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으로 공생자 되기- 10회차 허기의 진실

담쟁이
2023-05-2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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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록산게이의 몸과 허기에 관한 고백이  끝이 났다. 

록산 게이는 날심장을 꺼내어 놓는 것 같다던 고통에도 불구하고  진실들을  세상에  펼쳐 보였다.  그리고  마침내  스스로  만든 요새의 벽을 깨고 세상밖으로  나왔다. 

우리는 낭독이 끝나고 난 후 짧은 소감들을  나누었다.

읽는 내내 지루하고   얹힌 것 같았던 답답한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안해졌다고도 하고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세상을 내 기준으로만 보고 있었다는 사실에 놀랐웠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나는  그녀의 이야기를 따라 오며 자꾸만 내 안의 숨겨진 상처투성이의 또 다른 내가 보여져서 불편하고 짠하고 그래서 마음이 좀 슬펐다. 앞으로 나는 그 상처들을  외면하지 않고  어떻게 만날 것인가. 

그녀의 허기에 관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는 끝이 났지만 나의 질문은 이제 시작된 것 같다. 

 

낭독 세미나는  페미니즘의 도전(정희진) / 헝거 (록산 게이) 2 권 낭독을 마치고  소풍을 갑니다. 

일시; 5/29 (월)  11시

장소 : 안양 예술공원

드디어!!!! 세미나 회원분들을 오프라인으로 만나는군요.  줌에서 못다한 이야기 마음껏 풀어보아요. ~

그리고  낭독 세미나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여건상 참여하기 힘든 분들 중 몇 몇 분이  소풍은  참여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시간되시면 누구든 낭독 세미나 소풍에 놀러 오세요. 대환영입니다. ~^^

 

댓글 5
  • 2023-05-24 16:50

    항상 느끼는 거지만 눈으로 읽을 때와 달리
    이렇게 귀로 다시 들으면 또 다른 사유를 하게 됩니다.
    저도 이번에 <헝거>를 읽는 것이 특별한 경험이 되어습니다.
    다음주 소풍도 기대되고
    새로 읽을 김초엽의 책도 기대됩니다.

  • 2023-05-24 17:19

    낭독세미나 화이팅!
    소풍 가시는군요 ㅋㅋ
    젯밥에 관심많은 1인

    그동안 녹음해서 올리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 김초엽 책도 기대할께요

  • 2023-05-24 17:20

    지난 낭독내용에서 훌쩍 뛰어넘었네요. 저자의 에너지가느껴져서 힘이 납니다. 하지만 이렇게ㅜ직면하는 글 읽어가기 쉽지않겠죠. 담쟁이님 말처럼 자신의 몫이 남겨지니까요~ 좋은 책 읽어주셔서ㅜ감사^^

  • 2023-05-24 17:37

    내 몸에 편안해지고
    내 생각에 편안하게 되는 과정~~
    공부도 관계도 그 과정인거 같아요…
    담쟁이님 아름다운 낭독 , 감사합니다.

  • 2023-05-25 07:45

    혼자 읽다가 중간에 어영부영 멈춘 책이예요.
    낭송팀 덕분에 다시 잘 듣게 되네요.
    눈이 피곤한 나이. 오디오로 들을수 있어서 감사하구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