게는 이런 자세한 설명이 딱 입니다.

    뭘  알아야 따먹기라도 하고

    손질도 하는거니까요^^

    • 2022-07-04 13:36

      ㅎㅎ 특히 수확하는 부분은 널리 널리 공유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