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내 장보기 8일차> 용기내 장보기, 함께 하니 즐겁네요.

새봄
2022-06-1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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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의 '용기내 장 볼 일 없는 나'는  나의 착각이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인터넷 장보기(당연히 용기 낼 일이 없고)가 주력이고 대면 장보기는 남편 담당이어서 나랑 상관없는 일이라고 착각한 것이다. 잠시 인터넷 장보기는  중지, 냉장고 안의 음식들을 파먹기 시작했으나, 남편의 장보기는 주말에나 가능하고 드디어 버틸 수 없는 시간이 다가왔다.
사무실 동료들을 꾀여서  점심 식사겸 용기내 장보기를 함께했다. 꼬임에 넘어가 준 고마운 분들^^
본격 장보기에 앞서 빈 장바구니 한 컷 

우리의 장 볼 품목은 용기를 사용할 수 있는 품목으로 집중시켰다. 두부도 포장된 건 패스, 잘라서 파는 두부 굿!
재래시장에서 장보기는 몇 년 만인지 셀 수 없는 아득한 추억이고 재래시장이면 용기낼 일이 많을 줄 알았는 데, 겨울샘 동네처럼 우리 동네도 소포장 품목이 많아서 놀랐다. 대형마트도 아닌데, 굳이 소포장을 하는 이유가 뭔지, 소비자가 더 선호하는 것일까? 
사장님이 포장하기 전에 용기 들이밀기 바빴고 다같이 포장 안해주셔도 된다고 외치고,
소심쟁이 내가 혼자 장 봤으면 얼떨결에 용기 못 낼 순간들이 있었지만, 아줌마 셋이서 장을 보니 목소리가 커져도 부끄럽지 않았다ㅋ
비닐포장돼 있지만, 맛집 오뎅은 포기할 수 없어 장바구니에 슬그머니 담았다.

장보기의 마무리는 옛날 스타일 커피로  레트로 감성 충만이다. 아메리카노가 아닌 커피, 프림, 설탕 몇스푼 커피를 마시니 옛날 일이 생각나서 까마득한 20대 시절을 이야기한다. 
한달에 한번 정도는 함께 용기내 장보기를 하자고 꼬셔봐야 겠다.

댓글 8
  • 2022-06-17 17:10

    정말 용기내밀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장바구니 가지고 가도 봉투에 담아주시는 분을 보면 아니라고 거절못하고 또 받아들고 서있는 저를 반성하네요
    담에는 저도 용기내서 장을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혼자는 넘 부끄러우니  ㅎㅎㅎ 같이 하시죠~

  • 2022-06-17 19:01

    함께 장보는 거 넘 좋아요~!!

    그렇게 용기내 장보기를 퍼뜨리는 거죠^,~

    물건을 고르려고 들여다만 봐도 바로 비닐봉지를 뜯어가지고 다가오시니 미리 "저 봉지 없어도 돼요!"를 외쳐야 해요. 여럿이 함께 하면 목소리 맞춰 외치는 것도 재미있을 거 같네요.ㅋ

    저는 오늘 사놓고 사용은 한 번도 안 한 스텐용기 꺼냈네요. 저걸 우선 닦아야 하는디...저녁에 일이 좀 생겨서 내일로 미뤄야 할 듯~^^

    • 2022-06-18 00:48

      용기가 엄청나 보여요~

  • 2022-06-17 21:43

    여럿이 같이 "포장 안해주셔도 됩니다"가 동시에 나오는 장면~ 떠올리니 뭔가 즐겁습니다. ^^ 

    그나 저나 냉커피 파는 집.. 와~ 사진 강렬합니다. 

     

  • 2022-06-17 21:56

    사무실 동료들과 함께 장보기,,

    새봄님은 용기내 전도사!!! ㅋㅋㅋ

  • 2022-06-17 22:23

    재래시장 있는곳에 사는 새봄샘. 겨울샘. 부러워요~

  • 2022-06-18 00:47

    용기내 챌린지 일주일....뭘 살까의 기준이 포장용기가 뭐냐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포장없이 살 수 있는 건 뭐든 반갑더라고요~

    새봄쌤 동료들에게까지 용기내를 전파하시다니 ㅋㅋ 신날 거 같아요!

  • 2022-06-18 18:52

    아줌마 셋이 함께하는 용기내 장보기!!

    재미도 있고..전파력도 강했을 것 같아요.

    동료분들 잘 꼬셔서 또 출동하시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