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토에 기대어#11> 친구이자 스승!

바람~
2023-05-11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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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써야할 때가 되면...

신기하게도

사진을 먼저 찍게 될 기회가 생기네요^^

 

어제 점심 먹은 뒤에

급식실 유리창에 비친 모습을 찍었어요.

이런 사진을 가끔 찍는데

'얼굴이 잘 안보여서' 다들 좋다고들 합니다^^

 

그리고, 오늘 점심 먹은 뒤 산책길...

날씨가 너무 좋아 또 찍었어요.

오늘은 드뎌 얼굴을 보여드립니다^^

제 얼굴만... ㅋㅋ

 

 

영어과 3명의 전담교사...

모두 동갑내기 기간제교사입니다.

함께 점심을 먹고 산책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관계?지요!

저보다 경력이 많으셔서 늘 제가 도움을 받습니다. 

학교 일과 수업에 관련된 이야기도 많이 나누죠.

서로의 삶과 경험도 나누구요.

 

공자님은 3명이 함께 있으면

거기에 스승이 1명은 있다고 하셨는데,

스승이 2분이나 있어요^^

 

저는 3학년 5개 반과 4학년 6개 반 수업을 합니다.

11개 반 수업을 하다보니,

진도도 다르고 준비할 게 많네요.

아이들도 다양하지만, 반별 특성도 좀 있어서

수업이 쉽지 않습니다.

개성 강한 아이들의 반응에 어떻게 대응하나

고민도 되구요.

수업을 어려워 하는 아이들이 눈에 띄어

마음이 편치 않아요.

너무 쉽거나 지루해서 하품하는 아이들도 있어서

다양한 수준의 수업을 하려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지요.

그래도 늘 부족하지만 말입니다.

 

말썽꾸러기 아이들도 있어서

대처법을 연구하기도 해요^^

학년 선생님들 중 베테랑 샘들이 많아

자주 조언을 구합니다.

여러 샘들이 제 스승이 되어 주십니다!

수시로 묻고 연구하고 준비하고...

열심히 준비해 가면

그나마 수업이 재미있게 진행되기도 해요.

대충 됐다 싶어 가면

여지없이 당황할 일이 생기지요.

 

저는 지금 이 학교에서의 '공동체 생활'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학년 샘들의 아낌없는 도움에 3월을 무사히 잘 보내고

4월부터는 수업에 집중하며 또 다른 도움을 받고 있지요.

아울러 영어 전담샘들과 '소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구요.

급식실에서 함께 밥 먹고 산책하고

문탁세미나처럼 빡쎄진 않지만,

아주 요긴한 수업연구와 토론을 나누지요.

요즘엔 제가 준비한 자료를 공유할 여유도 좀 생겨서 정말 기쁩니다^^

친구이기도 하지만 제겐 스승이기도 한 샘들입니다!

 

전에 쓸 일이 없었던 새로운 기술?들을 배우고 시도해보며...

이 나이에 이런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게 생각되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즐겁게! 영어를 배울 수 있게 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준비하는 시간들이... 좋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저를 긴장시켜 더 연구하고 준비하게 만드는 아이들에게 고맙습니다.

그러고보니... 아이들도 제 스승인가 봅니다^^

 

참, 이제 아프던 거 다 나았습니다.

몸이 안 아프니 아름다운 5월이네요^^

응원해주신 문탁의 모든 친구들~

고맙습니다!

댓글 7
  • 2023-05-12 14:37

    사방에 스승을 모시고^^ 드디어 순풍에 돛을 달았을까요? '삼인행'에 의지해서 이 시절을 즐기는 바람~~에게 신바람이 솔솔솔 부는군요^^

  • 2023-05-13 13:45

    아이들마다 영어를 구사하는 정도가 정말 다를텐데, 그 다양한 아이들을 집중시키려면 고민이 많으시겠어요.
    그래서 수업은 더 무지무지 재밌게 하실 것 같은 생각에 내가 바람샘의 영어 교실에 앉아 있는 제자가 된다면 얼마나 재밌을까. 그런 철 없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ㅎㅎ

  • 2023-05-13 14:16

    건강해지셨다니 다행이예요.
    어디서든 바람~님의 선한 영향력이 좋은 분들을 만나게해주나봐요^^

  • 2023-05-16 19:52

    만나는 모두가 스승이 되는 사람
    저도 그런 사람이고 싶네요

  • 2023-05-16 20:38

    아프지 않다니, 그게 더 고맙군요!
    잘 지낸다는 바람~님의 소식 반갑고 기쁩니다.

  • 2023-05-17 14:23

    다정한 사진을 보니까
    왠지 영어과 3인방 공동체에 바람~쌤이 구심점이 되고 있을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듭니다^^
    영어쌤 바람~님의 활동을 응원하며 문탁에도 얼굴 종종 보여주시길 바래봅니다.

  • 2023-05-22 22:47

    우와~ 푸릇푸릇한 시간이네요. 완전 적응분위기ㅎㅎ
    늘 젊은이다운 도전과 성숙한 배려의 바람~님
    제가 참 좋아해요, 라고 언제나 말할 수 있어서
    그래서 저의 삶이 좋아져요.
    앞으로 아프지 않게 건강 잘 돌봅시다!!